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에덴으로 가련다
‘사랑의 정원’이라 이름 붙여진 에덴으로 가련다
인자하신 아버지께서 사랑으로 빚어
자유와 평안으로 꾸미셨다는 에덴으로 가련다
그 정원에는 ‘무엇이든지 허락’이라는
자유의 시내가 흐르지만
정원 중앙에는 로터리가 있어
그 로터리 중앙에 ‘돌아서 가라’는
빨간 표지판이 서 있단다
그 로터리를 돌아서 가면 평안 신호등 뜨지만
그 로터리 빨간 표지판을 들이 받고 직진하면
평안은 깨어지고, 평안이 깨어지면
불안이 몰려와서 자유도 깨어진단다
그래도 나는 그 로터리를
사랑으로 돌아서 가 보고 싶어
에덴으로 가련다
시인은 목산문학회 회원으로 인천찬양교회를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