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사건이 예수님의 복음 중의 복음입니다”

2024.02.28 10:11:41

김기현 목사 ‘고난은 사랑을 남기고’ 출간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의 기쁨을 기다리고 있는 때에 예수님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 복음서의 기록에는 7번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기록돼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 가운데 생명을 던진 예수님, 그리고 그 분이 전한 메시지를 묵상하고자 한 권의 책이 탄생했다. ‘고난은 사랑을 남기고’(김기현 저, 두란노)는 말과 글로 귀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로고스교회 김기현 목사가 집필했다. 사순절 40일간 이뤄지는 이 책은 사순절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고난 넘어 있는 부활과 승리의 의미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김기현 목사를 만나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번에 출간한 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예수님의 가상칠언, 십자가 위에서 하신 일곱 말씀을 사순절 40일 동안 매일 묵상할 수 있도록 책을 썼습니다. 또한 고난 주간에도 가상칠언을 묵상하고 설교하고 공부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입니다. 한국교회에 잘 쓰임받기를 기대하며 소망합니다. 

 

◇ ‘가상칠언’으로 집필하신 뜻과 목적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 기독교 복음을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죠. 그런데 예수님의 생애를 보면 가장 중요한 게 십자가거든요.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3년 반 공생애 중에 십자가와 관련된 7일이 있어요. 분량으로 보면 7일의 기록은 적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최소 50% 이상을 이 7일에 초점이 맞춰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말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이 공생애 시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나는 십자가 외에는 알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고백했죠. 이 말은 십자가 외에는 알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고 십자가 사건이 예수님의 복음 중의 복음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그 십자가 사건의 핵심은 바로 십자가에 매달려서 하신 그 일곱 말씀이죠. 그래서 가상칠언의 말씀으로 글을 쓰게 됐습니다.

 

◇ 다른 사순절 묵상집과 이 책과는 분명 구별되는 부분이 있으리라 봅니다.
= 가상칠언의 일곱 가지 말씀을 따로 설교하는 면이 있어요. 저는 이 책에서 일곱 말씀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제 나름대로 묵상하면서 흐름을 잡아보았어요. 처음에는 용서를 그리고 낙원을 말씀하셨습니다. 왜 용서 다음에 왜 낙원일까요? 용서해야 낙원이 있는 거죠. 그리고 “보라 내 어머니이다.”라고 말씀하셨거든요. 낙원과 공동체(가정과 교회)는 분리될 수가 없거든요. 이렇게 일곱 가지 말씀을 하나의 옴니버스 드라마처럼 구성을 해봤습니다. 분리돼 있는 것 같은데 자세히 보니까 하나의 이야기로 쭉 이어져 있더라고요. 깊게 묵상하며 복음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면.
= 이 책을 쓰면서 기대했던 바는 독자들에게 부담이 되면 좋겠다 싶었어요. 예수님의 말씀을 눈으로 한 번 읽고 넘어가지 말고 적어도 세 번 이상 읊조리면서 되새김질하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책을 보시면 예수님 말씀을 필사하는 공간이 있어요. 천천히 예수님의 일곱 말씀을 쓰면서 예수님의 그 마음을 깊게 새겨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소그룹용으로는 뒷부분을 보시면 질문들이 있어요. 한 주에 한 번씩 모여서 토론이나 나눔을 하면 좋겠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가정예배를 드려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전자책이 먼저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 SNS에서 몇 분이 전자책으로 빨리 나오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계획보다 조금 더 일찍 냈어요. 실상 전자책 수요가 제법 있어요. 국내는 물론 외국에 계신 분들이 종이책을 구하기가 어려우니까 그런 분들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해주신다면.
= 이 책을 천천히 읽었으면 좋겠어요. 한 마디 한 마디가 십자가 고통 속에서 하신 말씀인데 우리가 너무 쉽고 간편하게 보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예수님의 마음이 이 말씀을 하실 때 어땠는지를 상상하면서 좀 천천히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빨리 먹으면 쉽게 체하죠. 그리고 몸에 많이 안 남잖아요. 예수님의 가상칠언이 내 몸과 마음에 남기 위해서는 독서법도 좀 바뀌어야 되거든요. 천천히 읽고 반복적으로 읽으면 예수의 가상칠언이 머리에도 남고 마음에도 남아 삶으로 드러날 것이라 믿어요.

영남지방국장 신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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