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선물같은 시간

  • 등록 2026.07.15 15: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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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마지막 날, 우리는 모두 한마음으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이켜보면 이 한 마디에는 짧은 인사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지난 수련회의 깊이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1년, 인도네시아 지부는 깊은 아픔의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동료 선교사의 큰 사고와 수술, 그리고 52세의 한 여성 선교사님의 갑작스러운 소천은 지부 전체에 깊은 슬픔을 남겼습니다. 그 아픔을 지나 처음 맞이하는 수련회였기에, 이 시간이 회복과 하나됨의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주제가 바로 ‘회복, 하나됨’이었습니다.


지난 2025년 11월 말, 2026년 인도네시아 지부 수련회를 침례교 총회 임원 목사님들께서 섬겨주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걱정과 부담이 먼저 앞섰습니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강사님들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이 됐습니다.


그러나 수련회를 준비해 가는 과정 속에서 그 부담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총회 해외선교부장 목사님께서는 지부에서 계획한 일정과 순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셨고, 무언가를 요구하기보다는 선교사들을 더 잘 섬기고 싶어 하시는 마음을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수마트라섬의 메단과 빠당, 그리고 서부자바, 중부자바, 동부자바 등 각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은 비행기와 기차, 차량으로 수련회 장소로 오셔야 했기에, 미리 항공권을 예매하고 일정을 조율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매달 지부 기도회마다 이번 수련회를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하며 준비해 왔습니다.


드디어 수련회 전날, 자카르타 공항에서 처음으로 최인수 총회장님과 사모님을 뵈었습니다. 긴 여행으로 몹시 피곤하셨을 텐데도, 두 분은 밝은 미소로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총회장님’이라는 직함 때문에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대해 주시는 그 모습 속에서 자상하고 인자하신 마음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강사로 섬겨주신 총회 총무님과 해외선교부장님, 전도부장님, 재무부장님께서 보여주신 친절함과 진정성, 그리고 유쾌한 웃음은 수련회의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사모님들의 다정한 사랑과 미소 역시 큰 힘이 됐습니다. 해외선교회 본부 국제총무님 내외께서도 함께해 주셔서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정성껏 경청해 주셨고, 본부 시간을 통해 본부의 방향성과 비전을 나눠 주셔서 본부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특별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강사 목사님들과 사모님들께서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바틱을 입고 함께해 주셨습니다. 처음 입어보신 옷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셨고, 그 안에서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총회 임원 목사님들의 세심한 관심과 따뜻한 사랑은 선교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 줬습니다. 한국에서 직접 정성껏 준비해 오신 선물 하나 하나에는, 선교지를 이해하고 선교사님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한 선교사들을 위해 맛있는 식사를 섬겨주셔서, 더없이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함께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시간, 교회 개척 사례 발표, 사역 나눔, 그룹별 모임 등 식사 조까지 함께하며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삶을 함께 나눠주셨습니다. 이 시간들을 통해 서로를 알아갈 수 있었고, 이번 수련회는 선교사들만의 시간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하며 만들어 가는 시간이었기에 더욱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시간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지부 선교사님들의 섬김이 있었습니다. 수련회 준비팀, 회계 등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성실히 감당해 주시고, 수련회 기간 내내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섬겨 주신 지부 선교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섬겨 주셨기에, 수련회의 모든 일정이 조화롭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소감과 평가를 나누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듣게 된 은혜와 감사의 고백들은 지금 생각해도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도부장이 되어 올해 사역 중 가장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주님 나라 가기 전에 이런 귀한 시간이 또 있었을까 싶다. 이 고귀한 사명을 오래 오래 기억하겠다.”


처음에는 총회에서 오신다는 소식에 부담을 느꼈지만, 지금은 인생 최고의 지부 수련회였다고 고백하신 어느 선교사님은, 이번 수련회를 통해 본부와 총회에서 오신 목사님들과 사모님들, 지부장님과 동료 선교사님들을 통해 어떤 모습의 선교사로 살아가야하는지를 삶으로 체험하는 시간이었다고 나눠 주셨습니다. 한 분 한 분을 통해 예수님의 겸손한 사랑을 경험했고, 큰 위로와 회복과 감동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모델이 되어 주시는 분들이 침례교단 앞에 든든히 서 계신다는 것이 큰 힘이 됐고, 자신들과 한마음으로 함께 섬겨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평생 가장 큰 위로를 받았다.”


“총회와 본부와 현장 선교사가 하나라는 것을 느꼈다.”


“침례교인인 것의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따뜻한 사랑과 격려에 큰 힘을 얻었다.”


모든 소감을 다 소개하지 못해 아쉽지만, 이 나눔들을 들으며 이번 지부 수련회가 얼마나 귀하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을지를 다시 한 번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지부 수련회는 하나님께서 인도네시아 지부 선교사님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깊이 느끼게 해주신 시간이었습니다. 사역의 현장에서 외로움과 지침, 저마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참석하신 선교사님도 계셨을 것입니다. 지부 수련회를 통해 위로와 회복, 격려 받고 힘을 얻은 선물 같은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음에는 저도, 지부 선교사님들도 저마다 긴장과 부담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련회를 마칠 때, 우리는 한마음으로 함께 이야기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도네시아 지부를 위해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주시고, 선교사들의 사역을 듣고 격려해주시며, 축복해 주시고, 함께 시간을 보내주신 총회 임원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침례교 총회와 해외선교회, 그리고 현장 선교사들이 각자가 아니라 하나의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뤄 함께 하나님의 선교를 이뤄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받은 사랑과 섬김, 위로와 격려를 마음 깊이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마음을 품고 선교 현장에서 귀한 사명을 감당하는 인도네시아 지부 선교사님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로 사랑하고 하나되어 연합의 아름다움을 이뤄가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인도네시아 지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오래오래 기억될, 2026년 인도네시아 지부 수련회였습니다.

김은미 선교사
해외선교회 인도네시아지부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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