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2023년 남침례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교계에 큰 충격을 줬던 사건이 교단에서 일어났다. 세계 최대의 침례교회를 목회하던 워렌을 총회가 교단에서 제명해 버린 것이다. 이 사건은 워렌이 2021년 5월 6일 3명의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고 그의 아내에게 설교를 시키자 교단 내의 반대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총회나 정치에 전혀 무관심했고 특히 여성 목사 안수를 반대했던 워렌이 ‘여성 목회자를 위한 싸움의 주인공이 되는 아이러니’가 벌어진 것이다. 안수받은 여성은 리즈 퍼퍼(Liz Puffer), 신디아 페티(Cynthia Petty), 케이티 에드워즈(Katie Edwards)로 워렌의 여러 교회들에서 오랫동안 사역하던 여성들이었다. 이들에게 목사안수를 주는 결정은 남성 장로들로만 구성된 교회의 모임에서 이뤄진 결정으로 이것은 1984년과 2000년 총회의 결의와 교단의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었다. 두 번에 걸친 결의안의 핵심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보완주의’(디모데전서 2장 12절)로 알려진 것으로, “남성과 여성은 하나님 앞에서는 동등하나 그 역할은 다르다”는 것이었는데, 워렌이 바로 이점을 정면으로 어긴 것이었다.
워렌이 여성들에게 목사 안수를 주자 교단 내의 극단적인 보완주의자들(주로 칼빈주의자들)의 공격이 시작됐다. 몰러는 여성 목사 안수와 사역자로 임명하는 문제는 1970년대에 와서야 시작됐고 그것은 역사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총회가 “시험대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몰러의 주장에 메리 A. 버드휘스텔이라는 한 여성은 몰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어 “당신의 하나님은 너무 협소하신 분이시다. … 나의 하나님은 크고, 힘 있고, 능력이 있으신 분이다”라고 항의했다.
특히 버지니아 주 알링톤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었던 로가 교단 내에서 여성 목사들을 두고 있는 170여 개의 교회 목록(총 218 페이지 분량)을 자세히 온라인상에 발표하자, 격렬한 논쟁이 시작됐다. 이 목록에는 교회 이름, 목회자의 이름, 직원 연락처, 사진 등의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 목록을 폭로한 의도는 목록에 포함된 교회들은 “총회를 떠나든지 쫓겨나서 다른 곳에서 더 열심히 사역하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었다. 로 목사는 여성들이 목회 직분에 참여하고 대내외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성경을 믿지 않고 따르지 않는 불순종이기 때문에 “토양(교단)을 오염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모든 종류의 여성 목사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그동안 암암리에 담임목사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 여성 목사들이 사역해오던 것 자체를 아예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로는 총회 개정안을 위한 온라인 청원과 서신을 보내어 총 2149명이 찬성하는 서명을 받았다.
2022년 6월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연차 총회에서 로가 여성을 목사로 인정하는 교회들을 배제하자는 조항을 추가하는 안건을 제출했다. 이 새로운 조항은 여성에게 담임목사뿐만 아니라 그 어떠한 호칭(예=청소년 목사, 행정목사, 음악목사, 여성사역자 목사 등)도 주어져서는 안 되며, 여기에는 남침례회에 속하는 모든 신학교(6개)에도 적용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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