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고흥식 목사 가정에서 시작한 영통영락교회는 부흥과 성장을 거쳐 경기도 용인시 서천동에 자리를 잡으며 지역 복음화에 매진해 왔다. 2019년 고흥식 목사와 공동담임을 맡은 고요셉 목사는 지역교회를 넘어 세계 만방을 향한 교회가 되기 위해 교회의 체질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어 고요셉 목사는 교회 사무처리회를 통해 2021년 3월 영통영락교회 2대 담임목사로 취임하게 됐다. 취임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직면하면서 전세계적인 혼란이 극심했던 때였다. 하지만 고요셉 목사는 전염병의 위기에 속에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을 적용하며 위기를 견뎌냈다.
새 리더십과 비전 선포 ‘월드사역’
고요셉 목사는 미국 세미한교회(당시 최병락 목사, 현 이은상 목사)에서 부사역자로 사역하며 경험한 월드사역(W.O.R.L.D.)을 영통영락교회에 심기 시작했다.
영통영락교회의 월드사역은 사도행전의 예루살렘교회를 본받아 ‘예배로 부흥하는 교회(Worshiping Church)’ ‘소그룹으로 하나되는 교회(Oikos Church)’ ‘이웃을 섬기는 교회(Reaching Out Church)’ ‘영혼을 살리는 교회(Life Giving Church)’ ‘교육하며 제자삼는 교회(Discipling Church)’를 핵심가치로 매년 각 사역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한 사역이 집중한다고 해서 나머지 사역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월드사역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고요셉 목사는 “당시 코로나 팬데믹이기에 교회의 회복이 우선이었다. 이에 예배가 회복돼야 하고 성도들의 신앙이 회복돼야 하는 상황에서 월드사역의 첫 단추인 예배의 회복에 초점을 맞췄으며 성도들도 예배에 대한 갈망이 강했기에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예배의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게 했다”며 “예배도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유연하면서도 성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예배로 탈바꿈하고 금요기도회를 철야성령집회를 개편해 찬양과 말씀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모일 수 있는 인원이 20명 이하였고 성가대로 제대로 서지 못하거나 설교자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고 성도들과 교회 내에서 교제하거나 애찬을 나누는 일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온전히 예배에 집중하면서 말씀과 찬양, 기도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다. 코로나의 위기가 성도들의 영적 갈망을 회복하게 된 계기였다.
고 목사는 ‘예배로 부흥하는 교회’를 시작으로 2년 차에는 ‘소그룹으로 하나되는 교회’ 사역을 전개해 나갔다. 기존에 지역과 연령으로 구성된 구역을 목장체제로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시간이었고 기다림이었다. 고 목사도 바로 목장 전환을 진행하지 않고 부르심에 소명을 받았던 구역장들을 소그룹 목자로 세우는 일을 시작했다. 구역장 중에 다시 목자로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다짐한 이들에게 목자 교육을 진행하고 기존의 구역을 정리하고 개편해 목장을 구성했다. 영통영락교회는 목장의 이름을 믿음, 소망, 사랑, 은혜 등으로 바꿔 지역격차와 연령격차를 생각하지 않게 했으며 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부부목장을 신설해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소그룹을 통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해나갔다.
