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부르심은 나이나 연령, 직업과는 상관없이 오직 그 부르심에 사명으로 나아감에 있다. 특별히 오랜 시간 동안 신앙인으로 살아온 이에게는 좀 더 특별한 계기가 있다. 애터미㈜ 도경희 부회장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3년 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신학과에 입학한 늦깍이 신학생이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도경희 부회장은 젊은 동기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며 자신이 무엇인가 행복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은 마음을 품고 학교와 학생들을 돌아봤다. 학생들의 장학금 뿐만 아니라 학교의 노후 시설을 개선해주며 학생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학교를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선뜻 4억 1800여 만 원의 사재를 학교에 기부해 학교 강의동 화장실을 최신 설비로 탈바꿈시켰다. <편집자주>
◇ 전국교회에 본인의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현재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신학과에 재학 중인 3학년 도경희입니다. 늦은 나이에 학교에 입학해 신학을 공부하게 됐지만,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신앙을 삶으로 실천하고 싶어서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저 개인적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늦깎이 공부를 시작하셨는데 신학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신앙생활을 하면서 늘 믿음에 대한 갈급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과연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은 이 땅에 대한 뜻이 무엇인지, 믿음의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르는 것도 필요했기에 늦었지만 용기를 내어 한국침신대에 입학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은 ‘한 학기만 공부해 보자’는 마음이었지만 배우는 시간이 너무 귀하고 의미가 있었고 이에 대한 뭔가 알 수 없는 뿌뜻함으로 지금까지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나이 차이가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지만 서로를 존중하면서 편하게 진해고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어느 날 ‘내가 학생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을 같이 밥을 먹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과 동기들과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게 됐습니다. 밥을 같이 먹게 되면 점점 편해지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게 되면서 수업이야기나 신앙이야기, 각자의 삶의 고민들을 나누게 됐습니다.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나누다보니 세대 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가깝게 지내게 됐습니다.
◇ 이번에 학교 강의동 화장실 개선을 위해 사재를 기부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평소에도 학교에 장학금을 후원해 오셨는데요. 후원 금액도 상당한 액수라고 알고 있습니다.
= 학생이기에 매주 학교에 가면서 자연스럽게 학교 시설을 이용하고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씩 제 눈에 학교 시설이나 환경 등을 보게 됐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화장실이었습니다. 많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이용하는 공간이기에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하고 잠시마나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면 어떻게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제 생각을 학교 관계자분들에게 의견을 내게 됐고 이에 환경 개선에 필요한 비용을 제 사재를 털어 후원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너무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했지만 누군가가 이 일을 해야 한다면 내가 기꺼이 나설 수 있겠다는 내 심령을 많이 두드린 것 같았습니다.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기쁨 마음으로 후원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었죠. 개선 공사가 다 끝나고 화장실을 가보니 정말 제 집보다 더 좋은 화장실을 만들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를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고 함께 해 주신 것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행복한 학창 시절 가운데 기부와 나눔을 통해 경험한 이 마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 학교를 위한 귀한 후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2026년의 계획이나 소망에 대해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 신학을 공부하는 것이 거창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더 많이 배우고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학업을 이어가면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과 본분을 잊지 않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애터미가 추구하는 나눔의 가치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이뤄지는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 사랑과 은혜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이제 그 나눔의 자리가 저를 부르신 하나님의 소명으로 기억하고자 합니다.
이송우 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