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교회, 충남지역 개척교회 간담회 개최

  • 등록 2026.08.12 15: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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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돕고 의지하며 함께 걸어가야” 개척 현장 아픔과 은혜 공유

 

“누군가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개척교회에는 엄청난 힘과 용기가 됩니다.”

 

국내선교회가 충남지역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간담회를 배방중앙침례교회에서 개최했다.

 

개척 1년 차부터 10년 이상 사역한 목회자까지 한자리에 모인 이날 간담회에서는 개척 현장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눈물, 그리고 그 시간을 지나오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진솔하게 나눠졌다.

 

장소와 식사를 섬긴 김병완 목사(배방중앙침례교회)는 측은 개척교회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목회자들이 이날만큼은 편안하게 교제하며 위로받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삼희 이사는 “국내선교회 회장님과 함께 개척교회들을 잘 섬기고 곁에서 도와 충남지역 목회자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목회자뿐 아니라 사모와 가정이 건강하게 세워지도록 함께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유지영 국내선교회 회장은 배방중앙침례교회의 섬김에 감사를 전한 뒤 “오늘 이 자리에는 개척 1년 차부터 10년 이상 된 목회자까지 다양한 사역자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우리가 일하는 것 같지만 결국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서로 경쟁하기보다 돕고 세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숲에서 시작된 교회, 아이들이 먼저 찾아왔다

아산새생명교회 류혜랑 목사는 한 교회에서 16년 반 동안 부교역자로 섬긴 뒤 아산에서 새로운 목회의 길을 시작했다.

 

교육전도사 시절 3년간 섬겼던 아산지역의 학생들이 어느덧 30대가 됐다는 사실이 마음에 남았다. 이후 탕정지역을 방문했다가 수많은 아파트에 비해 교회가 잘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며 “이곳에 교회를 세워야 하지 않을까”라는 부담을 품게 됐다.

 

기도하는 가운데 지방회가 마련한 개척재정과 필요한 여건들이 맞아떨어지면서 교회를 개척했다.

놀랍게도 교회 문을 먼저 두드린 것은 아이들이었다. 성탄절에는 14명의 아이가 등록했고, 지금도 아이들이 기쁜 마음으로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류 목사는 침례교단에 선후배와 지인이 많지 않았지만 배방중앙침례교회가 모교회가 되어주었고 국내선교회와 연결돼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결국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오늘도교회 김요셉 전도사의 목회는 예상하지 못한 아픔에서 시작됐다.

가깝게 지내던 신학교 동기 전도사가 갑작스럽게 소천하면서 그가 섬기던 교회를 맡게 됐다. 갑작스럽게 담임사역을 시작한 데다 기존 공간에는 성도들의 아픔과 상처가 남아 있어 교회 이전까지 결정해야 했다.

 

하지만 주변 목회자들과 국내선교회의 도움이 이어졌고 감사하게도 교회는 빚 없이 새로운 장소로 이전할 수 있었다.

 

김 전도사는 “준비된 것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필요한 순간마다 사람을 붙여주셨다”며 “돌아보면 결국 하나님께서 다 하셨다”고 고백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고 있구나”

 

나무숲교회 정재윤 목사는 약 40가구, 70여 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마을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외부인에게 폐쇄적인 지역 분위기 속에서 기존에 배웠던 목회 방법과 경험이 통하지 않았다. 기도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을 만큼 외롭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운 시간을 지나야 했다.

 

목회자는 힘들어도 계속 성도들을 돌봐야 했다.

그때 즈음 유지영 회장이 먼저 안부를 물어왔다.

정 목사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 한마디에 ‘아, 나도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먼저 위로받고 회복되자 성도들도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회복된 성도들이 또 다른 사람을 교회로 데려오면서 공동체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그는 “낮은 곳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목회 현장에서 배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전신마비의 고통을 지나 다시 강단으로

드림교회 조영관 목사는 유도선수 출신이다. 갑작스러운 부상과 심각한 건강 악화 속에서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하다 소명을 받고 신학교에 입학했다.

 

IMF 시절에는 코치생활을 병행하며 사역을 이어갈 만큼 경제적인 어려움도 컸다.

 

이후 전신마비가 찾아오는 심각한 질환까지 겪었다. 그는 하나님께 “살려만 주시면 강단에서 목회하게 해주십시오”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회복 과정에서 개척에 대한 마음을 품게 됐고 마침 천안지방회 설립50주년 기념 개척교회 목회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지원 후 감사하게도 교회를 개척할 수 있었고 국내선교회와 연결돼 실질적인 도움과 격려를 받았다.

