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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코로나시대 속 예수를 닮아가는 교회

교회론┃오진철 지음┃250쪽┃19000원┃누가출판사┃

지난 20201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년의 시간이 지나고 있다. 지난 123일 기준 74000여명의 확진자와 13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교회도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을 펼치고 있다. 교회의 처한 어려움은 방역확산의 두려 움과 함께 목회 사역의 위기와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출간된 오진철 목사의 교회론은 침례교 신학 중에 가장 성경적이라고 할수 있는 교회론을 한국침례교회 상황에 맞게 정리하고 여러 논란의 교회론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가 어떻게 현실을 점검하고 교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지침서이다. 저자는 분명하게 교회의 대한 정의와 함께 교회론을 풀어 나가고 있다.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계획하 시고 예수 그리스도가 기초를 세우셨으며 성령의 강림하심을 통해 시작된 부르심을 받은 신자들의 거룩한 사귐과 사명의 종말론적 공동체이다.” 침례교회에 있어서 신학적 체계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성경에 있다.

 

진리의 말씀을 가운데 우리의 생각과 사상이 정립하는 것이 침례교회의 교회론이라 할 수 있다. 저자도 책 초반부에 교회의 정의를 명확하게 세운 이후에 내용을 전개했다. 이 책에는 교회의 정의를 시작으로 교회의 기초, 교회의 상징과 신학적 의미, 교회의 본질, 교회의 직분과 구조, 교회의 사역과 교회의 미래 등을 담아냈다. 저자가 교회론을 담아낸 이유는 교회가 당면한 시대적 위기에 교회가그 본연의 사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교회는 사회 안에 존재하고 있고 바로 그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과 사명을 감당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서 교회는 사회에서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가? 교회는 그동안 이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했다.

강력한 방역지침 속에서도 참고 인내했으며 비대면 방침에 적극 협력하며 코로나 확진을 예방했다. 일부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은 이것이 교회의 탄압이며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의미를 내세워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도 우리의 모습이다.

 

이같은 모습은 교회에 대한 신학적 관점과 이해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 는 현상이다.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은 하나님을 통해 이뤄진 교회이다. 사실상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교회의 이상적인 모습일 것이다. 우리는 그 교회를 지향하며 지금도 본연의 본질과 사명을 놓지 않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누구의 잘못이나 과오에 대해 비난하거나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과연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교회를 실현해나가고 있는지를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이 책에는 교회의 직분과 구조에 대해 상당부분을 담고 있다. 이는 침례교회는 타교단과 달리 직분이 세분화되거나 조직화되지 않고 교회의 자발적인 요청과 교회 공동체 회원들의 합의를 통해 직분이 정해져 왔다. 하지만 교회가 성장하고 다양한 사역을 전개하며 침례교회도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직분이 필요성을 감지해 냈다.

 

과거 목회자와 집사 외에는 직분 자체가 권위의 상징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그 직분을 통해 교회 사역에 책임감과 권위보다는 의무에 초점을 맞춰 목회자와 동역하는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책도 침례교회의 회중정치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며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며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 마지막 장에 언급된 교회의 미래는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 교회는 진정한 변혁의 자리로까지 나아갈 때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단언하고 있다. , 철저한 성경적인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았음을 자랑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갔던 삶의 발자취를 따라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와 통치가 완성될 때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이를 교회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정리했다.

 

저자는 여러 교회에서 목회 사역을 감당하고 신학교에서 강의하며 몸소 체험했던 교회론의 목마름을 이 책에 담아냈다. 어렵고 전문적인 신학적 용어의 사용을 가급적 배제하며 목회자나 신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 성도도 쉽게 이 책을 통해 침례교회가 어떤 교회인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교회가 보다 성경적이며 복음적인 교회상이 세워졌으면 한다.

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