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 산불은 안동시 남후면 등 인근 지역으로 번지며 큰 피해를 초래했다. 산림청은 전국 12개 지역에 최고 수준의 ‘심각’ 산불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후 전국으로 확대됐다.
경상북도 의성과 안동 지역의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구호 활동이 전개됐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등 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은 산불 발생 직후부터 이재민들을 위한 재해구호물자 지원과 심리 회복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구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약 40명은 피해 지역에서 진료 자원봉사를 진행하며, 이재민들의 건강 회복을 돕고 있다.
경기도는 재해구호기금 35억 원을 지원하고, 소방인력과 장비를 파견해 산불 진화 및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안동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모금 운동을 전개해 회원들의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이재민을 돕기 위한 한국교회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지난 3월 28일 경북 의성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공동모금회를 통해 의성군과 의성군기독교연합회(회장 김규 목사)에 긴급구호금을 전달했다. 한교총 공동대표이자 긴급구호대책 대표인 우리교단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는 “교단 소속 전소된 피해 교회를 먼저 돌아보았는데 굉장히 참담했다. 피해 지역도 넓고 인명피해도 많은데 한국 교회가 힘을 합해 복구와 지원에 힘을 모으겠다.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공무원들과 봉사자들이 힘을 내 잘 감당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한국 교회는 기도하면서 계속 모금과 후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CTS기독교TV는 산불피해 긴급구호 특별방송을 진행한다. 산불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가 교회와 인근 주민들의 현황을 취재한 CTS기독교TV는 1902년에 세워진 경북 의성 하회교회가 걷잡을 수 없는 화염 앞에 100년 넘게 지켜온 믿음의 터전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져버렸음을 알리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울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하겠다”며 긴급감독회의를 열어 국가적 재앙을 극복하는데 힘과 마음을 모으기로 했다. 기감은 이를 위해 전국 감리교회가 3월 30일 주일예배에서 ‘산불 진화와 피해 이재민을 위해 기도할 것’과 더불어 4월 6일 ‘개신교 한국선교 140주년기념주일’에 ‘이재민 돕기 헌금’을 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복구작업에도 연회와 지방회 단위로 조직돼 있는 웨슬리봉사단과 청장년회봉사단을 통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교단도 피해지역의 교회를 방문해 위로하고 복구를 위한 손을 모으고 있다. 교단적 차원에서의 모금운동을 시작으로 피해교회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에 있다. 총회는 “산불로 모든 것을 잃은 동역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하루 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모든 동역교회가 함께 기도를 부탁하며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여러모로 혼란한 시국,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모습으로 이재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