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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정체성, 침례교는 무엇을 믿는가? - 5

침례교는 “영혼의 개인적 자율성”과 “신자의 제사장직”을 믿습니다

침례교가 기독교 전체에 끼친 큰 공로는 순수하게 성경을 있는 그대로 믿으려고 하는 복음적, 성서적 신앙, 그리고 영혼의 개인적 자율성에 대한 확신이다. 특히 영혼의 개인적 자율성은  시민 사회에 자유로운 신앙 또는 사상의 자유의 토대를 제공하고 미국 헌법에 정교분리의 원칙을 담게 되는데 침례교회가 끼친 큰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영혼의 자율적 능력이란 “나는 내 행동, 즉 신앙적인 결정을 포함해서 모든 도덕적인 결정에 있어서 책임을 져야하고 또 책임을 질 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근거로는 △첫째,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다(창1:26, 롬1:18~23) △둘째, 인간은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기초로 거듭날 수 있고 변화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롬 8:28, 29, 벧전 1:3) △마지막으로, 성도에게는 성령님이 내주하시고 인도하시기 때문이다.(롬 8:9, 14)


영혼의 개인적 자율성의 교리는 신앙생활 곳곳에 중요한 의미와 적용을 가능하게 한다. △죄인의 구원에 있어서 개인의 책임있는 회개(행2:38)와 믿음(행16:31)이 중요하다고 하는 근거가 된다. △기도생활과 관련해서는 중세시대처럼 신자가 아니라 사제들이 기도의 특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를 구하고 누리기 위하여 개인적으로 직접 기도할 수 있고(히4:16), 서로의 치유를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다(약5:16). △성경해석과 관해서도 성경을 사제의 손에서 성도의 손으로 옮겨 준 종교개혁의 주된 성과로 나타났듯이, 성령이 내주하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스스로 성경을 읽고 성령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다.


동시에 성경 해석에 대한 책임도 따르기에 언제나 성령의 보편적인 조명을 잘 받기 위해 신중하고 조심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영혼의 개인적 자율성은 교회생활에서도 적용된다. 교회 안에서 은사와 소명에 따라 다양한 직분이 있을 수는 있으나 그것은 계급적 차이가 아니며(롬12:4), 그리스도 안에서 안 몸이라는 명백한 진리는 교회생활에서 모든 신자들이 평등한 권리를 누리는 근거가 된다. △또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개인의 도덕적 자유를 누림(갈5:1)과 동시에 도덕적 책임을 지는 존재(갈5;13)임을 드러내 준다.
전신자 제사장직에 대한 믿음은 사제만이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가르치고 기도할 수 있었던 중세 가톨릭의 잘못된 교리와 관행을 깬 종교개혁의 중요한 이슈였다. 영혼의 개인적 자율성의 교리의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적용이 바로 전신자 제사장직이라고 할 수 있다. 침례교는 개신교 중에서 가장 철저하게 전신자 제사장직을 강조해왔다.


전신자 제자장직의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되심이다. 예수님은 제사장이 되기 위해 출생하셨고(마1:21, 막10:45), 침례를 통해 제사장으로 취임하셨으며(민4:2~3, 레8:6),  죽으심으로 제사장의 사명을 완수(히9:14)하시고 부활을 통해 영원하신 제사장이 되셨다(히7:24~25). 이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인으로 모셔 들인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교제기도), 제물을 드리고(찬송, 선행), 사람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며(복음전도),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됐다(중보기도).


그러나 전신자 제사장직의 원리를 극단적으로 적용하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전신자 제사장직을 건전하게 실천하기 위해서는 △첫째, 성직자 우상화의 미신을 버려야 한다. 성직이란 말은 성서적이 아니며 목사만이 성직이 아니다. 종교개혁가들이 천명했듯이 모든 직업이 다 성직이다. 그렇기에 성직자라는 말보다는 사역자라는 말이 더 타당하다. 사역자는 예수님을 수종드는 종에 불과하다. △둘째, 전신자 제사장직의 적용은 영적지도자의 존재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히13:17a). 성경은 전신자 제사장직을 과하게 강조하여 영적지도자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오류에 빠지는 것도 경계한다.


△셋째, 자신의 제사장직의 특권을 포기하지 않는 균형이 필요하다. 제사장으로서 하나님 앞에 언제든지 나가고 교제하고,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축복하는 일은 특권이다. 신약에 따르면 우리가 다 제사장이므로 사역자가 교인에게, 교인이 교인에게, 교인이 사역자에게 서로를 축복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와 예배의 질서를 위해 목사가 축도하는 것은 아름다운 전통이다. △ 넷째, 제사장으로서 책임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은사가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하고, 그 은사가 교회 제체와의 관계 속에서 잘 사용되어져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아름답게 이루어가는 일을 감당해야 한다.
(침례교정체성 세미나 주교재 ‘직분자훈련총서’ 중에서)
제공=교회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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