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감사합니다. 여호와 이레! 여기까지 저의 삶을 이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요즘 저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특별한 휴가로 매우 행복합니다. 베푸신 삶에 자유와 평강이 넘칩니다. 감사함으로 단잠을 자고, 감사함으로 아침을 맞으며, 하늘의 별과 꽃들도 제 삶에 감사함을 더합니다.
저에게 허락하신 이 특별한 휴가, 은퇴의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올립니다. 그런데 이게 웬 호사일까요? 휴가를 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웃음의 선물까지 덤으로 주셨습니다. 저녁기도를 편안한 웃음으로 마무리하고, 남편과의 소소한 대화와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에도 웃음꽃이 지지 않습니다. 진정 이 휴가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매우 특별한 선물인가 봅니다.
사실 저의 삶은 “하나님! 저에게 하루에 2시간만 더 주세요.”라며 이렇게 간구하며 살아 온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토록 시간에 쫓기는 와중에도 하나님께서는 제가 지치지 않도록 언제나 말씀 가운데 격려와 권면으로 임해 주셨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이 저를 강건케 하였으며(고후5:14), 늘 주님 기뻐하시는 길로 저를 인도하셨습니다. 그 은혜로 저는 많은 영혼들을 만나 복음을 기뻐 전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오랜 숙원이 있었습니다. 이 숙원 또한 말씀에 힘입어 성실히 사는 동안 결혼 후 유치원 교사가 됨으로 이루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남편의 섬김으로 유치원 원장이 되어 서울에서 10년, 대전에서 30년, 80년의 반평생을 어린이들의 영육을 위해 일하다 77세에 은퇴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교회부설 유치원을 섬기는 동안 유아교육에 열중함은 물론, 교사들, 유아들, 원장님들과 학부모들에게 늘 복음을 전하며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은퇴 후 지금 제가 누리는 이 감사와 평안은 그 어떤 성취감과도 비교할 바가 아닙니다. 훨씬 크고 훨씬 자유롭습니다. 더 이상 숨 가쁘게 달려갈 필요도 없고, 숨 가쁘게 앞서고자 뒤쫓아 오는 사람도 없습니다. 경쟁자도 평가자도 없는 특별한 시간이며, 아무도 지시하지 않고 지시할 사람도 없는 특별한 자유의 공간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러한 감사와 평안을 넘어 치유의 흔적까지 남기셨습니다. 늘 종종걸음으로 살아가던 저에겐 오랜 지병이 있었습니다. 종종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에 시달렸고 나중에는 무릎 통증까지 더해져 고통을 가중시켰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특별한 휴가 중 어느 날 모든 지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육신의 치유로 저의 삶을 더욱 감사로 충만케 하셨습니다.
저는 이제 82세입니다. 여전히 많이 감사하고, 많이 웃고, 찬양하며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또한 말씀은 언제나 저를 주님이 기뻐하시는 길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곁을 지키는 든든한 남편과 대를 잇는 효자, 효부도 여전한 저의 버팀목입니다. 하여 하나님의 은혜로밖엔 설명할 수 없는 이 휴가는 삶의 어느 순간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진정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입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시16:8) 말씀처럼 사는 동안 크고 작은 파도가 요동칠 때에도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서 답과 길을 찾으시기를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내 우편에 계심을 믿고 요동치 않으므로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