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복음서의 문학적 특성을 고려한 설교실제 - 5

문상기 교수
침신대 신학과(설교학)

설교 구성 착안 사항
서론은 완성된 이야기로 제시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중간에서 단절됐다. 설교자는 서론에서 청중의 마음에 잃어버림에 대한 생각을 직면하도록 유도했다. 이것은 예수님이 본문에서 잃어버린 아들 이야기를 하시면서 잃어버린 상태에서 다시금 발견됨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핵심적으로 말씀하신 것과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형성시켜 준다. 설교자는 예수님이 사용하셨던 수사적 효과를 되살리려는 노력으로 청중이 잃어버린 상태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기 원했다.


서론에서 중단됐던 이야기는 결론으로 이어져 다음과 같이 마무리된다. 공군이 잃어버렸던 조종사의 위치를 알게 됐을 때, 어떻게 했을까? 그들은 그 조종사를 무시해 버릴 수 있었다. 그 조종사가 격추당한 대가를 받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었고, 그를 비난하면서 버려둘 수도 있었다. 당신은 공군이 어떻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상상하는가? 그들은 그 조종사를 찾으러 나섰다. 대여섯 대의 항공기와 수십 명의 해병대를 파견했고, 수백만 달러의 돈을 지불했다. 이 모든 것이 한 명의 격추된 조종사, 즉 자신의 힘으로는 돌아올 수 없는 그 사람을(작은 아들) 위한 것이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찾아오신 분이다. 그리고 우리가 만일 죄인을 찾아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기 의로 살아가는 자들이며(큰아들), 예수님은 그런 우리 또한 찾으신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끝나는가? 그 형제들은 서로 화해했을까? 우리는 알 수 없다. 이 이야기 무대의 커튼이 닫힐 때, 작은아들은 집 안에, 큰아들은 집 밖에 있다. 아버지는 이 둘을 모두 찾는다. 이 이야기는 끝 장면을 보여주지 않는 하나의 비유다. 예수님은 이런 방식으로 그 주제에서 청중에게 돌아와 이렇게 물으신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회개가 필요한 불의한 자인가?, 아니면 회개가 필요한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는 자인가?’


3) 연역적 개요설교
본문 : 요 3:1~15
주제 :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중생의 길
명제 :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믿으면(물과 성령으로 거듭남)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서론 : 이 땅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많은 것을 소유하고 성공과 업적을 거두었다 하더라도 삶의 공허감과 영적인 갈증을 가지고 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니고데모는 이러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대변해 준다. 인간이 안고 있는 문제의 근원은 죄이다. 그 죄의 문제를 해결하면 삶의 공허감을 극복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


I.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누구든지 영적 갈증과 목마름을 안고 살아간다.
- 이 땅에서 성공한 사람들도 영적 갈증과 목마름을 안고 살아간다.
- 인생의 갈증과 목마름의 문제를 인간 스스로는 해결할 수 없다.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이며 산헤드린의 멤버로서 유대인의 지도자임을 소개하면서) 


II.  인간의 영적 갈증과 목마름의 원인은 죄로 인한 것이다.
- 모든 사람은 죄 가운데 있다(롬 3:23).
- 죄의 결과는 인간을 영원한 죽음으로 이끈다(롬 6:23).


III.  영적 갈증과 목마름은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와 주님으로 믿고 거듭남으로써 해소할 수 있다.
-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다는 것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성령과 물로 거듭나는 것이다.
- 모세가 만든 광야의 놋뱀을 바라본 자들이 죽지 않고 살았듯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믿는 자마다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3:14-15).


설교 구성 착안 사항
좋은 설교는 좋은 형식을 필요로 한다. 설교형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문의 원래적 의미에 충실한 범위 내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개하는 것이다. 이 점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현대 청중의 정서에도 적절히 부응한다. 이 본문은 나레이티브 형식이지만 연역적 개요설교로 구성함으로써 주제를 보다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즉 서론에서 인간의 죄는 삶의 갈증과 공허감을 야기 시키며 이것을 해소하는 길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믿는 것임을 명제적으로 밝히고 연역적 논증을 통하여 입증해 나갔다.


설교자는, 니고데모를 처음 만난 예수님이 그가 안고 있는 문제를 영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에 착안하여 현대인들도 동일한 영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봤다. 한편 설교자는 니고데모라는 인물의 배경을 파악하여 그가 당시 유대 사회의 귀족계급에 속하는 바리새인이며 당시 산헤드린 멤버(유대인의 지도자) 이었음에 주목했다.


이것은 많은 소유물이나 인생의 성공이나 업적과 관계없이 인간이 안고 있는 삶의 공허감이나 갈증은 영적인 것과 연관되는 것임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본문 마지막 14~15절에,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를 근거로, 인간이 안고 있는 영적인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믿는 것이라고 결론을 짓고 있다.




총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