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동원과 선교교육의 전초기지 ‘WMTC’

  • 등록 2025.11.05 14: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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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TC의 30주년 특별기고-4

 

WMTC의 첫 번째 사명은 선교사 훈련이다. 하지만 이 사명은 선교에 헌신한 지원자가 계속 있다는 가정하에서 성취될 수 있다. 즉 선교사 훈련이 중요하지만 선교동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WMTC는 설립 초기부터 선교동원 사역을 함께 해왔다. 그런데 선교동원을 위해서는 교회가 먼저 선교 사명으로 무장돼야 하므로, 선교동원과 선교교육은 서로를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이다. 이런 선교동원 사역의 첫째 대상은 한국침신대인데, 한국침신대 학생들은 누구보다도 선교사가 되는 것에 가장 근접한 일꾼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교동원 사역의 둘째 대상은 전국의 침례교회였다. 침례교 해외선교회(FMB)에 동원팀이 세워지면서 역할이 조정됐지만, 지금까지도 선교동원‧선교교육은 WMTC 사역의 중요한 한 축(軸)이다.


1. 뱁티스트 비전(Baptist Vision)
이현모 교수는 미국에서 선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93년에 귀국해 한국침신대 선교학 교수와 WMTC 원장을 겸임하게 됐다. 그는 한국교회의 선교적 참여를 위해 선교동원의 필요를 느꼈다. 우선 한국침신대를 중심으로 신학생들에게 선교를 가르치며 도전했고, 그 결과 일부 젊은이들이 주님의 부르심에 반응해 선교에 헌신했다. 하지만 더 넓은 대상을 향해 선교에 대해 도전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1989년에 이미 ‘선교한국’ 대회가 시작됐지만, 대전 지역에 침례교 선교대회 개최를 구상했다. 그래서 뜻을 함께하는 동역자들과 ‘뱁티스트 비전(Baptist Vision)’ 선교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오랜 기도와 준비 끝에 1994년 7월 한국침신대에서 ‘Baptist Vision 94’ 대회가 열렸다. 약 500여 명의 젊은이가 참석했고, 이동원 목사(당시 지구촌교회 담임)가 선교 헌신을 도전했다. 성령의 역사로 100여 명의 젊은이들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들이 손을 들고 나와 “주여,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고 헌신하는 모습은 장관이었고, 주님의 나라가 도래하는 광경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뱁티스트 비전 선교대회는 ‘선교한국’이 없는 홀수년에 개최하기로 해 1995년부터 격년으로 2003년까지 총 6회 열렸다. 이후 WMTC 리더십의 교체와 대학생 운동의 약화로 중단됐다가, 교단과 FMB가 협력해 개최하는 BT(Baptist Transformation)로 변화됐고, 2024년 7월 ‘New Baptist Vision’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 뱁티스트 비전은 수많은 선교사를 배출한 대회로, 2000년대에 파송된 침례교 선교사들은 이 대회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주님은 뱁티스트 비전을 통해 일하셨다.


2. 인투미션(In2Mission)
WMTC는 설립 초기인 1994년부터 ‘선교학 강좌’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대상으로 한 선교교육을 시작했다. 2004년에는 ‘미션 퍼스펙티브스(Mission Perspectives)’ 과정도 개설했다. 하지만 이런 선교학교는 WMTC에 와서 수강해야 했기에 대전 지역의 일꾼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WMTC는 전국 침례교회를 찾아가는 선교학교를 구상했고, 이것이 ‘인투미션’ 과정으로 실현됐다. 인투미션(In2Mission)은 ‘선교 속으로 들어간다’는 발상으로 2009년에 시작됐다. 2019년까지 42회의 인투미션이 열렸고, 3,000여 명이 수료했다. 2011년에는 인투미션 수료자 300여 명이 참석한 ‘인투미션 콘퍼런스’도 열렸다.


그러나 2020년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교회의 모든 대면 모임이 제한을 받으면서 인투미션 선교학교가 중단됐다. 더욱이 FMB 동원팀이 생기고, 새로운 프로그램인 ‘선교 만만세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교회를 찾아가는 선교 대면 모임은 동원팀이 주관하고, WMTC는 인투미션 인터넷 과정에 집중하기로 했다.


3. 인투미션 웨비나(In2Mission Webinar)
WMTC는 코로나19로 인투미션이 중단된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기도 중에 ‘인터넷 인투미션’을 개발했다. 2021년부터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인투미션 웨비나(In2Mission Webinar)’가 시작됐다. 이제는 WMTC를 방문할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모든 선교 과정을 수강할 수 있게 됐다. 인투미션 웨비나는 2025년까지 5년 동안 1000여 명이 수강했으며, 지금은 다음과 같은 4개 과정으로 확대됐다.


4. 교재·서적 발간
선교교육과 교재‧서적 발간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WMTC는 출판 사역에 꾸준히 힘써왔다. 개원 초기인 1996년 2월 선교 소식지 ‘세계선교훈련원’을 발간해 월간 혹은 격월간으로 자료를 배포했다. 이후 2009년 4월 ‘미시오 데이(Missio Dei)’로 확대 개편해 지금까지 발간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100쪽 내외의 선교 전문지로 연 2회 간행해 선교지 소식과 선교 관련 글을 게재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 88호를 발간했으며, 한국 선교계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WMTC는 2010년에 선교지의 교회개척 사례를 수집한 ‘선교지 교회개척 이야기’(205쪽)를 출판했고, 2021년에는 선교사 자녀(MK)에 대한 이론과 사례를 편집한 ‘선교사 자녀 이야기’(348쪽)를 출판했다. 그리고 2024년에는 침례교단 다음세대부흥위원회, 전국여성선교연합회, 한국침신대와 함께 청소년 대상의 선교교육 교재 ‘Youth In2Mission’을 발간했다.


이외에도 한국교회에 단기선교가 일반화되지 않았던 1995년부터 단기선교팀을 인솔해 선교여행을 다녀왔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에 단기선교여행을 소개하는 역할을 감당했다.

이병문 선교사
WMTC 부원장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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