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철 목사
천연(天然)덕스럽게 별빛을 따다 먹고
작은 노랑나비가 된 나그네들이
산수유 꽃담길을 유유히 걸을 때
우리의 사랑이 잡힐 듯 말 듯 하고
우리의 행복이 보일 듯 말 듯 하니
애타는 봄날 해가 너무 짧습니다
잠에서 깨어 자아 성찰의 기도하고
여기서 노고단은 멀리 올려다보며
산수유 꽃은 머리 조아려 마주보니
꽃술과 꽃잎을 가까이 보면 볼수록
나 자신도 작은 꽃이 되고 싶은데
자꾸만 커지려 하니 뒤숭숭합니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광양신금교회를 담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