고요셉 목사는 “시스템을 바꾼다고 변화가 이뤄지지 않음을 잘 알기에 설교에서 소그룹의 필요성과 중요함, 소그룹을 통해 성장했던 초대교회의 모델을 제시하며 성도들이 자연스럽게 목장에 정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며 “지금은 교회가 목장 중심으로 전도와 친교, 섬김, 선교 등의 사역등이 이뤄지고 있어 목장 중심으로 교회의 체질을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를 넘어 수원 화성 용인지역을 품다
현재 위치해 있는 영통영락교회는 용인시와 수원시, 화성시를 다 인접해 있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그렇기에 교회 성도들도 세 지역에서 두루 분포돼 있으며 무엇보다 지역의 경계 안에 지역 편차가 큰 세대들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영통영락교회도 그동안 지역을 품는 사역을 전개했지만 고요셉 목사 부임 이후,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과 함께 하는 영통영락교회를 세우는데 힘을 모았다. 가장 대표적인 지역 섬김의 사역은 지난 3년 동안 진행했던 엔젤마켓 바자회는 교회 성도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관심을 보인 행사였다. 중고물품을 함께 나누고 다양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주민에게 제공했다. 무엇보다 지역주민 초청 가을 음악회를 진행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지역민들에게 선사하고 아울러 복음 메시지도 전하는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에는 설교단에 과일로 장식하는 것을 쌀로 바꿔 100포대의 쌀을 지역에 제공하는 ‘러브미(LOVE米)’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고요셉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역 복지관이나 공공기관에 기부의 손길이 끊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교회가 조금이라도 이 일을 감당하자고 헌신한 것이 ‘러브미’ 사역”이라며 “나눔과 회복은 교회가 감당해야 할 가장 최우선의 헌신이라고 여기며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역은 자연스럽게 월드사역에서 ‘이웃을 섬기는 교회(Reaching Out Church)’ 사역으로 집중하기 시작했으며 지역 어르신 100여 명을 초청해 청담대로 단체 효도 관광을 진행하고 2개월에 한 번씩 지역 노인정에 계시는 200여 명의 어르신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또한 수원과 용인, 화성에 쌀 600포대와 라면 150박스를 불우이웃에게 기부하며 섬겨왔다. 교회의 문턱을 낮추며 어르신 교육과 시니어 모임을 세우고 탁구 시설을 설치에 지역 탁구 동호회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인근 지역 모임도 교회가 활발하게 유치해 교회의 주요 시설이나 공간을 유치원 학부모 모임이나 초등학교 모임으로 대여하며 자연스럽게 교회에 대한 부정적이며 불편한 이미지를 해소시키는데 노력했다. 어떤 분은 지역에서 거주한지 20년이 됐는데 처음으로 교회를 들어와봤다는 분도 계셨다. 여기에 고난주간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전 성도들이 함께 교회 주변 지역에서 쓰레기를 주우면서 부활절을 준비하는 성도들에게 지역의 깨끗하게 청소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음료를 제공하며 복음을 전하는 일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교회가 지역의 아픔과 어려움을 품고 섬기면서 지역주민들이 복음의 기쁜 소식을 듣는 경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적잖은 초신자가 영통영락교회를 통해서 복음을 처음 접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지역에서 교회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일어난 작지만 큰 변화였다.
‘영혼을 살리는 교회’는 사역으로 진행한 것은 지난 2024년 1월 1일부터 1004 전도단을 발족해 매주 화요일 새벽기도회와 망포역과 영통역에 겨울에는 캔커피 200개를, 여름에는 생수 200개를 출근길 지역주민에게 전달하며 쪽복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성도들 중에 아이를 출산하면 출산축하금으로 30만 원을 교회에서 지급하면서 저출산의 문제를 교회가 감당하고 있으며 이드보라 사모가 주관하는 지역 여성 모임을 주관해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모임을 가지며 여성들의 고민과 자녀교육, 남편과의 갈등 등을 나누는 ‘여자여서 행복해요(여행)’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이주민 여성들과도 소통하며 믿지 않는 자에게 치유와 회복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남성들도 교회 사역에 참여하며 기존의 탁구동호회나 등산동호회 등 목장과 교회 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모임들을 이끌어내며 믿지 않는 이들과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2025년 영통영락교회는 제자를 삼는 교회로 그동안 선포하고 나누며 섬기고 전하는 사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영통영락교회 성도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삶을 실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중보기도학교를 비롯해 부부소통학교, 부모소통학교, 성경복음학교, 전도학교 등을 개설해 배움으로 보다 더 교회 사역에 집중하고 단단한 믿음으로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새롭게 복음을 듣고 교회의 구성원으로 들어온 이들에게도 교단과 교회를 넘어 세계를 품고 섬기는 일에 동참하려는 기반을 닦고 있다.
고요셉 목사는 “예루살렘교회처럼 믿는 이들이 날마다 더해지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지역을 넘어 세계를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원한다. 이것이 월드사역으로 교회의 체질이 변화되고 사역이 변화되어 세계를 품는 영통영락교회가 되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용인=이송우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