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되면 총회 주관으로, 그리고 개교회별로 다음세대 사역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교회와 교단의 미래가 바로 이들에게 달려 있는 만큼, 7월의 행사에는 많은 관심과 비중, 그리고 적잖은 재정이 투입된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과 헌신, 열정이 과연 진정한 열매로 맺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쉽게 답하기 어렵다. 이는 오늘의 교회가 여전히 다음세대를 향한 분명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다음세대 사역은 여전히 위기 가운데 있다. 교회 내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교회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는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성경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교육의 강화, 다음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커뮤니티 형성, 교회와 가정 간 협력적 관계 구축이 절실한 때다.
성경적이고 실용적인 말씀 교육의 강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재 많은 교회에서는 예배 시간이나 주일학교에서 성경 내용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깊이나 실용성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앙을 실제 삶에 적용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이 부족하다. 젊은 세대는 이론에 머무는 신앙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청년들이 마주한 사회적 문제와 갈등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는 교훈이 필요하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성경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청년들이 언제 어디서든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청소년과 청년층을 위한 실질적인 커뮤니티 형성도 필요하다. 오늘날 젊은 세대는 기존의 교회 문화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기 쉽다. 교회가 그들의 고민이나 일상적인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느낄 때, 그들은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다. 교회는 젊은이들이 서로 연결되고, 신앙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공동체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교회 내 소그룹 모임, 멘토링 프로그램, 예배 외 활동 등을 통해 청년들이 자기를 표현하고 서로의 신앙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교회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리더십을 존중하며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이와 함께 교회와 가정의 협력을 제안한다. 신앙은 교회에서만 전수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시급하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은 자녀에게 신앙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그 방법을 잘 알지 못한다. 교회는 부모 교육과 자녀 신앙 지도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교회와 가정이 함께 협력하는 신앙 교육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의 본을 보이고, 자녀는 교회에서 이를 배우고 실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부흥은 교회 교육, 커뮤니티 형성, 그리고 교회와 가정 간의 협력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해야 이룰 수 있는 과제다.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젊은 세대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형성하고 그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가 변화의 중심에 서고, 젊은 세대가 신앙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동행해 나갈 때, 한국교회는 다시금 부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