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길이가 20km, 남북 길이만도 10km에 이르는 거대한 사원으로 그 중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툼라이더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앙코르톰과 앙코로와트가 가장 유명하다. 머리가 7개인 나가(뱀신) 두 마리를 서로 껴안은 신들이 다리 양쪽으로 쪼그리고 앉았는데 왼쪽에 54명의 선한 신(善神)이고 오른편의 54명은 악신(惡神)인 아수라 상이 있다. 앙코르와트는 수리야바르만 2세의 장례식을 위해 지어진 하나의 묘지다. 이 건물을 짓기 위하여 37년 동안 하루에 동원된 인원만도 10만 명이 넘었고, 코끼리가 4만 마리나 동원됐다. 이 사원을 짓기 위하여 쓰인 사암은 여기서 60km 떨어진 톤레삽을 통하여 운반해 왔다. 우기와 건기라는 두 계절만 존재하는 열대지방으로 건기가 되면 거의 비가 오지 않아 메마르고 건조하여 먼지가 많이 날린다. 우리가 갔을 때에도 4개월 가량 비가 내리지 않아서 신작로길인 마을 지붕과 나무들에는 뿌연 먼지가 쌓여 있었다. 우기에는 비가 6개월간 거의 매일 같이 오는데, 농민들은 농사 준비를 해서 8월에 모내기를 시작하고 9월이 되면 온 벌판이 푸르게 변한다. 대호수(大湖水)라는 의미의 톤레샵(Tole Sap) 호수는 지름이 100Km이고
지난해 여름 한국을 방문하는 3개월 동안 선교센터의 게스트룸에 거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비타의 가정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중에서도 러이사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슬로뱐스키와 마리우풀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마린카 근교에 작은 마을(꾸락호바)에서 거주했다. 그 가정을 통해 아들 지성을 동역자로 세워 이 지역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쿠락호바라는 마을은 키예프에서 동남부로 약 800킬로 떨어진 곳으로 도착하는 동안 3개의 검문소(controlpoint)를 지나야 했다. 무장을 한 군인(경찰)들이 통행차량을 검문했고, 신분증 검사와 방문 이유 등을 묻는 것으로 어렵지 않게 통과를 시켜 줬다.10여시간을 달리는 동안 느꼈던 것은 좌우로 펼쳐진 광활한 대지는 위대함과 함께 평온함을 줬다. 반면 작은 마을들을 지나며 언뜻 비춰지는 사람들의 표정은 한없이 굳어 있었고, 한겨울의 자연과 같은 차가운 느낌이었다. 목적지인 쿠락호바에 도착해 동행한 비타의 안내를 받아 피난길을 떠난 한 가정의 처소에 여정을 풀었다. 25000여 명의 인구가 모여 살았다는 이 지역에는 현재 얼마의 인구가 유입되고 떠났는지 알 수 없었다. 화력발전소는 있지만 가스가 중단된 상태인지라 가정마다 전기
2016년 2월 22일(월)부터 28일(주일 새벽)까지 샘밭교회 15명은 베트남을 거쳐서 캄보디아 비전트립을 다녀온 뒤 1주일이 지난 어제, 저녁식사와 겸해서 시작된 캄보디아 비전트립 정리를 위한 모임은 늦은 시간까지 감동과 비전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교회생활에 열심을 내지 못했던 노 자매님도 어느새 친근한 지체로 웃음과 친밀한 주님 사랑을 입술로 간증하고 있다. 작은 농촌교회에서 아직 파송선교사도 없는 선교사역이지만, 담임목회자 주도로 이루어지는 선교가 아니라 성도들 주도로 조용하지만 감사하게 이루어져 가고 있다.비전트립의 목표는 예수님의 명령인 선교에 대한 발걸음을 내디뎌서 베트남과 캄보디아 사람들을 만나 동일한 생명을 가진 사람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배우고, 참가자들에게 세계를 향한 비전을 품게 하고,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의 소중함을 일깨워서 자신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사명을 발견하며, 이금춘 선교사의 사역을 배우고, 우리의 현 상황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협력의 마음을 배워 기도하기 위한 것이다.2008년 샘밭교회에 부임한 이후, 교회의 변화를 기다리기만 하는 시대는 지냈다는 판단을 하고, 교회 리더들과 농촌에 위치해 있지만 열정적으로 사역하
