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억 크억 컥 푸우 아빠 콧소리 피유 피유 피르르 엄마 콧소리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시계 콧소리 말똥말똥 밤을 뒤척이는 아가 숨소리 아가가 잠을 자다 깜짝 놀랐습니다. ‘크억 크억’ 천둥 같던 아빠 숨소리가 ‘컥’하며 멈췄기 때문입니다. 아가는 아빠를 깨우고 싶었습니다. ‘으앙’ 울음을 터뜨리려는데 갑자기 ‘푸우우’ 아빠 입에서 증기 뿜는 소리가 났습니다. ‘휴우∼’ 아가는 안심이 되었어요. 아가는 엄마 소리가 궁금했습니다. 가만히 귀 기울여 들으니 엄마에게서 ‘피유 피유 피르르’ 예쁜 산새소리가 났나고 엄마 소리는 엄마 냄새처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방안을 가득 채우는 아빠 콧소리, 엄마 콧소리, 째깍째깍 시계 콧소리…. 잠들 수 없는 아가는 문뜩 자기 소리도 궁금했습니다. 말똥말똥 눈망울 빛내며 아가가 밤새 뒤척이고 있다가 사르르 잠이 듭니다. 과연 아가는 자기 숨소리를 들었을까요? 임경미 사모 / 비전교회
오늘의 시대를 가리켜서 ‘변화의 시대’라고 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하에서 한국교회에 엄청난 폭풍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 바로 ‘초고령사회’로의 흐름이다. 한국은 2000년 고령 인구 비중 7%를 기록하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뒤, 불과 17년 만에 다음 단계인 ‘고령사회(14%)’로 진입했다. 2026년에 초고령사회(20.8%)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구 고령사회의 도래, 그리고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현시점에서 한국사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노인의 중요성’을 실제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러한 실상은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와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에 닥친 ‘노인문제’에 등한시했음을 다시금 인식하고, 노인목회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관심을 가진다면 실제적이고, 전인적(영적, 인격적, 신체적)이며, 성숙된 열매가 있는 보람된 가치를 창출해 낼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한국의 노인 목회현장에서 교회가 노인들을 단순한 ‘돌봄의 대상’만이 아니라, ‘미래 목회의 동역자’로 받아들이는 ‘노인을 위한 미래 목회 패러다임의
교회의 4가지 역사적 국면은 현재 한국교회가 걸어온 길에 대해 명확하고 거시적인 이해를 돕는다. 특히 이미 제도화되어 쇠퇴기를 걷고 있는 한국교회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교회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들과 이미 개척한 목회자들이 왜 지금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스타 리더들은 조직화되고 제도화된 대형교회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대형교회는 한국의 많은 성도들을 흡수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결국 대형교회들은 평신도 사역 중심에서 전문성 있는 사역자를 고용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평신도들은 평신도 사역자에게 관람객 또는 평가자처럼 위치가 바뀌었다. 언제부터인가 평신도들은 교회를 자신이 서비스받는 곳처럼 생각하기 시작했고, 자신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회를 찾아 수평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서비스의 기준이 높아진 성도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교회가 갖춰야 할 조건들은 매우 높아지고 엄격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개척교회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목회자의 인지도가 떨어지고, 설교는 스타 리더들의 설교와 비교된다. 개척교회는 대형교회들이 제공하는 수준높은 프로그 램을 제공할 수 없으며, 편리한 주차장,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교
