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회는 최근 몇 년 동안 교단 차원에서 다음세대를 살리고 부흥하는 일에 힘써 왔다. 교회의 부흥과 함께 미래 침례교회를 이끌어갈 사역자와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교단 총회(총회장 김인환 목사)는 회기가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계속 이어왔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다음세대의 양육을 위해 투자하고 교회학교를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총회 다음세대부흥위원회를 세워 교단 사업을 다음세대에 집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교단을 대표하는 교회들이 나서 무너져가는 다음세대를 일으켜 세우는 데에 서로 힘을 모았다. 하지만 최근 총회가 발표한 2022년 침례교회 교세보고서에 따르면, 다음세대는 성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1만 명 남짓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0세부터 19세까지의 아이들과 청소년, 청년층은 2021년 6만여 명에서 4만 8000여 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세보고서에 따르면, 침례교회의 다음세대는 절대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교세보고서 통계는 0세에서 19세 연령자가 대형교회에 편중돼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수치마저 줄어들었다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음세대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그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뿐입니다. (중략)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이곳 모든 사람들로부터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이 내용은 미국 북장로교에서 파송된 언더우드 선교사의 “보이지 않는 조선의 마음”이란 기도문이라고 한다. 이 기도문은 인터넷 상에 영문으로 번역되어 돌아다니고 동영상과 설교의 예화로 등장해 널리 퍼지고 있다. 내용만 보면 감동이 몰려오고 은혜롭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한 허구다.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과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에서도 언더우드가 기록한 기도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한다. 물론 당시 언더우드가 비슷한 내용으로 기도는 할 수 있겠지만, 그건 우리 상상이고, 언더우드가 직접 기술한 역사적 사료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 확인이 안 된 기도문이다. 이 기도문이 처음 등장한 곳은 정연희 소설가가 쓴 양화진(1984 刊)이라는 소설이다. 작가도 분명히 역사적 사실이 아닌 허구의 시라고 밝혔다. 그리고 기도문의 내용만 보더라도 여러 가지 반론을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은 지난 2월 27일 이사회에서 피영민 목사를 제15대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총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피영민 총장은 한국침신대 역사신학교수로 활동하며 수많은 목회자에게 복음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며 침례교단을 대표하는 강남중앙침례교회에서 김충기 목사를 이어 2대 담임목사로 16년의 목회 사역을 감당한 뒤, 3대 담임 최병락 목사에게 아름답게 물려주고 떠났다. 오랜 기간 신학교 교수와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교단을 위해 헌신해 온 피영민 목사가 교단 신학교 총장으로 선출됨으로써 그가 가진 모든 동력을 교단을 위해 헌신하며 섬길 수 있는 은혜의 자리가 마련된 셈이다. 침례교 공동체는 그동안 ‘내편과 네 편’으로 나뉜 신학교 문제로 큰 내홍을 겪었다. 107차 안희묵 총회장 시절, 학교법인 이사회의 정상화를 위해 여러 목회자들이 헌신하고 희생한 결과. 신학교는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4년 남짓한 시간은 신학교에 위기와 기회가 함께 공존했던 시간이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와 학령인구 감소사태는 신학교 신입생 지원 현황에 결정타를 날려 버렸다. 최고의 학교를
