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창세기 25장 19절은 창세기 전체 분량의 절반에 해당하면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이야기가 바뀌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나온 아브라함 이야기와 이후에 나올 이삭, 야곱, 요셉 이야기가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죠. 아브라함 이야기는 믿음을 중심으로 전개됐습니다. ‘믿음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믿음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어떻게 다른가?’, ‘믿음이 있는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는가?’와 같은 물음에 대해 답변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초가 되는 신앙의 첫걸음을 아브라함 이야기를 읽으며 배울 수 있었죠. 그의 이야기에는 하나님께서 항상 등장하셨습니다. 직접 말씀하시고, 사건마다 손수 개입하시고, 횃불 언약을 주시는가 하면 유황불로 심판하시고, 아브라함 앞에서 음식을 드시기도 하셨죠. 이삭 이후로는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시는 일이 점점 드물어집니다. 인간사에 잘 개입하지 않으시는 것은 물론 아브라함에게는 흔한 경험이었던 직접 말씀을 주시는 일조차 보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니 창세기 25장 이후로는 이삭과 야곱, 요셉과 같은 이야기 속 주인공의 삶에 스며 있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권수경의 룻기 더불어 사는 공동체 권수경 지음┃264쪽┃19000원┃야다북스 책은 흉년과 이주, 상실과 회복으로 이어지는 룻기의 흐름을 ‘더불어 사는 공동체’라는 시각에서 깊이 있게 조명한 성경 연구서다. 저자는 룻기를 단편적인 도덕적 교훈이나 개별 인물의 미담으로 소비하지 않고, 전체 내러티브 안에서 인물과 배경, 사건이 얽히며 만들어내는 구속사의 큰 줄기를 꼼꼼하게 추적한다. 엘리멜렉 가문의 모압 이주를 단순한 기근 극복을 위한 생존의 선택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부자가 감당해야 할 책임을 외면한 사건으로 규정한다. 반대로 보아스의 재물과 종들은 흉년 속에서도 공동체를 돌보며 살아온 성실한 삶의 열매로 해석한다. 나아가 나오미와 룻, 보아스의 관계를 넘어 사사시대의 영적 혼란을 수습하고 다윗 왕국을 거쳐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로 이어지는 구원사의 통찰을 담담하게 전한다. 룻기의 짧은 네 장을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와 사회가 회복해야 할 환대와 긍휼의 자리를 묻는다. 대화와 대립 최용준 지음┃380쪽┃27000원┃예영커뮤니케이션 최용준 교수는 신간 ‘대화와 대립’은 네덜란드 신칼뱅주의 철학자 헤르만 도여베르트(Herman Dooyeweerd)의 선험적 비판
수험생을 위한 성경 필사 기도문 유수영 지음┃236쪽┃13000원┃토기장이 치열한 입시 경쟁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수험생과 그 곁을 지키는 학부모를 말씀으로 보듬는 신간이 나왔다. 제주 함께하는교회 유수영 목사의 신간 ‘수험생을 위한 성경 필사 기도문’은 하루 한 절의 성경 말씀과 짧은 기도문을 통해 수험생이 100일 동안 하나님과 깊이 동행하도록 이끄는 영적 안내서다. 책은 단순한 시험 합격이나 성적 향상을 구하는 기복적 기도를 넘어, 잘하고 싶은 열망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흔들리는 청소년의 내면을 말씀으로 단단히 붙잡아 준다. 특히 본문은 하루 한 구절의 말씀을 묵상하며 천천히 손으로 따라 쓰는 ‘필사’ 공간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찰나의 불안을 잠재우고 말씀을 인격적으로 새길 수 있도록 도왔다. 아울러 권말에는 자녀의 수험 기간 동안 부모가 함께 품고 기도할 수 있는 ‘부모를 위한 기도’ 12편을 별도로 수록해, 가정 안에서 부모와 자녀가 같은 영적 호흡으로 입시의 터널을 통과하도록 배려했다.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교육을 하면서 자주 받았던 질문 가운데 하나다. 조금 더 솔직하게 묻는 목회자도 있었다. “AI에게 설교문을 써 달라고 해도 됩니까?” 몇 년 전만 해도 낯설게 들렸을 질문이 이제는 목회 현장의 현실적인 고민이 됐다. 생성형 AI에게 성경 본문을 입력하면 몇 초 만에 본문의 구조를 분석하고 설교 제목과 개요를 제안한다. 예화를 찾고 적용점을 제시하며 성경공부 교재와 소그룹 나눔 질문까지 만들어 준다. 그렇다면 목회자는 AI에게 설교를 맡겨도 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질문 하나를 바꿀 필요가 있다. “AI가 설교를 쓸 수 있는가?”보다 “설교란 무엇인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AI는 더 이상 몇몇 목회자들만 사용하는 낯선 기술이 아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4월 발표한 ‘목회자의 AI 사용 실태’에 따르면 목회자의 AI 사용률은 2023년 41%에서 2025년 80%로 증가했다. 특히 목회와 설교를 위해 AI를 사용한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17%에서 58%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어디에 사용하는지도 흥미롭다. 목회와 설교에 AI를 사용해 본 목회자의 81%가 ‘설교 또는 강의 준비를 위한 자료 획득’에 활용한
