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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교회 10년의 여정

모란이 피기까지 | 시현주 지음 | 300쪽 | 요단출판사

대전대흥침례교회(정인택 목사) 내 탈북민 사역 공동체인 모란봉교회의 10년 사역 기록을 담은 신간 “모란이 피기까지”가 출간됐다.


저자인 시현주 전도사(대전대흥)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0년간 모란봉교회를 섬겨온 현장 사역자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약 80개의 탈북민 교회 중 침례교단 내에 세워진 유일한 탈북민 교회인 모란봉교회의 발자취를 공식적으로 정리한 보고서다. 저자는 2014년 사역의 싹을 틔운 시점부터 2024년 활짝 피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연도별로 섬세하게 기술했다. 단순한 사역 소개를 넘어 탈북민 사역 현장에서 겪은 좌충우돌의 시행착오와 생생한 극복 과정을 담아내어, 통일 선교를 준비하는 한국교회에 구체적인 실전 매뉴얼과 나침반을 제공한다.


책이 제시하는 모란봉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평신도 중심의 자발적 사역 구조에 있다. 교역자 중심의 하향식 사역에서 벗어나, 뜻을 같이하는 평신도 운영위원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아래로부터 교회를 세워 올렸다. 이는 한국교회 탈북민 사역의 모범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일방적인 시혜나 단기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남북 성도들이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며 ‘진정한 가족 공동체’로 융화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저자는 책 속에서 “내가 죽어야 상대방에게 구원과 생명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을 번번이 경험했다”며 탈북민 사역은 철저한 기도 사역이자 낮아짐의 통로였음을 고백한다.


나아가 책은 탈북민들을 단순한 정착 지원 대상이 아닌, 복음 통일 시대를 대비하는 북한 복음화의 핵심 주역으로 바라보면서 한국교회가 탈북민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로 배우며 기다려줄 때, 다가올 통일 한국의 문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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