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아름다움의 상징입니다
꽃 중에 가장 아름다운 꽃은
웃음꽃이랍니다
웃음꽃은 시도 때도 없이
저마다 다른 모양새로 피어납니다
박장대소로 피는 꽃은
온 집안을 자욱한 향기로 물들이고
빙그레 피는 안개꽃은
응어리진 가슴 가슴을
토닥토닥 토닥거려주고
까르르 웃는 국화꽃은
끌 탕을 온통 국화 찻잔으로 만듭니다.
웃음꽃은 한겨울에도
훈훈하게 피어나서
차디찬 허리춤을 다 녹여주고
한여름에도 웃음꽃은
시들지 않는 바람꽃으로 피어나서
불붙은 가슴팍을 파고들고
진흙탕 속에서도 연꽃은
티 없는 웃음으로 피어나듯
끌 탕 속에서도 웃음꽃은
해님 얼굴로 다가와서
숨어 있는 그림자도 지워간답니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이며 찬양교회를 담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