4. 재난대책본부의 초기 긴급구호활동지진 3일째 되던 날 안정적인 치안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 이후, 재난대책본부는 밀려오는 네팔인들의 구호 요청에 대응할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당장 선교사들 간에 일단 활용 가능한 재원과 인맥을 동원하여, 식량과 천막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하였다. 또한 한국위기관리재단이 한국 내 창구 역할을 맡아 선교사회 재난대책본부와 공식관계를 맺음으로써, 재난대책본부는 매우 빠르고 체계적인 구호활동에 돌입하게 되었다. 선교사들은 각자 요청받는 대로 대책본부로부터 구호물자를 지급받아 재난현장으로 달려갔고, 그 어떤 국제기관보다도 더 신속하고 체계적인 긴급구호활동을 펼칠 수가 있었다. 선교사회가 이처럼 신속하게 재난사태에 대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앞서 언급한대로 선교사들 간의 화합과 일치를 이룬 네팔 주재 한국 선교사협의회의 23년의 역사가 있다. 5. 1차 긴급구호활동 종료2주 동안 지속된 재난대책본부의 초기 긴급구호활동은 구호활동에 참여했던 대책본부 선교사들의 탈진상태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각자의 사역지를 돌보지 못하는 어려움에 빠지게 되어 일단 멈추게 되었다. 이는 시의적절한 조치였기도 하였는데 그 이유는 그 시점
1. 대지진의 발생 2015년 4월 25일, 진도 M7.9의 강력한 지진이 네팔 중부지역을 강타하였다. 진앙은 수도 카트만두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70km 떨어진 럼중이라는 지역이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수많은 가옥과 건물, 도로들이 파괴, 유실되는 국가적 재난사태에 빠져들었다. 이 지진의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듯 했던 5월 12일, 진도 7.3의 두 번째 지진이 또 다시 카트만두로부터 북동쪽으로 대략 68km 떨어진 신두팔촉의 꼬다리라는 지역을 진앙지로 발생하였다. 첫 번째 충격으로 금이 가 있던 건물들이 추가로 무너지거나 파손되었고 추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6월 3일자 집계로 사망자는 8,702명에 달했고, 부상자 수는 220,493명을 기록하였다. 2. 한인 선교사협의회의 공동체 의식 첫 한국인 선교사인 이성호 목사가 1982년 네팔에 입국한 이후 네팔로 파송되는 한국인 선교사들의 수는 꾸준히 늘어왔고 그 활동은 지속적으로 활발해져 왔다. 1992년 네팔 주재 한인 선교사협의회가 발족되어 한국인 선교사들 간의 교제와 화합을 도모하며, 정보공유 및 사역의 협력적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2015년 23년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11. ‘위기 후 평가’와 위기학습 (Post Crisis Evaluation Tracking)일반적으로 선교단체들이 위기상황 종료 후에 위기관리의 전 과정을 되돌아보는 작업은 잘 수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조직의 미래 대응력 증진을 위해서는 위기관리 전 과정에 대한 정당하고 적절한 평가 작업은 필수적이다. 한번으로 끝나는 위기는 없으며, 위기로부터 배우지 않는 조직은 언젠가 다시 더 큰 곤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평가란 위기발생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이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오히려 위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재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위기 후 평가 작업은 필수적인 정보 취득이나 위기예측, 사전 비상계획이 효과적으로 준비되고 적기에 작동되었는지를 평가하고 점검해야 한다. 동시에 위기 경험과 평가 결과는 문서로 정리되어 정책이나 지침에 반영되어야 한다. 위기 후 평가 과정을 통하여 선교단체는 위기학습(Crisis Tracking)의 유익을 얻어야 한다. 평가 작업은 위기 종료 후 60일 이내에 이루어져야 한다.가. 목적 위기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위기관리에 대한 사후 평가와 학습과정이 정착되지 않는다면, 사
10. 멤버케어 (Member Care)위기로 인한 정신적 외상을 경험한 당사자들이 적절하게 후속적인 관리를 받지 못한다면, 그 후유증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파괴적인 결말로 갈 수도 있다. 따라서 선교단체 책임자들은 외형적 위기상황의 종결이 위기관리의 끝이 아니라, 후속적인 멤버케어까지 진행되어야 함을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위기사태에 직접 관련된 당사자들은 필드나 파송본부의 책임자가 추천하는 상담가나 크리스천 정신건강 전문가로부터 후속적인 점검을 받되, 첫 위기-디브리핑(CISD)은 당사자가 준비된 상태라면 위기사태가 종결된 후 72시간 내에 진행해야 하고, 전문가의 특별한 소견이 없는 한, 6개월 이내에 2차 디브리핑이 이루어져야 한다.위기-디브리핑의 대상자는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직계 가족들, 위기관리팀원들까지 포함시켜야 하고, 담당자들은 면담 과정에서 당사자에 대한 비밀이 보장됨을 알려야 한다. 후속적인 멤버케어를 위한 비용은 위기관리의 일환으로 선교단체가 지원해야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PTSD) 전문가들은 PTSD를 심해 다이빙(deep-sea diving)에 비유한다. 즉 심해 잠수부들이 물