기본적으로 기독교인들은 사람들을 사랑한다. 사랑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천하보다 더 귀한 존재로 만드셨음을 믿기 때문이고,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기 위해 이 땅에 오셨던 아들의 간절하고도 처절한 사랑을 알기 때문이다. 그 영혼을 더욱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 영혼을 더욱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한다. 세상에 많은 학문들이 이 일을 위해 사용되어지고, 많은 이론들이 도구로 사용이 된다. 하나님은 인간을 혼자 살도록 만드시지 않고, 가족, 친구, 낯선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만드셨다. 심리학이나 성격유형에 대한 지식은 먼저 자신에 대해 더 잘 이해가 되도록 도우며, 주변 사람들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얻을 수가 있다. 게다가 직장이나 교회 등 공동체 생활에서 대인관계 및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고 조직의 공통 목표를 보다 더 원활하게 지향하도록 돕는다. 심리검사, 성격유형검사는 전문적인 MMPI(다면적 인성검사,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와 MBTI(성격유형검사, 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 에니어그램(성격유형검사, E
지난 2020년 12월 1~4일 우리교단 국내선 교회를 통해 “건강하고 재생산하는 선교적 교회 세우기”라는 주제로 미남침례교 해외선교회(IMB)와 연합 세미나를 가졌다. 이 기간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는 소식이 있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모두가 모이기를 기뻐하지 않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목회자로 이 시기에 더욱 가슴에 새기게 되는 것은 이 때에 영혼을 깨우며 주님의 참된 제자로 세워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조심히 해야 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우리는 그 모든 것 위에서 역사하시고 계신 신실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음성과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한다. 천안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를 뛰어 넘어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귀한 시간이기에 기쁨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8교회의 목사님들과 함께 배우는 은혜를 누렸다. 이 시간은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목회자들의 각각의 목회 상황 속에서 어떻게 돌파하며 하나님 나라를 일구고 있는지 듣게 되는 엄청난 도전을 주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건강하고 재생산하는 선교적 교회를 세우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성경의 모형을 따라 IMB 선교사님들이 강의해 주셨다. 많은 목회자들 안에 이 그림이 없어 갈 바를 헤매고, 또 여기 저기 세미나들
오소리같은 동물은 행동반경이 20km인데 좁은 공간에 가둬 키운다. 수컷 호랑이의 행동반경은 최대 100km에 이르는데 수 미터 되는 공간에 갇혀 놓고 본다. 육지 거북과 토끼를 한 우리에 집어 놓고 살라 한다. 전설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 이야기를 상상시키려고 의도 한 듯한 이종합 사(異種合舍)이다. 강원도 화천 빙어 축제에는 대박 경영이라며 축제 닷 세전부터는 미끼를 주지 않고 배를 쫄쫄 굶기다가 나중 놀이꾼의 미끼를 덤벙 잘 물라고 한 것이라는 이야기에 실소를 감추지 못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듯이 동물도 동물답게 살 창조주의 섭리가 있다. 동물(動物)은 말 그대로 움직이는 곧 살아있는 물건이다. 물건은 물건 으로 대해야 물건이 제 값을 누린다. 소위 애완견 입양(入養)이란 말이 있다. 애완견은 인격이 아닌 동물이다. 동물을 식구의 한 사람처럼 취급받는다고 하는 것이 입양이라면 그건 사람이 개가 된다는 것인가 개가 사람이 된다는 것인가. 사람을 입양하는 것이지 개를 입양할 수는 없다. 개가 개 취급을 받아야 한다. 개는 개답게 살아야 한다. 그땐 개를 사람처럼 여기지 말고 살아있어 움직이는 물건으로 봐야 한다. 물건이란 말이 거슬리는가? 그렇다
세상에서 가장 구태의연하고 재미없는 주제가 선교이고 전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수님께서 내리신 지상명령 이후 수천 년이고, 다루고 있는 내용은 훨씬 이전의 이야기로 시작되니 이보다 더 오래된 이야기, 더 재미없는 구식의 이야기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진리는 변함이 없고 굴절되지 않으니 사람의 눈과 기억에 오래 저장되는 것이고 유전자 깊숙하게 자리 잡는 가장 기초가 됩니다. 그 주제가 사랑이든, 직업이든, 꿈이고 목표 이고 성공이든, 예수 그리스도를 뺄 수 없고, 그분의 도가 빠질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 다. 사람과 사람의 역사를 만드신 분이 하나님 이시고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세미나는 가장 재미없는 가장 구식의 이야기입니다. 가장 인기없는 종목 이고 사람 찾지 않는 맛없는 식당과도 같습니 다. 그럼에도 이번 세미나가 강행된 이유를 분명히 알겠습니다. 가장 강하게 붙잡고 뱉어내야 할 진리이면서도 버리기 쉽고, 잊혀지기 쉬운 이 비전이 더 오래되고 더 길 수 있도록 고민하고 훈련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성인이 되고 난 후, 부모님께 지겹도록 듣는 통해 가장 가치없는 이야기 같으면서도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아침 먹고 다녀
