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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역하며 행복했던 지역 단기 선교

특별기고-2


수시로 찾아와서 응원하고 격려하며 시원한 음료수를 날라주는 청년자매들의 자상한 손길도 아름다웠고, 수시로 차를 타고 청년들의 상황을 체크하는 반세호 목사의 묵묵한 돌봄도 너무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3일차인 토요일 아침까지 모든 잡초를 제거하고, 꽃길을 위한 코스모스 파종과 샬롬원꽃길이라는 팻말과, 샬롬원교회 300미터, 200미터, 오른쪽의 이정표 3개를 설치하며 주민초대잔치의 외부 준비를 마쳤습니다. 할렐루야!!


두 번째 사역미션은, “어린이캠프청소년진로캠프입니다. 샬롬원교회는 어린이와 학생들 성도가 없는 교회이기에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남사초등학교 전교생127), 중학교(남사중학교 전교생 97)과 마을의 노인정을 중심으로 어르신들을 교회에 초청하는 일입니다. 초등생 아이들과 중학생들을 위한 선물보따리에 과자와 사탕, 초콜렛빵과 샬롬원과 함께 하는 Summer Festival” 초청장을 붙여 나눠 줄 예정이었습니다.

중학교 정문 앞에서 방과후에 집에 가는 학생들과 만나며 치킨하우스간판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도 하고, 하이파이브도하며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고, 선물보따리도 나눠주고 좋았습니다.


알아보니, 다음날 금요일 방학식을 하고 오후 2시에 파한다는것을 입수한 우리팀은 오전 830분 다시 나가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등교시간 또 다시 선물과 초청장을 나누고, 1230분부터 미리 준비해서 중학교에 집중해서 2시부터 중고생을 위한 진로캠프에 데려가려고 승용차와 교회승합차도 이동하여 대기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약속한 치킨하우스 앞으로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학교 앞에서 초청장을 나눠주는 모습을 학부모가 사진으로 찍어 교장실에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이 일로 지역의 운영위원들이 비상회의를 열었고 지구촌교회 행정실에 진짜 지구촌교회에서 나온 것이 맞느냐는 확인전화도 걸었다는 사실을 전달 받았습니다.


그날 밤 집회에서 이 사실을 나누며 눈물을 글썽이는 반세호 목사와 우리는 다시 뜨거운 부르짖음으로 하나님께 간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을 위한 진로캠프의 수혜를 입은 사람은 막상 외부에서 아무도 오지 않았지만, 홈스쿨을 하는 목회자의 자녀들 4명과 함께 홈스쿨 모임에 참여하는 6~7명의 청소년들이 멀리 부산과 서울과 화성에서 와 있던 터라서 이들 10여명과 함께 캠프가 진행됐습니다.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의 특성과 그들의 생각과 재능과 꿈을 조목조목 자세히 들어주고, 보아주며, 함께 하는 진지한 캠프가 금요일 2시부터 하루 종일 이어지고, 저녁에 찬양집회와 요나서의 말씀으로 더욱 깊은 터치와 격려와 사랑을 받으며 한층 기뻐하며 자신의 진로와 재능에 대해서 뿌듯함을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주일 지구촌청년들이 떠나면서 청소년들의 이름으로 각각 상장을 써서 남겨놓은 것을 본 제 아내는 너무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짧은 시간 아이들의 특성을 그렇게도 정확하고 사려깊고, 긍정적으로 살펴주었는지라고 눈물이 핑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그 상의 이름은 태평양 상으로 마음이 넓고 태평양같다는 요지였고, “항 상으로 항상 변함없는 성품을 칭찬하고, “자 상으로 자상하게 동생을 도와주는 모습, “상상그이상으로 청소년의 열정이 선생님의 상상 이상으로 뜨겁다는 내용으로 격려와 용기를 불어넣어주었습니다. 아내는 청소년을 대하는 청년들의 이러한 자세들을 보면서 배운 것이 참 많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고쳐라!”하고 직선적으로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이렇게 멋진 상으로 재탄생되고, 아이들이나 모두에게 사랑받을만한 존재임을 밝혀주는 축복의 통로로 만들어 주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위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토요일 아침 930분부터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초등학교 정문과 후문에서 만나고 혹은 부모님이 직접 차로 데려다 주기도 하고, 교회주변 전원주택에서 아이들을 손잡고 엄마와 함께 참여해 어린이캠프가 19명이 와서 물놀이와 어린이를 위한 복음전문을 나누고, 게임과 상품을 나누며 오후에 있을 주민 초대잔치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어머니와 아이 2, 조카 2명이 주일날까지 참여해 주일예배가 정말 감사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함께 해주는 청년들의 모습은 너무나 큰 사람의 모습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섬김의 아름다움과 사역은 누구에게든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계속>


남기홍 목사 / 샬롬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