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봉 목사 포도나무교회
나는 호세아 4:6을 토대로 몇 가지를 나누고 있다. 가장 주된 이유는 오늘날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의 근본적인 원인과 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특히 우리의 다음 세대를 잃어버린 원인을 보기 위함이다. “…나도 네 자녀 들을 잊어버리리라”(호 4:6) 오늘날 한국교회 반 이상의 교회에 주일학교가 따로 없다는 이야기가 제기된 지 오래됐다. 심지어 2030년까지 80% 교회에서 주일학교가 사라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이야기까지 들린다.
하나님의 특별한 개인과 역사가 없이는, 주일학교가 더욱 줄어드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고, 그것은 다시 청년부의 축소로, 그것은 다시 주일학교의 축소로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는 사이 현재 심하게 고령화되어 있는 한국교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될 것인가는 생각 하기조차 싫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의 다음 세대를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위해 작정하고 계신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그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나누려고 한다.
이 상황에서 가장 근본적인 해답은 영적인 면에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 목회자들과 교회 중직자 들부터 모두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말은 내가 앞에서 나눈 것처럼 신앙의 본질인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신앙의 본질로 돌이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귀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사람들이었다. 그 중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삶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구절이 다윗의 시편인 시편 27:4이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이 구절에 보면 다윗의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다섯 가지가 눈에 띈다. 1) 한 가지 일. 2) 지속적인 열망. 3)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무는 것. 4)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 5) 하나님께 묻는 것이다.
먼저 원어에는 ‘한 가지 일’이라는 단어가 그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가장 먼저 나온다. 그래서 그 말은 다윗에게 있어 하나님을 찾는 것은 그가 가진 단 하나의 유일한 소망이요 열망이었다는 말이다. 미국 유나이티드 바이블 소사이어티(United Bible Society)에서 핸드북 시리즈나 케일(Keil) 박사와 델리 치(Delitzsch) 박사도 그들의 주석에서 그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 다음, “여호와께 바라는”에서 ‘바라 는’이라는 동사는 원어에서 완료 형, “그것을 구하리니”에서 ‘구하리니’는 미완료형이다.
그래서 이 말은 다윗에게 하나님을 찾는 것은 그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렇게 할, 그래서 그의 평생의 모든 날 동안 그렇게 할, 유일한 소망이요 열망이라는 뜻이다. 이 두 단어는 그가 어떻게 하나님을 찾았는지 그 자세를 보여준다.
그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물기를 열망했다. 이 구절의 여호와의 집은 그 당시 하나님의 영광이 지상적인 임재로 머물렀던 성전을 가리킨다. 그래서 그가 여호와의 집에 살기를 원했다는 말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물기를 그토록 사모하고, 갈망하고, 추구했다는 말이다. 사실, 하나님을 추구했던 모든 사람들은 다윗처럼 그렇게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며, 그 임재 가운데 머물기를 사모하고 열망했다. 더 나아가 다윗이 그토록 갈망했던 한 가지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이었다. 여기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본다는 말은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의 성품을 ‘아는 것’을 의미한다. 페트라 주석도, 델리치 박사도 그것을 “영안으로 바라본 하나 님의 ‘계시’라고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다윗이 그토록 사모 하고 갈망하던 그 한 가지는 하나님께 묻는 것이었다. 우리 말 성경에 “사모하는 그것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로 ‘바카르’라는 단어로, 많은 영어성경은 “enquire” 혹은 “inquire”라는 단어로 번역하고 있다(KJV, ASV, RSV, NKJV, ESV 등).
다윗은 늘 하나님의 뜻 가운데 거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늘 하나님 앞에 나가서 하나님의 뜻과 길과 의중을 물었다. 이러한 다윗의 삶이 그저 이론적으로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이 삶은 현실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가져온다. 그것은 나중에 살펴봐야 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