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지금보다 풍요로운 시대는 없었다. 지금은 지나온 시절보다 훨씬 더 나아지다 못해 흘러넘친다. 먹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더 많다. 한 해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1조원 든다고 한다. 이를 경제적 가치 손실로 보면 그 금액이 25조원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삶이 이렇게 편리해지고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는 각박하다. 그래서 오늘날 가장 흔한 질병은 바로 우울증이요, 신경 쇠약증이다. 지금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우울증 환자가 더 많이 속출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되는 걸까? 우리는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노력한 만큼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지쳐 있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 세계에서는 결혼해서 자녀를 갖는 것보다 더 많은 스펙을 가지려고 한다. 그래야 이 불안한 시대를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러한 편안한 삶, 멋진 삶을 추구하고, 꿈꾸지만 그것이 가능할까? 보이는 세상은 신기루와 같다. 한 순간의 즐거움은 얻을 수 있지만 금방 허무감이 몰려온다. 사람들은 쾌락이 자신을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부하거나 포기하지 못하고 열심히 취하려고 한다
세상을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고, 일이 잘 안 풀리고, 속상한 일이 많더라도 만약 독자께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 바란다. 아직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독자님은 신앙생활을 해 보면 왜 신앙생활 하는 것을 감사해야 하는지 곧바로 알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보람된 삶을 살기 위해 주말마다 골프, 등산, 낚시 등 레포츠를 즐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이러한 취미가 육체적, 정신적 건강관리를 위해 필요한 활동임은 틀림없지만 인간 내면에까지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신앙생활은 모든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도 영향을 미치며 영의 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앙생활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가 말하는 신앙생활이란 예수그리스도를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하고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이다. 신앙생활로 영혼이 구원을 받게 되며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성령의 체험을 한다면 인생이 변하고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자녀양육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데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올바른 신앙생활은 행복한 인생, 행복한 가정, 영원한 내세를
상담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대화의 기술은 단연 공감이다. 상대의 아픔과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공감을 통해 드러난다. 상담의 90퍼센트가 공감만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공감이 100퍼센트가 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더 나은 방향으로 걸을 수 있도록 도전해야 할 때가 온다. 혹은 허용되는 행동과 허용되지 않는 행동에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법정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편지를 안 써준다고 상담소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펄펄 뛰다 돌아간 내담자는 다시 상담을 받을 기회를 상실한다. 가족과의 관계가 칭찬으로만 일관할 수 없다. 물론 칭찬을 충분히 많이 해야 하지만, 문제가 있는 행동을 지적하고 선을 그어야 할 때도 많다. 아이들에게 늘 잘한다고만 할 수는 없다. 지나친 칭찬과 허용이 아이를 망치기 때문이다. 배우자에게 잔소리를 아예 안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교회 안에서도 성도 간의 관계가 위로하는 것에서만 그칠 수는 없다. 늘 편을 들어주면 상대방과 틀어질 일이 별로 없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제 좀 그만 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언제까지 똑같은 불평을 계속할 것인지, 언제까지 주저앉아 있을 것인지 답
공부가 재미있거나 학교가 신나서 학교 가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학교를 가야하고,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억지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분명 공부가 재미있고 좋아서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학생은 스스로 공부하기 때문에 성적이 향상되고 목표를 성취할 때마다 성취감을 느끼며 더욱 재미있게 공부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법이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선생님의 강압이나 부모님의 잔소리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은 같은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학생에 비해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는 학생은 공부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공부를 하지만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눈치를 살피며 억지로 공부하는 학생은 불평하면서 하기 때문에 성과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녀들에게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하고 성적이 안 나온다고 야단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생인 주안 주찬 형제가 방송에 나와서 놀라운 암산 실력을 보여 주어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동생 주찬이는 100만 단위의
상담소를 찾은 C씨는 교회 갈 때마다 자신을 싫어하는 듯 보이는 한 할머니가 신경 쓰인다고 했다. 이유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하고는 인사도 잘하고 말도 잘 섞으면서 유독 자신만은 경계하는 듯 보인다는 것이다. 한 번은 자신을 말없이 지나쳐가려 하길래 얄미운 마음에 일부러 길을 이리저리 막아 앞서 가지 못하게 했다나… 그 할머니와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괜스레 내 흉을 보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생겼다. 그 할머니가 신경이 쓰여 교회를 나가는 것이 시큰둥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다른 교회로 옮겨볼까 생각도 했다. 참다못해 한번은 작정하고 따져 묻기로 했다. 도대체 왜 자기를 싫어하냐고 대놓고 물어보겠다며 씩씩댄다. 그런데 문제는 그 할머니가 정작 자기를 싫어하는 것인지,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낯을 가리는 것인지조차 확신이 없다는 데 있었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 열은 받는데 뭐라고 따져야 할까? 얼마 전 ‘언니의 따끈따끈한 독설’이라는 짧은 강의를 유튜브에 연재하는 한 강사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중 한 강의의 주제는 ‘은근히 나를 싫어하는 사람 상대하는 법’이다. 언제나 칭찬받고 싶고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욕심은 비단 크리스
