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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의 끝에서 마주한 사명의 빛

유수영 목사 신간 “룻기, 요나서를 만나다” 출간

인생의 흉년을 피해 떠난 길 위에서 기어코 마주하게 되는 것은, 나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따뜻하면서도 단호한 시선이다.


제주함께하는교회 유수영 목사가 집필한 신간 “룻기, 요나서를 만나다”(토기장이)는 성경 속에 감춰진 ‘떠남과 돌아옴’의 원리를 우리네 삶의 언어로 담백하게 풀어낸 서사적 강해설교집이자 에세이다. 책은 성경의 두 짧은 기록인 룻기와 요나서를 하나의 맥락으로 관통하며 방황하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회복의 길을 제시했다.


저자는 룻기의 주인공을 룻이 아닌 시어머니 나오미로 재정의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오미가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을 잃고 텅 빈 마음으로 고향 베들레헴에 돌아오는 과정은 단순히 한 여인의 비극을 넘어 하나님을 떠났던 영혼이 다시 은혜의 자리로 복귀하는 처절한 신앙의 여정으로 묘사됐다.


룻이 보아스와 만나는 과정조차 나오미의 주도하에 이뤄졌음을 짚어내며, 룻기가 결국 나오미의 회복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저자의 통찰은 기존의 룻기 해석에 신선한 시각을 더했다. 나오미의 거친 인생 풍랑이 보아스라는 ‘고엘’(기업 무를 자)을 통해 어떻게 은혜로 치환되는지를 분석하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와 궤를 같이하는 요나서의 해석 또한 흥미롭다. 하나님의 사명을 피해 다시스로 향했던 요나의 도망은 나오미의 모압행과 본질적으로 닮아 있다. 거친 풍랑과 물고기 뱃속이라는 혹독한 환경을 거쳐 사흘 만에 살아 나온 요나가 니느웨로 향하게 된 발걸음은, 사역자가 갖춰야 할 본연의 마음가짐과 순종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저자는 룻기가 여성의 시각에서 일상의 삶과 고통의 문제를 다룬다면, 요나서는 남성의 시각에서 사역자의 소명과 내면의 갈등을 다룬다는 차이점을 설명하면서도 두 책 모두 하나님을 떠났던 이들이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회귀의 기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저자 유수영 목사는 제주에서 함께하는침례교회를 개척해 담임목사로 목회를 하고 있다. 극동방송, CBS, CTS에서 방송 설교를 하고 있으며, 침례신문, 제주기독신문, 벱티스트, 투데이N 오피니언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제주CTS 운영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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