 

조 목사는 “따뜻한 전화 한 통과 관심이 개척 목회자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며 “우리 교회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교회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선교지에서 돌아와 고향을 새로운 선교지로

푸른나무교회 김이삭 목사는 14년 동안 선교사로 사역했다. 안식년 중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선교지로 돌아갈 수 없게 됐고 고향인 충남 보령에 머물게 됐다.

 

그러던 중 목회자가 없는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부담을 갖게 됐다. 마침 지방회가 오랫동안 모아두었던 개척자금이 있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목회를 시작할 수 있었다.

 

김 목사는 국내선교회의 후원과 격려가 개척 현장에서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14년 동안 타국을 선교지로 품었던 선교사는 이제 자신의 고향을 새로운 선교지로 품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작은 교회라고 작은 꿈을 꾸지는 않습니다”

뿌리교회 김진혁 목사는 개척 초기부터 지역의 심한 텃세를 경험했다. 심지어 인근 교회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가 선택한 것은 ‘붕어빵 전도’였다.

꾸준히 주민들에게 붕어빵을 나누고 상가 주민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조금씩 지역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주보도 12면의 전도용 소책자로 만들었다. 개척 1년 만에 시작된 전 교인 성지순례는 두 차례 진행했으며 학생들에게는 미국 비전트립의 기회를 제공했다.

 

김 목사는 “작은 교회나 시골교회라는 한계와 시선에 갇히고 싶지 않았다”며 “우리 교회만의 특별함을 가지고 작아도 건강하고 세련되게 목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누군가 함께 걷는다는 것이 힘입니다”

세종에서 흐르는교회를 개척한 이종윤 목사는 “돌이켜보면 무모하게 개척한 것 같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선교회의 후원과 격려는 교회 전체에 큰 위로가 됐다. 이제는 오히려 성도들이 “우리가 국내선교회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기도하고 있다.

 

이 목사는 “누군가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은 개척교회에 엄청난 힘과 용기가 된다”며 “같은 환경에서 목회하는 사람들이 만나 마음을 나누는 것 자체가 큰 위로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이 시기가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이밖에도 어울림교회 박장수 목사는 북한선교의 비전을 품고 사역하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탈북민들을 섬기기 위해 최근 교회를 개척한 이야기를 나눴다.

 

분당침례교회 황두호 목사는 타교단의 2대 담임목사로 청빙 되었으나 침례교단으로 옮긴 뒤 교회의 빚을 갚고 성도들과 함께 공동체를 세워가는 은혜를 나눴다.

 

박성훈 목사는 2018년 개척, 2019년 교회 건축 직후 코로나19를 만났지만 그 시간을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아 박사학위를 마치고 현재 15명의 학생과 함께 대안학교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의 사역지는 달랐고 개척의 과정도 달랐다.

아파트 숲에서 시작한 교회가 있었고 노인들이 대부분인 작은 마을에 세워진 교회도 있었다. 사랑하는 동역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목회를 맡은 사역자가 있었고, 아내의 암 투병 곁에서 강단을 지키는 목회자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고백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결국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개척교회에는 재정의 어려움도 있고 성도와의 관계에서 오는 아픔도 있다. 때로는 목회자 자신이 지쳐 하나님 앞에 기도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 순간도 찾아온다.

 

그래서 이날 참석자들은 일회성 행사를 넘어 서로 자주 연락하고 만나며 목회와 삶을 나누는 관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나 혼자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의지하며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반드시 일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간담회는 이삼희 이사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이 이사는 국내선교회와 개척교회들이 하나 되게 하시고, 목회자들이 주님의 능력을 받아 맡겨진 목회 현장을 힘있게 감당하도록 기도했다. 또한 모든 교회를 축복하며 국내선교회가 미래자립교회를 세우고 섬기는 일에 더욱 귀하게 쓰임 받도록 간구했다.

 

개척은 혼자 버티는 시간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시간이다.

한 통의 안부 전화가 지친 목회자를 다시 일으킬 수 있고, 한 끼의 따뜻한 식사가 외로운 개척자에게 다시 걸어갈 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서로를 향해 내미는 작은 손길을 통해 하나님은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당신의 교회를 세워가고 있다.

 

10년차 교회들이 "개척의 경험담과 시행착오 겪은 것을 나누었고, 이제 막 개척한 교회들의 질의 응답으로 개척에 관한 체감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제공=국내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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