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고 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면서도
마냥 영원성의 종속에다 꼬리를 달고
기지개를 켜보면서 걸음마를 시작한다
무너질 시각을 모르면서 생각하고 있다
존재의 가치를 망각한 체 연기 속에 생각을 드리우고
장고의 시각이 종지부를 내리치는 줄도 모르면서
시각이 연결 되면 시간이 되고
시간이 흘러가면 세월이 된다면서도
세월 속에 사라져가는 자신을 잊고 산다
내가 밟고 선 땅이 낯설지는 않아도.
바람 속에 찾아 오는 외로운 고독은
언젠가 혼자 가야 하는 신호탄이란 것을
잊고 산다고 하지만 잊고 살게 따로 있지
바보처럼 살면서 제일인척하고 산 것이
돌이킬 수 없는 석양이 다가서면 눈물질 것이라
의미도 없이 사는 것은 낭비한 인생이고
낭비한 것 같아도 길을 알고 살았다면
마지막 가는 길이 짐이 되지 않으리
땅 위에서 잘 살았다고 큰소리치지 마는
큰소리 칠 게 하나도 없지 남은 것이 없으니
후회하지 않게 위를 보고 걸어라
존재의 가치를 망각하고 살았었지
먹고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누가 알아주나 열심히 먹고 살았던 시간을
자화상이 흐려지고 생각이 끊어지고
존재의 시각이 새롭게 다가서거늘
고집 부리지 말고 항복할지어다
따스한 온기가 감사히 여겨지거든
진실된 눈물이 흘려 내릴 것이라
언젠가 온기가 사라질 시각을 생각하면서
바보처럼 살지 마라 망각하고 살지 마라
사는 게 쉬운 것은 아니지마는
저 언덕 넘어가기 전에 쉬어가며 생각하라
마지막 눈물을 보이지 마라
살면서 흘린 눈물도 가이 없거늘
어이 없이 끌려가지 말고 스스로 가거라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은 마지막이 아니지
강을 건너서면 또 다시 가야 할 길이 있듯이
단지 마지막 빈손으로 가야 할 것 뿐이지
내 속에 잔존하는 知와 情과 意여!~
혼연일체 되어서 영원의 아틀라스를 펼쳐다오
천상에서 사닥다리가 지상으로 연결된 시간표를…
하층부의 시각은 끝이 나고 영원의 시각이
시원도 종원도 없이 영원 속에서 영원 속에서
전개 되어진 시간을 다시 찾으면 천상의 귀로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