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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침례교회, 복음을 일구는 마을 공동체

 

한국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았던 1956년 3월, 천막교회로 시작된 선암침례교회(박승민 목사)는 지난 70년간 서천군 시초면 선암리를 지키며 복음 전파와 지역 섬김에 앞장서 왔다. 특히 2021년 7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이던 시기에 7대 담임으로 부임한 박승민 목사는 선암교회의 새로운 도전과 사역을 이끌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수십 년 된 시설, 성도들의 땀방울로 새 단장
부임 당시 선암교회는 예배당과 사택 외에 별도의 활동 공간이 부족한 상태였다. 박 목사는 가장 먼저 성도들이 함께 식사하며 교제할 수 있는 ‘교육관’ 건축에 주목했다. 홀로 식사하는 어르신이 많은 지역 특성상, 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것이 곧 섬김의 시작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목사와 중직자들은 함께 기도하며 헌신했고, 전 성도가 마음을 모아 본당 옆 건물과 연결된 교육관을 완공했다.


또 하나의 특별한 변화는 야외 침례탕이다. 침례교회의 정체성을 살리고자 교회 앞마당에 침례탕을 조성하기로 했을 때, 처음에는 성도들도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박 목사가 직접 땅을 파고 흙을 다지며 돌을 옮기는 솔선수범을 보이자 성도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손수 잔디를 심고 나무 십자가를 세워 완성한 침례탕에서는 2023년 여름, 6명의 성도가 전 교인의 축복 속에 믿음의 고백을 드리는 감격적인 침례식이 거행됐다.


이후 누수로 고통받던 십자가 탑과 노후한 지붕, 외벽 공사까지 마무리하며 지금의 정갈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박승민 목사는 “시설 보수는 하나님의 은혜와 동역자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무엇보다 성도들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일손을 보태고 헌금하며 동참해 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지역을 품는 ‘선한 사마리아 공동체’
선암교회의 변화는 외형에만 머물지 않았다. 예배를 통한 영성 회복은 물론, 고령의 성도들을 위해 말씀 중심의 ‘노인 대학’을 운영하며 성숙한 신앙인의 삶을 제시하고 있다. 박 목사는 대심방 기간 외에도 수시로 가가호호 방문해 어르신들의 애환을 듣고 중보기도에 힘쓰고 있다.


교회의 담장은 지역 사회를 향해 더욱 낮아졌다. 서천군 ‘마을 만들기’ 사업에 동참해 마을회관 주변 경관을 정돈하고, 도시교회와 연계해 인근 4개 마을회관 어르신들을 섬기는 사역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또한 자녀들이 다니는 시초 초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여름 캠프를 진행하며 다음 세대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박 목사는 “지역 주민이 교회를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복음 전파의 첫 관문”이라며 “교회가 지역의 선한 사마리아인이 될 때 비로소 그 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농촌 어르신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선암교회를 든든한 이웃으로 여기며 평안한 신앙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승민 목사와 함께 이명희 사모 역시 평생 교육 강사로서 지역 보건소와 학교 등에서 원예 교육을 진행하며,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지역 사회에 전달하고 있다.

 

힐링과 회복의 거점으로 나아가는 비전
박승민 목사의 비전은 선암교회를 중심으로 주변 마을 전체를 ‘복음의 공동체’로 세우는 것이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서천을 찾는 목회자와 선교사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기독교 가정 생활 교육 공간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경험할 수 있는 ‘힐링 가든’ 조성을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목회는 거창한 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현실을 사랑으로 품고 섬기는 일”이라고 말하는 박 목사의 다짐 속에서, 선암교회를 통해 번져나갈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더욱 짙게 느껴진다.

이송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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