우리 교단은 11개의 기관이 총회와 지방회, 개교회와 서로 협력해 사역해 오고 있다. 침례교 기관은 독립적인 형태로 각자의 비전과 사명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교회진흥원(원장 김용성 목사)은 대표적인 교단 기관으로서 달편지와 기독서적 출간을 통해 시작한 역사를 갖고 있다. 교회진흥원은 침례교 신앙 정신과 행습을 선도하는 양질의 교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료 및 기독도서를 엄선해 교육, 출판, 보급 사역으로 침례교회를 성장시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주요 사역은 교회의 선교, 목회, 교육활동에 대한 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 기독교 정보 및 자료 출판, 기독도서와 교회용품 보급 등을 전개한다. 특히 올해 교회진흥원은 총회(총회장 김인환 목사)와 함께 교회학교 활성화와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공과 교재를 무상으로 보급해 교단 안팎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회진흥원이 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교회를 섬기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과 프로그램 개발과 연구를 위한 연구 인프라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교육교재를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제작해 보급하는 모든 일련의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례교 정신을 담아내며 시
결국 설교의 영역에 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 예견된 일이지만 결국 신의 영역까지 깊숙하게 들어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미국의 인공지능연구소인 오픈에이아이가 만든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는 대화창에 채팅을 하듯 궁금한 내용을 입력하면 딥러닝을 통해 맞춤형 답을 내놓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설교문까지 만들어내는 능력은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 사실 상상 그 이상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미 내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의 정보만 노출되는 알고리즘은 보편화돼 있다. 유튜브를 통해 설교를 검색하고 계속해서 설교 영상을 보게 되면 알고리즘을 통해 관련 동영상이 안내된다. 이미 우리는 이런 형식의 익숙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음의 복된 소식은 설교를 통해 전해진다. 설교는 수많은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성경연구와 성령의 영감과 감동의 열매이기도 하다.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들은 성경을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설교는 설교자가 받은 영감과 체험에 따라 다양한 메시지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앞으로는 AI, ‘챗GPT’을 통해 이뤄질 수도 있다. 필요로 하는 내용들을 입력해 분량을 지정하면 축적된 수많은
2020년부터 포항에 내려와 담임목회를 시작하고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빠르게 지나간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시간 동안 성도들을 돌보고, 교회의 회복을 위해 달려온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3년 차를 접어들던 시점에서 참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교회를 더 힘있게 이끌어나가고, 어떻게 더 건강한 교회를 만들까 하는 생각들과 기도들로 하루하루를 지내다가 국내선교회가 주관하는 KIM 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그동안 참석할 기회들이 있었지만, 여유가 생기지 않아 그저 마음속에 담아만 두고 있었던 차에 국내선교회 회장 유지영 목사와 선배 동역자들의 권유로 이번 세미나 만큼은 꼭 참석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포항에서 한 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일찍 세미나 장소에 도착해서 관계자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되어지는 과정들을 보면서 국내선교회의 수고와 헌신을 먼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대함으로 세미나는 시작됐고 그동안 목회현장에서 열심히 땀흘려 목회하시는 선후배 목사님들과 함께 예배의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한국침신대 김광수 총장직무대행의 설교, 이날 강사로 나선 최병락 목사와 박호종 목