6. 위기기금과 비상금 (Crisis Emergency Fund)일반적으로 위기상황 관리를 위해서는, 사역단체의 통상적인 행정비나 경상비로는 충당할 수 없는 상당한 정도의 재정 지출이 요구된다. 대부분의 위기상황은 ‘긴급 의료후송’이나 ‘전문 협상가 파견’ 등과 같이 급박한 정황가운데 긴급을 요하는 조치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즉시 인출과 지출이 가능한 특별 항목의 유동자금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각 단체의 파송 본부와 필드 지도자들은 평상시에 단체 내부적인 재정 적립이나, 외부로부터 목적기금과 헌금을 유치하여 『위기기금(Crisis Fund)』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시에 추방이나 긴급철수 등 비상시를 대비하여 필드에 있는 사역자 가족 단위, 혹은 개인 단위의 『비상금』을 확보하고 유지하도록 권장한다. 사역기간 중의 사고나 상해, 질병치료를 대비하여 출국 전에, 사역자 가족 단위로 여행자보험이나 유사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기본적인 비상 대책이 된다. (기타 추가 지침서 [보험관리 지침] 참조) 7. 철수 (Evacuation)필드에서 적절한 사전 계획과 정리 과정 없이 모든 사역자들이 급박하게 철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은 매우
2015년 한국위기관리재단이 마련한 선교사 위기관리 표준정책은 11가지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각 단체의 상황에 맞게 항목을 추가 혹은 수정할 수 있을 것이다. 1. 위기예측 (Risk Assessment) 실제로 위기에 봉착하기 전인 전조단계에서 적절하게 위험을 사전에 평가하고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떠한 위기든지 쉽고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때로는 잠재적인 위기상황을 오히려 유익한 것으로 바꿀 수도 있게 된다. 또한 미래에 무슨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는 것만으로도, 위기로 인한 충격이나 손실을 완화 내지 경감시킬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위기를 미리 예측하는 작업은 단체의 위기관리시스템 구축과 실행의 선행적이며 필수적인 단계가 된다. 위기예측(Risk Assessment)을 기반으로 위기관리를 전담할 조직을 구성하고, 위기 유형에 따른 비상계획을 수립하며, 위기사태 전후에 가동되어야 할 위기관리의 조직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위기예측은 주관적인 요소와 함께 객관적 요소인 위기사태의 ‘개연성’과 ‘영향력’을 산정하고 검증하여, 종합적인 『위기지수』로 파악된다. 2. 위기관리 조직 (Crisis Management Function) 역사와 경험에 의
1. 위기예측 (Risk Assessment)실제로 위기에 봉착하기 전인 전조단계에서 적절하게 위험을 사전에 평가하고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떠한 위기든지 쉽고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때로는 잠재적인 위기상황을 오히려 유익한 것으로 바꿀 수도 있게 된다. 또한 미래에 무슨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는 것만으로도, 위기로 인한 충격이나 손실을 완화 내지 경감시킬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위기를 미리 예측하는 작업은 단체의 위기 관리시스템 구축과 실행의 선행적이며 필수적인 단계가 된다.위기예측(Risk Assessment)을 기반으로 위기관리를 전담할 조직을 구성하고, 위기 유형에 따른 비상 계획을 수립하며, 위기사태 전후에 가동되어야 할 위기관리의 조직체계를 구축하게 된다.위기예측은 주관적인 요소와 함께 객관적 요소인 위기사태의‘개연성’과‘영향력’을 산정하고 검증하여, 종합적인『위기지수』로 파악된다. 2. 위기관리 조직 (Crisis Management Function)역사와 경험에 의하면, 위기나 비상사태의 경우에 미리 준비된 전문적인 대응조직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담당하여 왔다. 반면에 그러한 기능적 조직의 부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