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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못

비전 묵상-45

한재욱 목사
강남비전교회

“챌린저 호는 1986년 1월 28일에 발사되었다. 하지만 이 우주선의 비행은 우주선의 폭발과 승무원의 사망으로 끝났다. 사고 원인은 우주선의 1단계 추진 장치인 좌측 고체연료 로켓에서 불꽃이 타올랐기 때문이다. 고체연료 로켓의 핵심부품인 오링(O-Ring)이 고장 났고,이 때문에 고체연료 로켓과 외부 연료탱크 사이를 채워주는 연결 부분이 취약해졌다.”


아리 두루넨 저(著) 최성욱 역(譯) ‘더 나은 사람들의 역사’(아름다운 날, 80, 8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못’과 ‘나사’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의 하나입니다. 어떤 건물이나 기계도 못과 나사가 연결해주지 않고 고정해 주지 않으면 아무런 기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약 2만개의 부속품이 있는데, 이 많은 부품을 못과 나사가 연결을 합니다. 가장 주요한 심장부인 엔진에도 10만개의 나사가 필요합니다.


1969년 인류를 싣고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는 약 570만개의 부속이 있고 이 부속들은 모두 작은 나사못들로 연결되었습니다. 1986년 발사된 챌린저호는 73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그 원인은 연료장치의 밸브 가운데 잠금장치 하나의 오링이 떨어져 나갔고, 이것이 우주선 폭발이라는 대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엔진만 최고가 아닙니다. 모든 기계는 나사못이 역할을 해줘야 잘 돌아갑니다. 사회도 그러하고 하나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사못 같은 중간 존재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때 푸른 공동체가 됩니다. 안도현의 시 ‘외로울 땐 외로워하자’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여름날 산과 들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 차게 되는 까닭은 아주 작은 풀잎 하나,아주 작은 나뭇잎 한 장이 푸르름을 손 안에 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작은 풀잎 같은 존재가 그 푸르름을 놓지 않을 때, 작은 나사못 같은 존재가 그 연결의 역할을 놓지 않을 때, 충만한 하나님의 나라가 됩니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엡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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