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기도의 향연 데이빗캠프, 대한민국 기독교문화박람회 꿈꾸다

  • 등록 2023.09.12 18: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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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갈급함의 해소를 위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것이 멈췄을 당시, 한국교회의 모든 공동체 또한 이 위협에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 당국의 현장 대면예배 금지는 많은 교회들이 예배당의 문을 걸어 잠그도록 했다. 현 세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크리스천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 사태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그들의 영적 상태는 그 끝을 모르고 바닥으로 치닫는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었다.


더크로스처치(박호종 목사)의 데이빗캠프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크리스천들의 영적 갈급함을 해갈하기 위해 기획한 ‘뜨거운 예배 운동’이다. 박호종 목사(더크로스)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막힌 예배를 향한 열정을 되살릴 불이 필요해 보였다. 이 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예배의 열정을 회복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를 원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72시간 기도 운동, 전세계가 함께하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첫 번째 캠프는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오프라인 캠프는 지난해부터 막을 열었다. 온라인 캠프의 경우 동시 접속자가 1000명을 계속 유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여러나라에서 데이빗캠프에 동참했기에 가능했던 역사였다. 박호종 목사는 이를 통해 용기를 얻어 오프라인 캠프에 대한 확신을 느꼈다. 그렇게 지난해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캠프는 등록 30분 만에 캠프 장소인 알펜시아의 숙소 예약이 마감됐고, 예약 오픈 일주일이 되자 1000명이 신청을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오프라인 캠프에는 지난해 참석자들이 은혜를 받고 입소문이 난 만큼 더 큰 기대로 캠프등록이 오픈되었고, 등록오픈일 하루만에 1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등록신청을 하였고, 캠프장 숙소 또한 5분 만에 예약이 마감되었다. 그렇게 스태프까지 도합 총 3500여 명이 데이빗캠프에 함께했다. 이 인원 가운데는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 참석한 200여 명의 크리스천도 함께해 더욱 고무적인 성과였다. 


박호종 목사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감격하며 내년에는 5000명 규모로 확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2회차 오프라인 캠프부터는 ‘글로벌 데이빗텐트’란 이름으로 개최됐다. 글로벌이란 이름을 사용한 만큼 영국의 조나단 옥든, 미국의 어퍼룸 워십과 드웰링 플레이스, 브라질의 두나미스 등 다양한 나라의 해외 예배팀들이 함께 했다. 메인홀인 그랜드볼룸홀은 한국교회와 열방의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레비스탕스 예배팀을 비롯해 한국기도의집과 PCN네트워크의 다양한 예배팀들이 평균 2시간 간격으로 체인을 이루며 예배의 임재를 이어갔다. 3일간 저녁시간은 집회로 진행했다. 첫 날 저녁 설교자인 박호종 목사는 데이빗텐트의 의미와 취지, 데이빗텐트를 통해 얻게 될 예배 회복에 대해 도전했다. 둘째 날은 데이비드 차 선교사(캄선교회)가 성도들 간의 용서와 화해, 연합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나눴으며, 셋째 날 손성무 목사(처음그)는 남북한의 복음통일이 머지않았고, 하나된 대한민국이 전세계 열방을 섬기게 될 것과 이로 인해 마지막 때 엄청난 부흥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부흥의 대한 기대감을 선포했다. 


데이빗캠프의 특징은 72시간 동안 멈추지 않는 예배이다. 뮤직텐트는 일반인과 관광객을 위한 문화, 예술 공연 및 버스킹이 진행되고 메인홀 주변은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에 특화된 예배가 열린다. 세미나실은 부부 회복 세미나와 예배자 훈련을 위한 강의, 국내외 목회자 모임 등 다양한 특강과 세미나도 참가자들을 맞이 한다. 교회가 기도의 집이며 기도의 집이 교회라는 모토로 ‘만민이 기도하는 집’(막 11:17)을 추구하는 더크로스처치의 가치와 일맥상통하는 크리스천 캠프라고 말할 수 있다. 

 


박호종 목사 “기독교문화박람회로 나아갈 것”
박호종 목사는 데이빗캠프에 대해 크리스천들의 여름 휴가를 위한 신개념 멀티캠프라고 자처했다. 최근 나날이 늘어가는 흉악범죄로 인해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워지고 가족들과 함께 피서를 떠나기에 적합한 곳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요즘, 크리스천 가족들이 믿고 함께할 수 있는 그러한 콘텐츠가 되기를 희망했다. 예배를 통해 온 가족이 은혜를 받을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문화행사 또한 준비돼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다. 지난 데이빗캠프에 믿음이 없는 남편과 함께 온 한 여성은 “남편이 캠프를 통해 은혜를 받았다”고 간증하기도 했고, 예배를 참석하던 중 각종 치유의 역사를 경험했다는 간증들이 쇄도했다.


데이빗캠프의 미래는 단순히 이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박호종 목사는 이 캠프가 기독교문화박람회로 발전하기를 원했다. 캠프에 오면 기독교 음악이나 기독교 미술을 감상할 수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뮤지컬이 펼쳐지는 등 데이빗캠프를 통해 기독교 문화의 현주소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장이 열리는 것이다. 박호종 목사는 최종적으로 ‘독일 기독교의 날’처럼 예배와 문화, 사회적 이슈들을 담아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독일 기독교의 날은 최대 10만 명이 모이는 대형 집회로 그 안에 예배는 물론 여러 문화행사가 펼쳐지며 그때그때의 시대적 이슈를 일주일동안 함께 고민하고 입장을 정리해 “이것이 교회의 입장”이라고 발표하는 ‘독일 기독교의 목소리’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대표성과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에 독일 사회 또한 여기서 나오는 입장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목사는 ‘한국 기독교의 날’이라는 이름은 차마 거창해서 쓰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목표로 나아가는 것이 데이빗캠프의 최종 목표라고 알렸다. 


예배를 향한 영적 갈급함을 해소할 돌파구를 마련하자고 시작한 데이빗캠프의 미래가 한국 기독교인들의 정리된 입장을 선포하는 선지자적 역할을 감당하는 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범영수 부장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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