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소속 여러 교회들은 여름 사역을 시작으로 2026년 하반기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성도들을 양육하고 복음 전도의 사명을 감당해 온 교회들에게 여름 사역은 다시금 성령의 인도하심과 부르심에 응답하는 시간이다. 새로운 결단과 헌신을 통해 복음의 열정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확인하는 귀한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여름 사역의 중심은 다음세대 사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교단 다음세대부흥위원회가 주관하는 여름 캠프는 청년대학캠프를 시작으로 청소년과 어린이 캠프로 이어진다. 누군가는 이러한 캠프를 일회성 행사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개교회가 연합하여 한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을 사모하며 함께 기도하는 경험은 그 어떤 프로그램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영적 자산이다. 한 번의 캠프에서 받은 은혜가 한 사람의 신앙과 삶의 방향을 바꾸고 평생의 소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는 다음세대의 감소다. 출산율 저하와 급격한 사회 변화, 가치관의 다원화 속에서 교회학교와 청년 공동체는 이전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이는 특정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단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제는 위기를 말하는 데 머물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는 구체적인 실행으로 나아가야 한다.
침례교회는 그동안 다음세대를 위해 교단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캠프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역을 이어왔고, 장학사업과 교단 신학교를 통한 전문 사역자 양성에도 힘써 왔다. 그러나 이제는 보다 과감한 투자와 후원이 필요하다. 다음세대 전문 연구기관을 설립해 장기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시대 변화에 맞는 교육 콘텐츠와 사역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교회의 규모와 형편에 관계없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와 훈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도 필요하다. 다음세대를 위한 투자는 곧 교단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구호와 공약에 머물렀던 사역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총회와 유관기관, 연합회와 지방회가 하나 되어 다음세대 사역자를 세우고 협동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다음세대 사역은 어느 한 부서의 역할이 아니라 교단 모두가 함께 감당해야 할 공동의 사명이다.
다음세대 양육을 비롯해 전도와 제자훈련, 신앙교육과 비전 형성은 모두 다음세대 사역의 중요한 영역이다. 신학교에 더 많은 신입생을 보내 전문 사역자를 양성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다음세대가 청년으로, 장년으로 성장해 교회에 건강하게 정착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일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 교회는 다음세대가 머무는 곳이 아니라 사명을 발견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배우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교단의 미래는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교회학교에서 예배드리는 어린이와 청소년, 믿음으로 성장하는 청년들이 곧 우리 교단의 목회자와 선교사, 평신도 지도자가 될 것이다. 이들에게 무엇을 심고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침례교회의 미래가 결정된다. 올여름 다음세대 사역이 단순한 계절 프로그램으로 끝나지 않고, 한 영혼을 세우고 교단의 미래를 준비하는 거룩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