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인구 절벽과 세속화의 거센 파도 앞에서 심각한 목회적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끊임없는 헌신을 요구받는 목회 현장에서 탈진을 호소하는 사역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교단의 영적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 속에서 115차 총회가 ‘2026 침례교 목회자부부 영적성장대회’가 오는 4월 20~22일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개최된다. “믿음으로 한계를 돌파하라”란 시의적절한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침체된 목회 동력을 되살리고 사명자들의 영혼을 깨우는 영적 오아시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교회주의와 신앙의 양심을 존중하는 침례교회의 전통 속에서, 목회자와 사모가 연합해 말씀 앞에 다시 서는 자리는 그 자체로 강력한 회복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번 대회의 세부 일정은 목회 현장의 실질적인 필요와 영적 갈급함을 동시에 채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김인환 목사(함께하는)가 말씀을 선포하는 여는 예배를 시작으로, 저녁 집회 강사로 나서는 군선교사후원회장 박재근 목사(세계로향하는)와 증경총회장 안희묵 목사(멀티꿈의 대표)는 목회자들의 굳어진 마음에 성령의 불을 지필 예정이다. 또한 박호종 목사(더크로스처치)와 박춘광 목사(신동탄지구촌)의 특강은 한계에 부딪힌 목회의 돌파구를 마련할 예리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목회 여정의 가장 든든한 동역자이나 홀로 아픔을 삼켜야 했던 사모들을 위한 힐링캠프 역시 주목할 만하다. 김사라형선 교수(한국침신대)가 이끄는 사모 힐링캠프는 치유와 위로의 장이 될 것이며, 송정미 사모를 비롯해 이기업 소프라노, 정소영 소프라노 등 찬양사역자들의 무대는 메마른 심령에 은혜의 단비를 내리게 할 것이다. 대회의 대미는 증경총회장 윤재철 목사(대구중앙)가 인도하는 닫는 예배로 각자의 사역지로 돌아가는 발걸음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특별히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목회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려는 교단의 진취적인 태도다. 대회 기간 중 마련된 AI 세미나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이를 선교와 목회의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실천적 노력의 일환이다. 침례교청년연구소 박군오 목사가 강단에 서며 만인제사장직의 토대 위에서 진리를 수호하되 복음 전파의 방법론에 있어서는 유연함을 잃지 않는 침례교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행복스타트’와 ‘인생디자인프로젝트’ 같은 프로그램들은 사역자 개인의 전인적인 건강을 돌보는 세밀한 배려를 보여준다. 이는 사역의 열매에만 집착하던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교회를 섬기는 사역자의 영육 간 강건함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성경적 가치관의 회복이라 평가할 만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교단 산하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영적 결단이다. 팍팍한 목회 현실 속에서 한계에 직면했다면, 주저 없이 다가오는 영적성장대회의 자리로 나아와야 한다. 이번 대회가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 하나님이 주시는 새 힘을 공급받고 각 지역 교회의 부흥을 견인하는 강력한 영적 도약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믿음으로 한계를 돌파하라”는 진리의 외침이 전국 모든 침례교회 강단마다 살아 움직여, 한국교회의 어두운 장막을 걷어내는 찬란한 부흥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