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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4가지 역사적 국면에 대한 평가와 제안

국내선교회 KIM리더훈련-5


교회의 4가지 역사적 국면은 현재 한국교회가 걸어온 길에 대해 명확하고 거시적인 이해를 돕는다. 특히 이미 제도화되어 쇠퇴기를 걷고 있는 한국교회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교회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들과 이미 개척한 목회자들이 왜 지금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스타 리더들은 조직화되고 제도화된 대형교회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대형교회는 한국의 많은 성도들을 흡수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결국 대형교회들은 평신도 사역 중심에서 전문성 있는 사역자를 고용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평신도들은 평신도 사역자에게 관람객 또는 평가자처럼 위치가 바뀌었다. 언제부터인가 평신도들은 교회를 자신이 서비스받는 곳처럼 생각하기 시작했고, 자신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회를 찾아 수평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서비스의 기준이 높아진 성도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교회가 갖춰야 할 조건들은 매우 높아지고 엄격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개척교회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목회자의 인지도가 떨어지고, 설교는 스타 리더들의 설교와 비교된다. 개척교회는 대형교회들이 제공하는 수준높은 프로그 램을 제공할 수 없으며, 편리한 주차장,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교제하기 좋은 분위기 있는 카페, 고가의 음향장비와 전문 연주자가 제공하는 음악, 조직화된 목장이나 셀의 교제 등을 제공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개척교회가 이런 조직화되고, 제도화되고, 전문화된 교회를 모델로 삼아 도전하고 목회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질문해 볼 수 있다. 스티브 스미스의 교회의 4가지 역사적 국면은 개척교회 목회자에게 합리적인 현실 이해와 함께 목회의 방향성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다.

 

4가지 역사적 국면의 내용은 철저하게 성경적이다. 성경본문에 충실한 해석이 4가지 역사적 국면의 원리가 된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비전, 전도 전략 및 방법, 제자훈련 등 거의 모든 밭의 원리와 전략에서 성경이 중심이 된다. 성경과 이론이 따로 이분되어지지 않는다. 자신이 내세운 이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구절을 근거로 가져오는 형식이 아니라 본문 내용이 의미하는 바를 그대로 적용한 점에서 신뢰를 준다.

 

교회의 개척과 활동의 모든 초점이 부흥의 다이내믹한 역동성과 생명력있는 DNA를 재생산하는데 맞춰져 있다. 이것은 교회 개척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교회의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게 해준다. 연구자가 생각하는 4가지 역사적 국면의 최대 장점이 바로 생명력과 역동성이다. 만연해진 기존 신자들의 소비자적인 성향을 충족시키려는 프레임과 제도화된 대형교회의 인프라를 모방하고 추구하는 프레임 안에서 출발하는 교회 개척이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어려움과 한계를 시스템적으로 이해한다면, 4가지 역사적 국면이 제안하는 단순하고, 성경적이고, 강력하고, 확장성 있고, 선교적인 협력 선교 사역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만인제사장 원칙이 살아있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대한 동기 부여와 열정으로 가득한 평신도들이 움직이는 역동성 재활성화되는 것은 개척교회의 가장 핵심이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4가지 역사적 국면은 교회의 본질을 회복시키고 교회 개척의 본질을 되살리는 운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발전을 위한 제안

교회의 4가지 역사적 국면은 우리가 교회의 시작 단계, 부흥 단계, 조직화 단계, 그리고 제도화 단계를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다. 그리고 적용을 위해 교회의 성장 동력이 쇠퇴하게 된 원인과 교회가 어떻게 성장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토의하게 한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왜냐하면 지금 한국교회 현실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그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좀 더 한국 실정에 맞게 내용을 설명하고, 한국교회사에 나타난 변화과정과 사례를 설명한다면 더욱 실천적인 이해 속에서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쇠퇴기라는 전체 흐름 안에서 개척자 개인의 도전과 노력이 과연 얼마나 실효성 있을지 의문은 해소되지 않는다. 역사 속에서 쇠퇴기를 겪는 나라가 다시 부흥의 단계로 재활성화한 사례가 있는 연구가 근거로 제시된다면 더욱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지역 주민과 접촉점을 마련하기 위해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은 개척교회 목회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제안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한국 교회 상황에 맞는 다양한 플랫폼 사례와 방안들에 대한 언급이 없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목회자의 성향과 은사를 구분하고, 목회자의 특성에 맞는 효과적으로 플랫폼을 다양하게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최근의 사람들의 지역, 계층 또는 연령별로 그 필요를 연구 분석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2단계 뿌리는 밭에서 전도의 도구로 제시된 3원 전도와 C2C 전도가 현재 한국교회 상황에서 효과적인 복음 제시로서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 예를 들어 C2C의 경우 창조부터 예수 그리스도까지 복음의 콘텐츠를 스토리텔링으로 제시한다. 그런데 이 방법은 복음의 내용에 대해 처음 듣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수가 식상함을 느끼고 부정적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복음을 제시하는 전도의 도구를 좀 더 포스트모던 청중에게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좀 더 세련되고 창의적인 형태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복음 자체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복음이 선포되는 순간, 성령의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좀 더 청중을 분석하고 청중에게 설득력 있게 복음을 전달할 수 있도록 복음의 배열, 문체, 예화, 감정 그리고 전달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진석 목사 수기평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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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이사야 43:19) 새해를 은혜로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코로나에서 자유하게 하시고, 침체된 교회들이 회복의 문턱을 넘어 서서 활기차게 성장할 기회를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통스러운 터널에서 견디게 하시고, 인내와 절제를 통해 새로움을 기대하게 하셨으니, 새해에는 고통스러웠던 모든 옛 일을 딛고 일어서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과 결단으로 새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세상사람들 가운데 어떤이들이 말하기를 교회에는 희망이 없다고도 말합니다. 교인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한 이유도 있고, 이단들의 폐혜를 본 사람들도 있으며, 여러 사회적 상황속에서 무작정 불신이 팽배한 이유가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이 땅의 희망이자 소망입니다. 세상의 마지노선은 오직 교회 뿐입니다. 세상을 지키고 의와 생명을 주는 최종병기는 예수그리스도가 주인이신 오직 교회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생명을 허락하셔서 성령님으로 몸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랑과 희망이 교회이기에, 세상도 여전히 교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