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도록 광채 난
모세
몸부림으로 씻어지지 아니하고
먹여 살려야 할 식구
들어가 밟아야 할 땅들이
가슴 속 채워 설레게 한
그 광채
마음꽃 피워 주시고
사랑잎 돋아나
눈물로 얼굴 닦아
새출발하게 하는 광채여
지지고 볶는 인간 냄새
일 감내해야 하는
고랑이 채워져도
얼굴 광채 나게 되는 것은
짐스러운 삶이
잔치스러운 삶 되도다
삶의 고비고비 때마다
어김없이 울려 주신 팡파르
팡파르의 흥에 녹아드니
얼굴이 광채입니다
시인은 국민일보 신춘문예 신앙시 부분에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순천교회를 담임하고 현재 원로목사로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