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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이후, 반발할까 반응할까?

상담과 치유-39

심연희 사모
RTP지구촌교회(미주)

상담하러 오는 경우의 대부분은 상처받고 힘들 때이다. 어떤 아이는 엄마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고 비판하고 야단만 한다고 펑펑 운다. 전화기만 붙들고 있다고, 게임 중독자라고 자신에게 꼬리표를 붙이고 계속 잔소리만 한다는 것이다.


자기한테 관심도 없으면서 자기 고민은 알지도 못하면서, 매일 공부하라 소리만 하는 부모가 너무 밉단다. 맨날 싸움과 고성이 오가는 집에 너무 가기 싫어서 밖으로 돈다고 한다. 친구들과의 파티만이 위로가 된다고 말한다. 자신이 말을 안 듣는 이유는 다 문제 많은 부모 때문이다. 듣다 보면 그럴 만도 하고 그럴 듯도 하다.


어떤 아내는 남편이 입만 열면 욕설이라며 괴로워한다. 아는 집 남자는 돈도 잘 벌어오고, 회사 보험이나 보너스도 끝내주고, 심지어는 집에 와서 아이들과도 잘 놀아준다. 그런데 자기 남편은 자신이 카드 좀 쓰는 것 가지고도 쪼잔하게 잔소리를 하고, 연로하신 부모님 뵈러 가는 것까지 참견하고 말린다.


이혼을 고려하는 것도 그런 남편과 계속 살 수 없어서다. 이해가 가는 면도 없지 않다. 어떤 교인은 자신이 신앙생활을 똑바로 할 수 없는 이유는 교회 때문이라고 한다. 목사님의 말씀에 감동이 없고, 둘러봐도 주위에 본이 되는 신앙인이 없단다. 교회에 모여서 자기들끼리 흉만 본단다. 듣고 보면 짜증 날 만도 하다. 그런 남편은 버리는 게 낫고, 그런 교회면 떠나는 게 맞다고 듣기 좋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상처의 원인은 대부분 내 주위의 사람들이다. 학교에서도 일터에서도 이상한 사람들, 못된 사람들을 만난다. 우리가 이렇게 분노하는 데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


먼저 상처 입어서 못돼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 잠깐 멈춰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은 상처받았을 때 하는 나의 선택이다. 자격 없는 부모 때문에 있는 힘을 다해서 말썽을 피우는 아이는 계속해서 그 상처에 대한 반작용(reacting)으로 행동한다. 반발한다. 부모에게 복수하려고 자신을 파괴한다.


아내가 잔소리가 심해서 반작용으로 남편은 더 밖으로 돈다고 한다. 다른 교인들에게 자꾸 상처 입어서 반작용으로 안 보고 산다. 남 때문에 내 신앙도 포기해 버린다. 아이들은 흔히 친구가 먼저 때려서 나도 덤볐다고 한다. 부모는 자기 아이가 맞으면 속상한 마음에 너도 때리라고 가르친다. 계속되는 반발과 반작용(reacting)을 부추긴다. 어찌 보면 우리가 하는 많은 행동은 다른 사람이 준 상처에 대한 반작용의 연속이다. 나의 행동은 내게 가해진 부정적 자극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고 자위한다.


반작용이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그 반작용은 많은 선택 중의 하나이다. 부모가 내 말을 안 들어주니까 아예 부모 말을 안 듣겠다는 것도 결국은 내가 한 선택이다. 내게 공격적인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나가는 반작용은 나의 적대적 태도이다. 그러나 그 적대적 태도는 반드시 상대방의 탓만은 아니다. 공격적으로 상대를 대하기로 결정한 것은 결국 나의 선택이다. 상대가 나를 그렇게 만든 것만은 아니다.


