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지난 6월 23~27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2025 CCC 여름수련회’를 개최했다.
‘Seize Your Season’(전도서 12:1)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국내외 1만 300여 명의 청년들이 참석해 복음의 핵심을 붙들고 삶의 방향성과 사명을 재확인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CCC는 수련회 취지를 “청년의 때에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리스도의 계절을 살아가도록 돕는 데 있다”고 밝히며, 이번 수련회를 통해 다음세대가 시대와 세속의 흐름을 넘어 하나님의 부르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를 기대했다.
말씀과 예배, 회복과 헌신의 밤
매일 밤 진행된 저녁집회는 복음의 본질과 삶의 회복,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박성민 목사는 “하나님은 인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메시지로 첫날 집회를 인도했으며,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는 “제자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라며 청년들의 신앙 결단을 독려했다.
집회에서는 간증자들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스도를 만난 실제적 경험이 소개됐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 영접한 새친구들이 단상 앞으로 나와 눈물로 결단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CCC 측은 “많은 청년들이 집회를 통해 영적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살아내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청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신앙과 삶 통합 시도
교육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상황과 영적 성숙도에 따라 다양한 트랙으로 구성됐다.
CCC는 신입생과 새친구를 위한 기초 복음 소개부터 순장 및 간사 대상의 심화 전도훈련, 기독교 교수와 실업인을 위한 비전 세미나까지 총 253개의 선택특강과 12개의 전체특강을 개설했다. ‘슬기로운 C브란스 의사 생활’을 주제로 한 새친구반은 약 6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다수가 예수 그리스도를 새롭게 영접했다.
특히 CCC 교수선교회와 전국대학교수선교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교수수련회는 ‘AI 시대, 복음과 소명’을 주제로 열려, 교수들과 청년들이 신앙의 지성과 영성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장이 됐다.
CCC는 “청년과 교수 세대 간의 만남과 멘토링은 캠퍼스 선교의 지속성을 높이는 핵심 축”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향한 선교, 현장 연결한 박람회
수련회 기간 중 열린 선교·비전·통일박람회는 총 97개의 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실제 선교 현장과 사역 비전을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했다. CCC는 올해 여름, A6 프로젝트와 STINT, 단기선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총 3391명의 청년을 해외로 파송할 예정이다. 이는 CCC 역사상 최다 파송 기록이다.
현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일본, 네팔, 과테말라 등 선교지에 대한 실질적 정보를 얻는 한편, 자신이 가진 언어·재능·비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계기를 갖게 됐다. 박람회에 참여한 한 유학생은 “한국 청년들과 함께 선교의 비전을 나누는 경험이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통일 80주년, 복음 통일을 말하다
2025년이 한반도 분단 80주년을 맞이한 해인 만큼, CCC는 복음에 기초한 통일의 비전을 수련회 곳곳에 반영했다. 통일박람회는 CCC NK사역부와 탈북민 지원 단체, 북한인권기관 등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다양한 체험 활동과 기도회에 동참했다. 마지막 밤에는 탈북민 출신 간사의 간증이 이어졌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통일이 갖는 의미에 대해 깊은 공감이 형성됐다.
또한 CCC 국제통일봉사단은 해외 참가자 40명을 포함한 120명의 단원을 구성해, 수련회 직후 ‘한반도 평화 발걸음’ DMZ 순례를 진행하며 분단 현실에 기도와 행동으로 응답하고 있다.
수련회 이후, 삶으로 이어지는 복음의 여정
수련회 이후 CCC는 전국 25개 지구에서 130여 개 교회와 협력해 도시전도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CCC는 지난해 EXPLO 7424 이후 꾸준히 지역 교회와 연합 전도를 실시해 왔으며, 올해도 THE FOUR, GATEWAY, 어린이전도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현장 복음 사역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CCC 측은 “이번 수련회는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공동체로 성장하는 축제의 장이었을 뿐 아니라, 세상 속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이들의 다음 걸음이 가정과 캠퍼스, 교회와 세계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범영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