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정대한 선거문화

  • 등록 2025.08.20 11: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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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정기총회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사안은 바로 교단의 대표를 선출하는 의장단 선거라 할 수 있다. 예비 등록을 진행하며 현재 2명의 총회장 예비 후보가 등록해 115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석오 목사)의 관리․감독 아래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후보자에게 자신의 공약사항과 정책을 알리고 홍보하는 일은 중요한 선거 운동 중의 하나이다. 후보자는 현재 자신의 정책을 SNS나 문자로 대의원들에게 전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아직 115차 대의원 등록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예비후보들은 자신과 공식 선거운동원의 인맥을 중심으로 정책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운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예비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에 제공한 선거운동 지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운동의 방향은 우리에게 필요한 숙제와 같다. 의장단 선거가 이뤄질 때마다 나타나는 고소․고발과 소송으로 겪었던 어려움들을 상기하면 보다 형평성에 맞는 총회 규약과 선관위 규정으로 선거공영제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을 필요가 있다.그런데도 대의원들의 관점에서 아쉬운 부분은 분명히 있다. 후보자들은 유권자인 대의원을 만나 다양한 교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눠야 하지만 이런 자리는 10명 이내로 제한된다. 물론 금품이나 향응은 제공할 수 없다. 10명 이내로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지방회 월례회를 해도 10명 이상이 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며 연합회 행사는 더더욱 후보자들이 참석해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후보자는 유권자의 표심을 읽고 교단에 바라는 점을 가장 가깝고도 직접적으로 들을 때, 교단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대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소통하는 총회가 되려면 대의원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단 정치가 돼야 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현 총회 의장단 선거는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할 때이다. 계속된 갈등과 논쟁의 기류를 제대로 끊어내기 위해서는 후보자 뿐만 아니라 유권자인 대의원들도 교단의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부정선거가 이뤄지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바른 선거문화를 만들어 줘야 한다. 정책을 듣고 후보자의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10명 이내의 자리를 만들어 후보자의 입장을 경청하고 우리 지역, 우리 지방회, 우리 교회의 입장을 후보자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후보자 공개토론회가 단 하루로 정해져 있지만 앞으로는 선관위 주관으로 지역별 또는 연합회별 토론회나 정책 발표회를 진행하는 것도 유권자가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후보자를 평가하고 선택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115차 정기총회 의장단 선거 분위기는 대의원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잠잠하다. 어떤 정책으로, 어떤 방향성으로,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는 후보자들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고 있는 상황이다. 3500여 침례교회가 원하는 정책, 바라는 총회, 현안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는 지도자를 선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무엇보다 무엇인가를 주고받는 선거가 아닌 우리 모두가 주인 된 의식을 총회를 바라보고 교단을 위해 기도하고 협력하는 총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지도자가 세워지기를 바란다.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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