우리는 모두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한 교회, 행복한 가정, 행복한 직장, 행복한 사회를 꿈꾼다. 상담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행복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한다. 계속해서 느껴지는 우울감, 실패감, 불안감에서 벗어나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다는 것이다. 상담을 오기 전에 그들은 이미 행복하기 위한 시도들을 해왔다. 미친 듯이 일도 해보고,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이나 마약을 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일으키는 문제들이 싫어서 모든 사람들과 담을 쌓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오기도 한다. 이혼을 하고 현재의 관계를 끝내기도 한다. 그동안 겪었던 우울감을 없애버리기 위해 약도 먹는다. 문제를 없애고 행복을 추구하는 한 방법이다. 교회를 옮겨 오는 사람들도 옮겨 가는 사람들도 있던 교회의 고질적 문제에서 해방되고 싶어한다. 그러면 신앙생활이 비로소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은퇴하신 목사님 사모님께서 드디어 힘겨웠던 목회에서 해방됐다고 너무나 기뻐하며 꽤 오랫동안 교회 근처에는 발도 들이지 않는 모습도 본 적이 있다. 한국 사람도 한국교회도 다 지긋지긋하다는 것이다.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내심 내게는 언제나 저런 날이 올까 부러운 적도 있다.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문
사람들은 빨리만 가면 1등인 줄 알고 열심히 달려가지만 가서 보면 그게 아닌 경우가 있다. 시골 학교에서 가을 운동회를 할 때 동네 아주머니들 달리기 경주를 시키면 꼭 질러가는 사람이 있다. 못 따라 갈 것 같으니까 운동장 가운데를 가로 질러 먼저 결승점에 도착하는 사람이 있는데 먼저 왔다고 1등 상을 주지 않는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빨리 가는 것만 능사가 아니라 바르게 가야 한다. 어떻게 하든지 일등만 하면 되고, 돈만 많이 모으면 되며, 성공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가든지 서울만 가면된다는 생각, 꿩 잡는 것이 매라는 말처럼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바르지 않은 과정은 언젠가는 탈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리 일등을 하고, 돈을 많이 모으고, 성공해도 방법이 바르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존경받지 못하고 하나님도 기뻐하시지 않는다. 신생기업이 권력과 결탁하여 여러 가지 특혜를 받아 사업을 확장하며 급성장하였다가 비리가 드러나 검찰 조사를 받고 오너가 구속되거나 세무조사를 받고 기업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 않는가? 어떤 사람이 정치에 입문하여 승승장구하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다가
상담을 하다 보면 상처를 받은 자들의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듣게 된다. 어떤 때는 그 아픔을 감히 가늠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깊고 쓰린 상처들이다. 어릴 때, 잘 모를 때, 대항할 힘이 없을 때 일어난 일들이 태반이다. 그 당시는 몰랐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록새록 더 아프고 힘들어지는 일들도 있다. 그래서 자신이 받은 상처의 이야기를 처음 하기 시작하면 한동안은 정신적 문제들이 오히려 심해지기도 한다. 불안, 우울, 분노들이 새삼스럽게 치밀어 올라오고, 다 잊은 줄 알았던 기억들이 고스란히 살아나는 경험을 한다.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자살을 한다거나 상담을 바로 그만두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아직 그 상처를 들여다 볼만큼 마음이 단단히 준비되어있지 않은 것이다. 상담소를 찾는 이들 중 대부분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표면적으로 다른 이에게 상처와 해를 가한 사람들이 오는 경우도 많다. 법원에서 보내는 것이다. 가족을 때렸다든지, 아이를 강간했다든지, 훔치거나 살인을 저지른 경우도 있다. 다중 인격의 증상을 앓고 있던 사람이 자의식이 전혀 없던 상태에서 세 명의 자식들을 죽인 사례를 다루기 위해서 서너 명의 팀이 함께 상담에 매달린 적도
사람들은 열심히 일 하는데 만 관심이 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만 잘한다고 칭찬하고 쉬는 것을 노는 것으로 보고 부정적이다 보니 쉬는 것을 무시한다. 기업들도 사원들을 열심히 일시키는 방법은 연구하고 경쟁을 시키고 보상을 제공하지만 잘 쉬는 법은 연구하지도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 주5일제 근무를 법적으로 정하고 시행하는 것도 건전한 소비를 유발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과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쉼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도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쉬는 것이 손해가 아니라 잘 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한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을 보살피고 상대하느라 식사할 겨를도 없이 일한 제자들에게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쉬라고 하셨다.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막6:31) 예수님은 제자들을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시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쉬도록 하시고 예수님도 쉬는 시간을 가지셨다. “예수의 소문이 더욱 퍼지매 수많은 무리가 말씀도 듣고 자기 병도 고침을 받고자 하여 모여 오되 예수는 물러 가사
어릴 적부터 재미있게 보아왔던 미국의 인기 있는 가족 시트콤의 주인공이 많은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의 가해자로 떠오르면서 사회 곳곳에서 숨겨져 왔던 성폭력의 실태들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문단, 연극계, 연예계뿐만이 아니라 교계에서 벌어진 성폭력이 고발되고 있다. 사회의 저명인사들에게 당했던 성폭력 희생자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신도 예외가 아니라는 ‘Me 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성폭력의 대상이 됐던 아픔을 평생 지우려 애쓰면서 그늘 속으로 숨어버렸던 여성들이 세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고 또 다른 차원의 피해를 입을까 봐 주저앉아 입을 다물었던 그들이 일어나고 있다. 가해자가 누구였는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명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상담소에서 만났던 수많은 여성들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의 경험이 있다. 남성들이 겪은 성폭력의 실태도 만만치 않다. 심리검사를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성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들을 찾는 것이 드물 정도로 심각하다. 이 여성들에게 있어 골목에서 튀어나온 바바리맨이나 숨을 못 쉬도록 승객들로 꽉 찬 버스 안에서 어디선가 자신을 더듬는 손처럼 자잘한 사건들은 충격적이고 부정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