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신학대학교가 2018년도 입시에서 매우 낮은 지원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2일 기준 침신대 정시모집 현황에 따르면 모집인원 126명에 지원자는 144명으로 1.14: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전년도인 2017년 정시 경쟁률은 1.64:1으로 0.5P 더 떨어졌으며, 일반 대학은 물론이고 총신대 2.47:1, 서울신대 5.76:1, 백석대 6.16:1 등 타 교단 신학대학교와 비교해도 극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2018년도부터 학령인구 감소의 절벽이 시작된다고 경고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침신대 입학 지원자 감소는 굉장히 위험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신학대학원(M.Div.)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추가모집을 해도 입학정원 160명을 채우지 못했으며, 이번에도 1차 모집에서 44명 부족으로 약 30%가 미달됐다. 교회음악대학원은 20명 정원에 6명이 모집돼 70% 미달이며, 선교대학원은 60% 미달하는 등 신학교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학부과정의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이번의 정시 모집 학부과정에서 신학과는 24% 미달, 기독교교육과는 43% 미달하는 등 심각한 입시 위기 속에 들어섰다. 유아교육학과는 이미 교육부의 교직 평가에서 30% 감축 처분을 받아 50명 정원에서 35명으로 입학정원이 축소됐다. 2016년부터 시작된 입학정원 10% 감축으로 400명 입학정원에서 360명의 입학 정원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마저도 충족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입학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침신대 관계자는 “이러한 입학지원자 감소 현상뿐 아니라, 입시의 변별력 약화로 신학교에 적합하지 않거나 혹은 극소수라고 해도 기본적인 학업능력이 부족하다고 보이는 학생들의 입학으로 인해, 침신대의 설립목적이 무엇인지 일부 학생들과 교수들은 심각한 회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며 “만일 이러한 현상이 향후 수년 동안 계속된다면, 침신대는 운영의 파국은 물론 교단 신학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강신숙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