이렇게 자연스러워 보이는 반작용은 또 다른 반작용을 불러온다. 아이가 말을 안 들으니까 부모는 더 잔소리를 하고, 아이에게 허락했던 많은 특권들을 뺏기 시작한다. 그래서 아이가 수그러들면 다행이지만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온 힘을 다해 부모와 맞선다. 남편이 영 못마땅해서 아내는 반작용으로 잔소리한다.


그런데 아내가 잔소리를 하니까 남편은 더 화를 낸다. 남편의 폭언에 아내는 다시 반작용으로 대응한다. 이혼이다. 세상이 나를 화나게 하니까 나는 세상을 향해 주먹질한다. 내 주위의 세상은 내게 더는 호의적이지 않다. 점점 더 내 편을 잃는다. 최근 한 사람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무시했다며 노래방 아르바이트생을 죽였다. 세상은 이제 그를 가두어야 한다. 게으른 아르바이트생이 문제여서 화난 게 당연하다고 아무도 그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 계속해서 반작용이 쌓이면 세상은 점점 살기 힘든 곳이 된다.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상처에 대한 다른 선택도 있다. 반작용이 아니라 반응(responding)을 하는 것이다. 반응은 좀 더 침착하고 절제된 태도에서 나온다. 생각하는 단계를 하나 더 거친다. 예를 들어 아이가 게임에 지나친 시간을 소비하면 걱정스러운 마음을 절제 있게 표현하는 부모이다.


부모가 화를 내면 무엇이 문제인가 묻고 위로하기를 선택하는 아이가 있다. 꽤 효과적으로 부모와 협상하거나 설득하는 기술을 늘려가는 아이도 있다. 남편이 돈을 많이 못 벌면 아끼고 쪼개 쓰는 알뜰한 아내들도 많다. 교회에서 본이 되는 신앙인이 없으면 자신이 본이 되기로 마음을 다잡는 성도가 있다. 괜히 공격적인 사람이 있을 때, 자신도 비슷하게 되지 않도록 결심하는 사람도 있다. 안쓰러움에 더 챙기는 사람도 있다. 너무 가난해서 훔치는 것은 반작용이다. 가난과 결핍을 재산으로 삼아 성공한 사업가들이 있다.


그들은 반응했던 사람들이다. 상처에 반작용으로 대응하는 대신 효과적이고 지혜로운 반응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지혜로운 선택들이 쌓여갈 때 그를 둘러싼 가정과 일터와 교회가 평안한 곳이 된다. 사람들의 부정적인 행동에 반발과 반작용으로 대응하면 나도 상대와 비슷해진다.


효과적으로 반응하길 선택하면 나는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한다. 우리가 하는 행동의 이유는 짜증 나는 세상 때문이 아니다. 이미 나의 죄에 맞대 응하기를 선택하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반응하신 주님이 기준이다. 그 지치지 않는 사랑이 우리가 오늘도 지혜롭게 반응하길 선택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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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임원회 코로나19 여파로 주요일정 조정 침례교 총회(총회장 윤재철 목사)는 지난 3월 17일 울산 아름다운교회(안경수 목사)에서 109-12차 임원회를 진행하고 총회 주요 보고 및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대구·경북지역 미자립교회 목회자에게 긴급생계비 지원에 대해 보고하고 50개 교회와 1개 기관에 각각 생계비를 지원했음을 보고했다. 또한 오는 5월 25일로 예정된 침례교전국목회자부부영적성장대회 개최와 관련해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기로 했으며 행사 일정과 장소는 4월 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임시총회는 오는 5월 25일에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총회 특별감사위원회의 주요 보고 사안에 대해 점검했다. 총회장 윤재철 목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교단의 주요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을 돌아보고 목회 사역에 어려움이 없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임원회 전 경건회는 농어촌부장 김한식 목사(용안)의 사회로 평신도부장 강석원 목사(거룩한샘성천)가 말씀을 전했다. 총회 특별감사위 5차 회의 침례교 총회(총회장 윤재철 목사) 특별감사위원회(위원장 마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