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

  • 등록 2025.08.20 11: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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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목사의 가정사역-35

하나님의 은혜로 아담은 독처하지 않게 됐다. 그러나 사랑스러운 하와를 통해 그 말을 옳게 여겨 죄를 지었다. 죄를 짓기 전의 아담과 하와가 참자기라면 죄를 지은 이후의 자기는 거짓자기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스스로 참이라고 여겼던 거짓자기를 버리는 일이 구원이다. 구원은 자기의 죄(거짓자기)를 인정하고 참자기를 찾는 것이기에 거짓자기를 버리는 것은 곧 참자기를 찾는 일이 된다. 그러므로 회개라는 것은 죄 아래 있는 인생이 자신의 죄를 깨달아 원래의 에덴을 회복하는 신앙고백이다. 에덴으로 가는 길은 십자가로만 가능하다. 거짓자기는 교묘히 자기 자신도 속이는 힘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거짓자기)가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리지도 않고 달렸다고 여기고 평생을 살기도 한다.


더욱이 목사, 장로, 집사의 직분을 갖고 십자가가 빠진 율법에 매여 살며 마치 주와 복음을 위하여 사는 것처럼 말하면서 실제로는 자신의 바벨탑을 쌓는다. 이들의 특징은 복음에 율법을 섞는 일이다. 복음으로 거듭났다고 여기고 율법으로 살자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며 이 땅에서 복 받자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신앙을 보면 복음으로 구원받았다고 여기지만 그 내용을 보면 열심히 율법을 좇아 살며 내면으로는 자기의 육체적인 욕구인 재물과 명예를 챙기고, 겉으로는 신앙적인 활동을 하고 교회의 규모를 늘리며 사람들 앞에서도 인정받고 구원 얻었다며 자신을 속이다가 죽는다.


심리적으로 자신의 수치심을 가리는 방편으로, 직업으로 성직을 선택해 수치심을 가린다. 이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십중팔구는 심리적으로 가족이나 성도들과 상호 의존증에 걸린 삶을 산다.


상담학에서 상처는 참자기를 잃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므로 상처를 직면하는 일은 치유에 있어서 꼭 거쳐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 심리적으로 거짓자기는 상처를 받을 때 생긴다. 직면은 상처받아 생긴 거짓자기를 깨닫고 상처를 치유하므로 참자기를 찾는 과정을 말한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인격이라 말하는 것에는 그 사람의 고유한 특성, 감정, 가치관, 사랑, 열정 등에 대하여 스스로가 느끼고, 깨닫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며 여기에 더 나아가 무의식 가장 깊숙한 영을 깨달아 세상에 속한 영에 있느냐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의 영 안에 있느냐를 알아야 한다. 사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 안에 있다고 생각하도록 하며 실제는 세상의 영 안에 있도록 하기에 속이는 영이다. 오늘은 내가 확실히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나를 검산해 보자.

 

첫째, 내가 양 떼를 위하여 죽을 수 있는가를 물어보자. 만일 목사가 양 떼를 위하여 죽는(복음을 위하여 죽는 것과 일치함) 삶을 살았다면, 성도들이 바울에게 그랬던 것처럼 목사를 위해 눈이라도, 목이라도 내 놓을 성도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을 줄 나도 알고 저도 알며, 그리고 주님도 알기 때문이다.

 

둘째로 검증해 봐야 할 것은 내 안의 성령의 판단으로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념 전쟁 속에서 나는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가 살펴보자. 작금의 한국은 정치 문제만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존립의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유럽과 미국 등 서구의 기독교와 그 맥락을 함께 했던 시스템이기에 그 존립이 무너지면 자연스레 기독교가 핍박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교회 내부에는 창조론과 체제 안에 종교의 자유가 아니라 인본주의와 공산주의 이념에 경도 된 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한국은 거대한 영적 싸움에 휩싸여 있다. 침례교단에서 강경에 있는 최초의 침례교회를 기념하며 예배드렸다. 일제 강점기 주님으로 항거하던 분들을 움직이시는 성령의 역사가 지금도 이곳에서 우리를 움직이고 계신다면 나의 믿음이 기념 예배에서 멈추고 있나 아니면 성령의 인도에 순종함으로 국가와 교회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나 자기의 위치를 확인해 보자.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이 있다.


1. 생리적 욕구 2. 안전의 욕구 3. 애정과 소속의 욕구 4. 자기존중의 욕구 5. 자아실현의 욕구다.


1~4단계는 혈통과 육신에 얽매여 있는 욕구라면 5단계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생명을 주님과 이웃에게 결탁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이 시험을 받으셨다. 돌을 떡덩이 되게 하라는 먹고 사는 1~2단계의 욕구와 하나님께 속하였나 절벽에서 뛰어 내려보라는 3단계로 시험을 한다. 마지막으로 높은 산에 올라 천하만국을 보여주며 마귀인 자기에게 절하면 영광과 권세를 주겠다고 시험하지만 영광과 권세는 내가 아닌 하나님이 받으셔야 한다는 것으로 예수님은 승리하신다. 그러므로 5단계인 자아실현이란 거짓자기를 십자가에 못박고 참자기를 찾아 주와 복음을 위하여 사는 자기를 말한다.


6․25 한국전쟁 당시 이종덕 목사님은 인민군에게서 성도를 살리고 자신은 순교를 당하셨다. 일제시대 침례교 목사님들은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고통을 받으셨다. 그때 그분들에게 역사하셨던 성령이 지금은 안 계신단 말인가? 그분들을 기념하는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나의 믿음을 퉁칠까? 아니면 그분들을 위한 동상이나 비석을 세워서 내가 믿음의 편에 있음을 증명할까? 아니면 교단에서 목사로 20년, 30년, 40년 근속자에 대한 상을 받음으로 나의 믿음을 증명할까? 아무리 오래 근속하여도 성도를 생명으로 사랑하지 않고 복음에 율법을 섞어 내 능력과 내 열심으로 가시적인 교인 수를 늘린다면 악한 종이 된다. 성령은 세상에 세워진 건물과 사람들의 수에 연연하지 않고 순교의 피와 함께 흐른다.


간략하게 요약하자. 구약은 열심히 하나님을 섬겨 잘 살고 이 땅에서 잘 되는 것이고 신약(복음)은 구원받고 죄사함을 받아 길 되신 예수 그리스도 따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죽는 길이다. 잘 살게 되면 왜 성령이 떠나는가? 복음에 율법을 섞어 예수 믿고(해결되지 않은 거짓자기) 이 땅에서 잘 되고, 잘 사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렇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16:25) 복음은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죽는 것이다. 피흘림 없이는 죄사함이 없다.

박종화 목사
빛과사랑교회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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