신앙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가시밭길을 걸었던 프랑스 프로테스탄트 위그노의 숨결이 348년의 세월과 대륙을 건너 한국교회에 닿았다.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연합개신교회(EPUdF)가 프랑스 개신교의 뿌리인 위그노 가문이 대대로 보존해 온 1678년 제네바 불어 성경을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이사장 이영훈 목사, 관장 안교성 목사)에 기증했다. 기증식은 지난 8월 30 일 프랑스 북부 릴 소재 피브-릴프랑스연합개신교회에서 열렸다. 이번에 기증된 성경은 1588년 종교개혁자 테오도르 드 베자가 펴낸 불어 성경의 개정본으로, 동일 판본이 스위스 제네바 도서관과 미국 성경박물관에만 소장돼 있을 만큼 사료적 가치가 높다. 뒤몽 가문이 신앙의 박해 속에서 목숨처럼 간직해 온 이 성경은 표지와 서문 등 일부 장이 뜯겨 나간 상태다. 당시 위그노 색출에 나선 가톨릭 왕당파 군사들이 문맹인 탓에 ‘성경’(Bible)이라는 단어만 식별해 압수하자, 군사들의 눈을 피하고자 단어가 적힌 성경책 앞뒤 부분을 뜯어내 숨겼던 박해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유물은 1569년 몽콩투르 전투에서 전사한 안투안 뒤몽을 시작으로, 1685년 낭트칙령 철회 이후 제네바 망명과
“한 손에는 성경,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 20세기 최고의 신학자로 꼽히는 칼 바르트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필자에게는 신앙과 현실 감각이 균형을 이루어야 함을 강조한 이 경구는 성도의 ‘삶의 자리(Sitz im Leben)’를 깊이 공감하고 통찰해야 한다는 쪽으로 더 와닿는다. 그 이유는 성경에 천착하여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을 기본값으로 하는 목회자의 틀에만 갇혀 상대적으로 피상적이고 훈수쟁이처럼 성도의 삶의 자리를 대하는 오류를 적지 않게 범하기 때문이다. 인간 삶의 자리, 삶의 구조, 내면의 공통된 원형적 심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이야기이고, 이런 점에서 인간을 ‘호모 나란스(Homo narrans)’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야기를 시청각적으로 구체화하고 갈등을 살아있는 행동으로 재현하는 매개체가 드라마이다. 그리고 인간 삶에 대한 통찰, 감동과 공감을 담은 드라마는 흔히 ‘인생 드라마’로 불린다. 저자는 20년 동안의 청년사역 경험에서 청년들이 인생 드라마에 깊이 공감하며 인터넷에서 그 내용을 모방하여 퍼뜨리는 ‘밈’(meme) 문화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모자무싸 산상수훈’은 우리 세대의 삶, 특히 청년세대의 삶의 자
목회자에게 ‘설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중심으로 그 안에 담긴 진리를 청중에게 풀어 설명하고 선포하는 것을 설교라고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성경을 풀어 설명함으로써 청중이 변화하도록 이끄는 것이 목회자의 설교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목회자가 주목해야 할 단어가 있다. 바로 ‘변화’이다. 목회자는 깊은 말씀 묵상과 석의, 주제 선정 및 대지 선택 등의 과정을 거쳐 설교를 준비하며 청중, 즉 성도들의 변화를 상상한다. 이 본문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취하며 살아야 하는지, 세상의 갈등과 문제 속에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AI 시대, 설교의 본질을 돌아보다 과거에는 성경과 다양한 주석, 여러 목회자의 설교집, 신앙 서적들이 목회자의 설교를 만드는 최소한의 도구였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감동과 말씀하심으로 완성된 설교는 참으로 귀하고 값진 열매였다. 하지만 최근 이 모든 것을 대신하는 도구가 등장했다. 바로 AI이다. 성경을 먼저 찾고 묵상하기보다 PC 화면에 챗GPT나 클로드, 제미나이를 먼저 띄운다. 여러 검색어를 조합하고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본문과 예화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긋남은 죄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를 자랑하고 남을 나보다 낮게 여기고 무시합니다 교많나 사람은 자기를 제일로 여기며 내가 남보다 우월하다고 여깁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며 내 주장이 옳다고 혈기를 내며 싸웁니다 교만한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권면을 듣는 자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을 버리고 자신만이 옳다는 생각이 어리석음이라 겸손한 마음은 나보다 남을 더 귀하게 여기는 영적인 사람입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 늘 겸손히 주님을 닮아가는 삶으로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늘 마음을 낮추되 잘 익은 곡식처럼 늘 겸손하게 하소서.
