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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인교육의 관점에서 본 평신도신학-4

이석철 교수
침신대 기독교교육학과

“교회는 가정과 마찬가지로 어떤 제도 같은 것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평신도신학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송인규는 ‘신분’과 ‘직분’이라는 개념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평신도와 목회자는 하나님 앞에서 ‘신분’은 평등하지만 교회 안에서의 ‘직분’은 다르다는 것이다. 성경을 보면 이 둘은 서로 다른 범주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동등한 신분을 가지고 있는 ‘성도’들 가운데 어떤 사람은 사도나 장로 등의 ‘일꾼’으로 구별되어 있다는 것이다(행 15:23; 엡 3:7~8).
이것을 어떤 신학자들은 역할의 차이라는 관점에서 다뤘다. 예컨대, 스캇은 ‘차별’ 없는 하나님의 ‘한 백성’ 안에 ‘구별’은 존재하며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지위’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 공동체 안에서의 ‘기능’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3. 사역 주체로서의 평신도
평신도신학의 궁극적인 관심사는 평신도로 하여금 본연의 위치를 찾고 자신의 책임을 잘 수행하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평신도 신학자가 목회자와 평신도의 역할에 대해 논하면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즉 평신도가 교회의 사명 성취를 위한 사역의 주체라는 것이고, 그 사역은 ‘세상’이라는 삶의 현장에서 수행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사역 주체로서의 위치를 잃어버린 평신도의 문제에 대해 “그들은 (목회자의) 사역을 받고 그 대가를 지불하며, 그것을 부추기고 심지어는 열망하기조차 한다”고 스티븐스는 그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평신도신학에서는 교회 사명이 목회자의 사역만을 통해서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들에게도 주어진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예컨대, 스캇은 “하나님이 그의 교회에 위탁한 책임은 그의 전교회에 위탁한 것”으로 “성직자만의 소유도 아니며 평신도들이라고 면제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런 관점에서 평신도신학자들은 교회사명 수행에 있어 평신도들이 진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함을 역설한다. 특히 베드로전서 2장 9~10절을 근거로 하나님 백성으로의 ‘선택성’ 못지않게 또 다른 차원 즉 ‘선택의 목적’을 제시하는 학자들이 많다. 우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하나님의 구원의 빛에 들어가게 하신 목적은 그분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의미를 ‘소명’의 관점에서 논하며 평신도의 사역과 연관 짓기도 한다. 평신도들 역시 목회자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소명감을 가져야 하며, 그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능동적으로 사역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신도의 ‘사역 영역’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주제이다. 많은 사람이 에베소서 4장 12절의 “봉사의 일”이라는 것을 교회 안에서의 섬김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이 해야 할 봉사의 일은 교회 밖의 세상에 나가서 해야 할 사역이라는 점을 평신도신학에서는 강조한다.
물론 교회는 내부적인 사역의 필요가 있지만 대부분의 교회 사역은 지나치게 대내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목회자와 평신도는 “교회 자체를 섬기기 위해 모든 것을 소비하는 성향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로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의도가 이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볼 때, 교회의 궁극적인 관심은 자기 자신의 내부적인 차원이 아니라 외부의 세상을 향한 것이어야 한다.


침례교 신학자인 월터 비 슐덴도 이 점을 강조하며, “교회의 사명은 세상에 있다. 선교의 사명이 없이는 교회는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평신도들은 “교회의 분산”으로 “세상에 발을 디디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성직보다 더 깊숙이 파고 들어가 효과적인 사역을 할 수 있다. 이는 곧 평신도들이 사역해야 할 영역은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삶의 ‘최전선’인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영역임을 뜻하는 것이다. 이 점을 강조하며 뱅크스는 평신도사역을 위해 직업윤리, 정치와 경제 문제, 여가의 사용 등의 문제를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다루어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직장사역연합대표이자 이랜드 기업의 사목인 방선기는 이것을 더 발전시켜서 ‘일상생활’을 하나의 체계적인 신학주제로 다루자는 제안을 했다.


Ⅳ. 목회자와 평신도를 위한 성인교육의 과제
1. 목회에 대한 교육적 이해

평신도신학을 이론에 머물게 하지 않고 삶에서 꽃피우고 열매 맺게 하는 데는 목회자들의 교육적인 노력이 필수불가결하다. 이는 목회자가 평신도를 가르치는 기독교 성인교육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문제이다.
물론 교회에는 미성년자들도 포함되지만 일반적으로 ‘평신도’라는 의미는 성인 신자들을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인교육자로서 목회자에게 주어지는 우선적인 과제는 목회에 대한 교육적 이해를 분명히 정립하는 일이다. 목회는 곧 교육이며 목회자는 교육자라는 이해를 갖고 교육적으로 목회를 수행하는 것이 요구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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