우리 교단 총회는 매년 2월을 총회 주일로 지킨다. 이번 회기는 지난 성탄절부터 시작해 총회 주일, 부활절까지 협동운동(CP)과 함께 지역교회의 참여를 요청하며 준비하고 있다. CP는 침례교회의 복음 선교 확장프로그램으로 미남침례교회(SBC)의 CP를 모델로 삼고 있다. SBC의 CP 핵심은 ‘복음 확장’이다. SBC 홈페이지 메인 화면은 “온 세계를 위한 복음”이라는 제목 아래 SBC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마음을 같이 한 교회들의 모임”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지상 대 명령을 수행하는 침례교인이며 이 사명은 개인 혼자, 지역교회 혼자가 아니라 더 넓은 단위의 연합체를 이뤄야 잘 감당할 수 있음을 설명하며 협력 사역에 초대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주님의 지상명령을 가장 잘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이해, 이익이나 입장도 앞세워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총회는 모두가 납득하고 인정할 수 있는 기준과 투명성을 가지고 복음 확장에 부합하게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우리 교단이 진행하고 있는 CP가 상생 프로그램으로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은 지난 2020년부터였다. 총회에 따르면 2020년에
지난 2022년 12월 29일 청운 불멸교회(맹호부대)에서 고양 성광교회(유관재 목사) 청년부 주관으로 연말 찬양 위문 예배를 진행했다. 코로나로 인해 방문 위문 활동이 없었던 청운 불멸교회에는 약 2년만에 일어난 방문 선교였다. 청년들의 열정있는 찬양과 김경진 목사(성광교회 청년부)의 강력한 복음 메시지가 80여명의 용사들과 교회 성도들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줬다. 위문 예배 후 찾아온 주일 예배 때에는 예배 참여 인원이 약 30% 증가했다. 위문 예배 이후 군종병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독교에 대해 모르는 친구들이 그날 밤 늦게까지 교회와 기독교에 대해 물어봤다고 했다. 위문 예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김경진 목사가 예배 참여 용사들 중에 기독교인이 있느냐 물었을 때였다. 80여명의 인원 중에 10명 남짓의 인원들이 손을 들었다. 그 순간 군 선교와 우리 한국 교회가 직면한 청년들의 상황이 동시에 펼쳐지는 듯 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다음 세대 청년들은 한국 기독교회의 고령화, 온라인 콘텐츠의 증가, 코로나로 촉발된 비대면 시대 등의 사유로 어릴 적 우연히라도 교회에 가보지 않은 청년이 대다수인 세대가 됐다. 그러한 청년세대가 처음으로 복음을 접하고
하나님께 떼쓰면서 20대에 성우를 꿈꾸던 청년 시절에 성경이 들리는 녹음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성장하는 동안 유아세례와 입교식을 거쳐 침례까지 받으면서 진정한 복음이 내재화되는 신앙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결국 피 묻은 발자취가 있는 침례교 신학과 성경적 설교에 빠져들게 하셨습니다. 드라마 성경, 빠른 성경, 정독성경 등 많은 낭독자를 보면서 성경 저자에게 허락하신 영감을 재현하는 훈련에 자원했습니다. 20대와 30대에 기도원에서 100여독에 순종하면서도 성경에 무지하다는 것을 많이 느껴왔습니다. 성경을 관통하는 스터디에 계속 참여해 오면서 성경공부와 성경읽기가 하나로 된 온라인 사역을 꿈꾸게 됐습니다. 우연치 않게 유튜브 성경을 발견하는 분들이 성경을 1독하는 목표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특히 침례를 낭독하는 채널을 발견하지 못해서 더욱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10년 전에 편도선이 심하게 부어 대학병원에서 염증을 1주일 동안 제거한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 목소리를 잃을 뻔하다가 다행히 수술을 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느꼈습니다. 언제가 제 마지막 인생일지 모르나 끊임없이 낭독해 누군가에 들려진다면 하나님께 영광일 것 같습니다. 자기
1953년 7월 27일은 우리 민족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긴 한국전쟁이 일시정지를 한 날이다. 완전히 끝났으면 좋았으련만 당시 우리에게 결정권은 없었다. 정전 협정 이후 협정 조인에 따라 비무장지대(DMZ)와 군사분계선(MDL)이 만들어졌다. 이후 남북한은 1972년에 ‘7·4 남북 공동 성명’을 통해 “상호 인정, 상호 불가침”을 천명했다. 가장 최근인 2018년에 제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판문점에서 공동으로 연내 한국전쟁의 종전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 확인을 핵심으로 하는 선언문이 발표됐지만, 변화된 것은 없었다. 오히려 그 이후 남북관계는 더 악화일로에 놓여있다. 정전협정문 서언은 ‘최후적인 평화적 해결이 달성될 때까지 정전’을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제62조에서 ‘쌍방이 공통된 수정 의사를 보이거나 본 협정을 대체하는 다른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계속 효력을 가진다’고 밝히고 있다. 즉 현재 우리는 전쟁을 다시 시작하거나 혹은 침략 당하는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고, 아니면 현재의 일시적 평화에 만족하거나 미래적인 평화를 만들어 나갈 수도 있다. 솔직히 국지적인 전투가 일어나는 것은 있을 수 있으나 전면적인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쉽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