삶의 무게와 분주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신앙 고백을 담아낸 찬양 음원들이 성도들의 지친 영혼에 잔잔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음반 유통사 인피니스는 최근 진솔한 묵상과 영적 고백이 돋보이는 디지털 싱글 찬양 음원 5곡을 엄선해 소개했다. 이번에 추천된 곡들은 일상의 깨어짐과 상실 속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은혜,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예배자의 결단을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됐다. 예배공동체 엠블워십(EMBL Worship)의 리더인 싱어송라이터 유승아는 싱글 “달콤한 깨어짐”을 선보였다.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께 드렸던 마리아의 헌신에서 영감을 얻은 이 곡은, 읊조리는 듯한 목소리로 상한 마음을 주님 발아래 내려놓는 고백을 담았다. 유승아는 “우리의 깨어짐은 하나님 앞에서 결코 헛되지 않고 온전히 드려질 때 아름다운 예배이자 회복의 시작이 된다”며 “삶의 무너짐 앞에 선 이들에게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엠블워십은 서울 성수동 서울드림교회 비전센터에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정기예배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배우 김수종은 두 번째 찬송가 싱글 “Hymn in a Breath Vol.2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를 발표했다. 무대 위의 기교를 내려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신앙과 진로의 갈림길에 선 청년들에게 근원적인 신앙의 자리를 묻는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기독 크리에이티브 팀 ‘오늘의 메시지’(제작PD 최예음)는 8월 28일~9월 27일 서울 압구정 윤당아트홀 1관에서 기독교 창작 뮤지컬 “BACK TO 1931 : 시무언 이용도” 시즌 2를 공연한다. 지난 2023년 초연 당시 일제강점기 교회의 개혁과 영적 갱신을 외쳤던 이용도 목사의 삶을 조명해 호평을 받았던 이번 작품은, 한층 젊어진 시각으로 탈바꿈해 청년 세대의 고민과 신앙적 성장통을 위로하는 무대로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2026년 현재를 살아가는 대학생 ‘주아’가 시간여행을 통해 1931년 평양에서 사역하던 서른셋의 청년 부흥사 이용도 목사를 만나며 벌어지는 타임슬립 구조로 전개된다. 스펙 쌓기와 취업 경쟁에 내몰려 신앙의 본질을 잃어가는 현대 청년의 현실을 90여 년 전 청빈과 헌신으로 복음을 전파했던 신앙 선배의 뜨거운 삶과 교차시켜 깊은 울림을 전한다. 특히 주요 대사와 음악 넘버는 이용도 목사가 생전에 남긴 실제 설교와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해 메시지의 진정성을 높였다. 배경호 연출은 “오직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했던 한
CBS(사장 나이영)는 오는 9월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콘서트 “전제덕, 박종성의 심포닉 하모니카”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최영선 지휘자가 이끄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재즈밴드 전제덕 밴드가 함께해 하모니카의 음악적 지평을 확장하는 풍성한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무대는 한국 하모니카 음악의 대중화와 클래식화를 이끌어온 두 거장의 협연이라는 점에서 교계와 음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재즈 하모니카의 대표 주자인 전제덕은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독학으로 악기를 습득해 2004년 데뷔 음반으로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하모니카를 리드 악기 반열에 올린 음악가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박종성은 국내 최초로 하모니카를 전공한 클래식 연주자로, 2009년 독일 트로싱겐 ‘세계 하모니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정통 협주 악기로서의 하모니카를 널리 알려왔다. 공연은 클래식과 재즈, 듀엣 연주가 조화를 이루는 3부 서사 구조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박종성이 마이클 스피바코프스키의 ‘Concerto for Harmonica and Orchestra’와 조지 거슈윈의 ‘Rhapsody in Blue’, 민요 ‘새야 새야’를 오케스트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CTS)와 웨슬리언교단장회의는 지난 8월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국교회 부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다가오는 2027년 평양대부흥 120주년과 2028년 아주사 부흥운동 120주년, 메리 럼시 선교사 내한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재부흥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은 기하성 총회장 정동균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기하성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는 개회사를 통해 “오늘의 거룩한 연합을 통해 한국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웨슬리언 정신으로 무장하고 영적으로 다시 깨어나 굳건히 일어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땅의 모든 교회가 거룩한 생명력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기하성 총무 엄진용 목사가 협약 추진 경과와 주요 내용을 소개한 뒤 양 기관 대표자들의 협약서 서명과 기념 촬영이 이어졌다. 