개인적으로 국내선교회와 미남침례회 해외 선교회 한국선교부(IMB)가 함께 하는 KIM 세미나 소그룹 모임은 다리를 다쳐서 육체적으로 힘들고 심적으로도 힘든 상황에서 맞이하게 됐습니다. 강의보다는 함께 하는 목사님들과 교제 및 사역의 나눔을 통한 배움의 시간을 갖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교단 신학교에서 신학을 했고, 목사가 된 모든 목회자가 공감하는 것은 교회가 해야 할 사역의 최전선은 전도라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안되면 다름 부수적인 교회의 활동들은 무의미합니다. 이론적으로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목회 현장에 쉽게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전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말씀은 마태복음 28장 18~20절과 사도행전 1장 8절입니다. 2000년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동일한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품앗이교회에 항구적인 표어가 있습니다. “제자되고 제자삼자!”입니다.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한 품앗이 공동체의 고백이 있습니다.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는 교회”입니다. 이것은 나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나의 꿈도 나의 비전도 아닙니다. 내가 복음을 증거하는 것조차 잘 알지 못할 때
하나님께 받은 2020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오 헨리의 단편 소설 ‘마지막 잎새’(The Last leaf)가 생각난다. 폭풍우가 무섭도록 휘몰아친 비바람에 모든 담쟁이 잎들이 다 떨어졌지만, 끝까지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던 마지막 담쟁이 잎새 하나. 폐렴에 걸려 죽어가던 화가 지망생 존시가 그것을 보고 감명을 받아 삶의 의지를 불태우고 회복이 됐는데, 절망에 빠진 존시를 살리기 위해 희망을 주려고 밤새도록 폭풍우 속에서 담쟁이 벽화를 그린 베어먼은 결국 폐렴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만다. 존시의 친구 수는 커튼을 열어 담쟁이 벽화의 마지막 잎새를 보면서 이것은 “베이먼의 걸작”이라고 말한다. 코로나블루가 전세계를 뒤덮고 있는 이 때, 많은 이들이 짓눌려 있고 한 해를 힘겹게 보낸 게 사실이지만 우리도 베어먼과 같이 누군가에게 담쟁이 잎새 하나를 남겨주면 좋겠다. 모두가 힘들어하고 지쳐 있는 요즘에 교회가 진정한 희망을 주기를 기원한다. 미국 클라이언트대학원의 기독교 상담학 교수였던 ‘하워드 클라인 벨’은 기독교인을 가리켜 “희망을 일깨우는 자”(hope awakener)라고 말했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절망으로 흔들리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박창근 목사 한국 침례교 역사 신학회 회원들이 울릉도의 100년 이상 된 침례교회 역사 자료 등을 수집 하고자 탐방 길에 올랐다. 그동안 울릉도 여객선은 도동으로 입항했는데 이번에는 새롭고 넓게 개통한 사동항에 뱃머리를 댔다. 우리가 승선한 포항과 울릉도 왕복 여객선 “우리 누리 호”는 7월 6일 오후 5시 사동항에 도착했다. 항구 근처에 “신비의 섬”이란 식당 2층에서 울릉도의 맛깔 나는 해물들로 저녁식사를 즐겁게 마쳤다. 예약해 대기된 12인 승합차에 탑승해 30분여 달려 북면 현포항 “추억의 펜션”에 여정을 풀었다. 동해의 먼 거리 잔잔한 파도 길을 건너 온 젊은 일행들은 시원한 해풍을 맞으려 방파제로 나갔다. 일행이 항구로 나간 후, 방에 들어와 기억 속에 살아 있는 울릉도 초기 선교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 울릉도에 복음전파가 시작되던 시기는 1900년대 초로 생활양식은 지금과는 현저하게 다른 삶의 형태였다. 바닷가 항구에 접안 시설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사동, 도동, 저동 항구 중심의 관광과 상업, 고기를 잡는 어업 생활권이 아니었다 한다. 1960년대 초 대학시절부터 여러 차례 울릉도를 방문할 때마다 들은 이야기 등을 종합해 그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