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화합·협력하는 교단 총회 만들어가겠습니다”

  • 등록 2024.12.24 15: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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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기독교한국침례회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

114차 임시총회를 통해 80대 총회장을 세워진 이욥 목사(대전은포)는 과거의 갈등과 아픔을 극복하고 화해와 회복의 회기로 교단이 다시 화합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고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진행되지 못한 총회 사업들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교단 내 주요 기관을 순방하고 각 기관의 이사와 위원회 위원들을 파송했으며 협동선교프로그램인 CP와 대한민국 피로회복 캠페인, 목회자 자녀 영성 캠프 등을 준비하며 사업총회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이욥 총회장을 만나 교단 현안에 대한 입장과 114차 회기의 사업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먼저 80대 총회장으로 세워진 것에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전국교회 목회 동역자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 먼저 지난 정기총회와 임시총회에 참석해 교단을 위한 선택과 결의를 이끌어준 침례교 동역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교단을 대표하는 지도자가 된다는 것에 막중한 의무감과 무게감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교단의 현안을 빨리 파악하고 현재 교단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찾고 논의 중에 있습니다. 교단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경주하겠습니다.


◇ 채 1년도 남지 않는 임기를 보내셔야 하기에 보다 숨가쁜 여정으로 총회 사업을 전개하실 때라 여겨집니다. 우선적으로 현재 총회와 침례교회에 직면한 현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 10개월 정도의 총회장 임기에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진행하기보다는 기존의 총회 사업들을 재점검하고 강화하는 회기로 이번 회기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총회가 시기마다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에 꼭 필요한 인재들을 등용하고 활용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총회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문제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총회장으로 먼저 헌신하며 총회 후원 수입을 늘리는 일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특히 매년 총회가 협동선교 사역의 일환으로 침례교 협동선교 프로그램(Cooperative Program, CP)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총회 뿐만 아니라 미자립기관, 해외선교사, 다음세대, 은퇴목회자 등을 지원하는 일에 전액 사용되는 헌금이기에 협동을 강조하는 침례교회가 기꺼이 동역하고 동참할 수 있는 후원 사역이라고 여겨집니다. 후원 금액의 많고 적음을 논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함께 동역한다는 의미를, 나 혼자는 미약하지만 지방회 소속 교회들이 함께 하고 지역연합회 교회들이 함께 한다면 CP는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협동 선교 사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외에도 목회자 자녀 영성 캠프를 시작해 다가오는 겨울 사역과, 2월로 예정되어 있는 교단발전협의회, 목회자부부영적성장대회, 라이즈업뱁티스트 침례교회 연합기도회 등 기존의 총회 사업들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 총회장님께서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시면서 교단의 현실을 몸소 체험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이번 회기만큼은 회복과 협력을 강조해야 할 때라고 생각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역을 전개하실 계획인지 듣고 싶습니다.
= 현재 교단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신학교의 정상화입니다. 신학교 이사 임기가 만료된 상황에서 새로운 이사를 파송하고 입시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이사 선임이 많이 늦어진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학교를 생각하고 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이사들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교단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 더 이상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오로지 학교 발전을 위해, 학교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도록 총회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힘을 보태겠습니다. 재정적인 지원이나 인적 자원 활용 등을 보다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그에 대한 대안들을 세워 명실공히 교단을 대표하고 한국교회의 본이 되는 신학교가 세워질 수 있도록 협력할 것입니다. 협력의 길은 모두가 하나되는 마음으로 학교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는 일이 가장 선결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학부 신입생이 많이 유치되고 입학할 수 있도록 신입생들을 위한 혜택도 학교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신학교와 관련된 여러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견들을 귀기울여 청취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학교를 사랑하고 생각하는 분들의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하루 속히 정상적인 이사회를 통해 학교가 힘을 얻기를 소망합니다.
회복과 협력을 위해 114차 회기는 직전 총회장인 이종성 목사와 함께 목회자부부성장대회를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려고 합니다. 지난 회기 법적 논쟁으로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회기에서는 함께 준비하고 추진해 나가면서 회복하는 총회, 화합하는 총회, 협력하는 총회로 역대 가장 성공적인 성장대회로 교단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저 또한 교단을 먼저 생각하고 교단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에 만전을 기하려고 합니다.


◇ 각 기관 이사와 위원이 파송에 고심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기관 사역을 위해 또한 총회의 뜻과 사역들을 잘 반영하기 위해 이사와 위원 파송을 중요한 문제입니다. 혹시나 정해진 원칙이 있으시다면. 또한 이미 이사와 위원을 파송하셨다면 이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각 기관과 위원회는 침례교 총회가 협력하는 총회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장 기초적인 디딤돌이라 생각하고 이사와 위원 파송에 심혈을 기울여 1차 파송 명단을 침례신문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총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관과 위원회의 협조와 동역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기임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 분들이 기관 사역과 위원회 사역에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기관이 독립성을 가지고 총회와 함께 사역들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기관 순방을 진행하며 기관의 요청사항이나 필요로 한 부분들을 충분히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에 1차 파송자들도 교단을 위해 헌신하며 섬길 수 있는 분들이 세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2차로 나머지 기관과 위원회 파송을 순조롭게 진행해 총회와 기관, 위원회가 3500여 침례교회를 위한 사역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교단의 다음 세대 사역도 보다 활발하게 전개해야 할 사역 중에 하나입니다. 교단의 미래를 책임지는 세대를 향한 총회장님의 생각과 보다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을 가지고 사역이 전개돼야 할지를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 다음세대를 육성하는 일은 우리 교단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교회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해법들을 제시하며 전개하고 있는 중차대한 사역들입니다. 그렇기에 다음세대는 총회 회기에 연연하지 않으며 중장기적인 사역으로 정착해야 하는 우리들의 최우선 선결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대안들이 제시됐고 수많은 사업들을 펼쳐나갔지만 여전히 침례교 다음세대는 열악한 상황이라는 점은 우리는 항상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캠프나 행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다음세대가 교회에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다음세대가 교회에서 비전을 품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제도적 지원과 후원이 장기적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우리교단은 다음세대부흥위원회(다세위)가 세워졌으며 다세위를 통해 다음세대 사역들을 지원하고 사역자들을 육성하며 대안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다음세대가 침례교의 믿음과 신앙 안에서 온전하게 성장하고 세워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약속드립니다. 물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교회들을 찾고 다음세대를 품을 수 있는 교회들을 세워나가는 일에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일회성 이벤트 행사를 넘어 지속적으로 지역별로 다음세대를 격려하고 힘을 주는 일에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지역에서 여러 목회자들이 다음세대를 살리는 일에 힘을 쏟고 있는 이들을 만나 여러 대안들을 들었기에 이를 다세위 중장기 사역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국교회에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번 의장단 선거 홍보물을 준비하며 제가 표방한 것은 “교단의 잃어버린 시간 화합과 섬김으로 보답하겠습니다”이었습니다. 저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114차 회기를 화합과 섬김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교단의 현안에 먼저 무릎꿇고 기도하는 총회장으로 동역자들을 대하고 함께 할 것입니다. 저의 부덕을 잘 알기에 제가 모든 것을 다 하려는 욕심보다 철저히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총회 사업을 전개하고 동역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총회장이 되겠습니다. 어느 회기 때보다 위기의 침례교회에 희망을 선포하고 이뤄나가는 총회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며 격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송우 국장

관리자 기자 bpress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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