웨슬리언교단장회의 회장 김병윤 사령관(구세군한국군국)은 인사말에서 “다가오는 평양대부흥과 아주사 부흥을 기념하며 한국교회가 본질로 돌아가 새롭게 거듭나기를 소망한다”며 “이번 부흥운동을 통해 성령 충만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교회의 문을 활짝 열고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CBS가 기획해 서울 양천구 CBS 목동 사옥 20층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성경필사전’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부모 세대가 정성껏 써 내려간 신앙 유산을 자녀 세대에 전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노트 형태부터 12폭 병풍, 조각, 서예 등 다채로운 필사 작품과 함께 필사자들의 사연이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600년 전 유대인들이 스페인 거주 당시 히브리어로 작성한 토라 필사본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토라는 독일과 이스라엘을 거쳐 한국인 목회자에게 기증된 유물이다. 현대 필사자 220명의 작품과 600년 전 필사본이 같은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말씀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고난 속에서 꽃피운 신앙의 간증들도 눈길을 끈다.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은 석창우 화백의 의수 필사를 비롯해 중증 시각장애를 극복한 김용복 집사의 시편 15독 필사, 전신마비 상태에서 입으로 성경을 써 내려간 박완금 집사의 사연 등은 말씀이 지닌 치유와 회복의 능력을 증명한다. 전시관은 총 5개 테마로 구성됐다. 팬데믹 시기 성경필사를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1관)를 시작으로, 매일 출근 전이나 일터에서 필사를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오는 9월 30일까지 관내 2층 기획전시실1에서 배리어프리 기획전 ‘서로가 서로를’의 2부 전시인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방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타인을 향한 관심과 존중의 시선을 주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삶의 주체로서 소통하는 장을 제공한다. 지난 6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총 3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은 장애를 동정이나 도움의 대상이 아닌, 서로 다른 감각과 경험을 지닌 존재로 바라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1부 ‘알아차리는 방법’에 이어 진행되는 이번 2부 전시에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발달장애 예술표현그룹 ‘틈사이로’ 소속 작가 9명이 참여해 각자의 시선과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을 경계 없이 선보인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지난 5월 12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설 인증 우수등급을 획득한 공간답게 관람객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음성 및 수어 해설, 쉬운 해설, 점자 및 큰 글씨 안내자료를 기본으로 비치했다. 색각 보정 안경과 필담 도구, 소음 차단 헤드셋, 돋보기 등 다양한 관람 지원 도구도 함께 제공해 물리적·감각적 장벽을 대폭 낮췄다. 지난 8월 4일 열린 2부 개막식에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들과
찬송가 원곡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과 신앙적 고백을 순수한 어쿠스틱 선율로 풀어낸 연주 음반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정화한다. 어쿠스틱 피아노 찬송가 연주 시리즈 ‘Piano on the Hill’의 14번째 정규 앨범 ‘Hymns Vol.14’가 발매됐다. 지난 2022년 1월 첫 앨범을 선보인 이 시리즈는 그동안 14개의 정규 앨범을 비롯해 성탄절과 부활절 등 절기 앨범, 컬렉션 음반 등을 꾸준히 발표하며 기독교 연주 음악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번 앨범에는 구주 강림을 주제로 한 찬송가 103장 ‘우리 주님 예수께’를 비롯해 회개와 용서를 담은 262장 ‘날 구원하신 예수님’, 은혜와 사랑을 노래한 298장 ‘속죄하신 구세주를’, 소명과 충성을 다짐하는 313장 ‘내 임금 예수 내 주여’ 등 총 25곡이 수록됐다. 널리 불리는 친숙한 찬송가부터 은혜로운 숨은 명곡까지 균형 있게 담아냈다. 연주를 맡은 그레이스 정(Grace Jung)은 정통 클래식을 전공한 베테랑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레이블 경영자로, 이번 앨범의 25곡을 직접 선곡해 공교한 연주로 완성도를 높였다. 화려한 편곡을 지양하고 찬송가 원곡의 성가적 본질에 충실한 어쿠스틱 피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