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흥침례교회(정인택 목사) 내 탈북민 사역 공동체인 모란봉교회의 10년 사역 기록을 담은 신간 “모란이 피기까지”가 출간됐다. 저자인 시현주 전도사(대전대흥)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0년간 모란봉교회를 섬겨온 현장 사역자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약 80개의 탈북민 교회 중 침례교단 내에 세워진 유일한 탈북민 교회인 모란봉교회의 발자취를 공식적으로 정리한 보고서다. 저자는 2014년 사역의 싹을 틔운 시점부터 2024년 활짝 피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연도별로 섬세하게 기술했다. 단순한 사역 소개를 넘어 탈북민 사역 현장에서 겪은 좌충우돌의 시행착오와 생생한 극복 과정을 담아내어, 통일 선교를 준비하는 한국교회에 구체적인 실전 매뉴얼과 나침반을 제공한다. 책이 제시하는 모란봉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평신도 중심의 자발적 사역 구조에 있다. 교역자 중심의 하향식 사역에서 벗어나, 뜻을 같이하는 평신도 운영위원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아래로부터 교회를 세워 올렸다. 이는 한국교회 탈북민 사역의 모범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일방적인 시혜나 단기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남북 성도들이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며 ‘진정한 가족 공동체’
한국침례신학대학교(피영민 총장) 김태식 교수를 비롯해 안윤이 교수, 안호준 교수는 각각의 전문 연구 분야를 집필한 신간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저서들은 미국 남침례교단의 최근 신학적 쟁점부터 고고학을 통한 구약 성경의 재구성, 복음서의 언어학적 접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학문적 엄밀성을 유지하면서도 목회 현장과 성도들의 신앙 실천에 직접적인 통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단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태식 교수의 저서 “최근 미 남침례회의 주요 논쟁”은 한국 교회의 신학적 모태가 되는 미국 남침례회(SBC) 내부의 뜨거운 현안들을 정면으로 다뤘다. 교파주의의 종말 논의와 신학 기원 논쟁을 비롯해 동성애 문제, 열린 신론,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변화, 그리고 한국 교단 내에서도 민감한 주제인 여성 목사 안수 및 사역 논쟁 등을 거시적으로 짚어냈다. 성경의 역사적 실재성을 학문적으로 증명해 온 안윤이 교수는 “고고학으로 만나는 구약의 사람들”을 통해 평신도와 목회자 모두를 고대 근동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아브라함과 모세, 여호수아, 다윗, 히스기야 등 구약의 핵심 인물들을 최신 고고학적 발굴 자료와 문헌을 통해 입체적으로 재구성했다. 이를
인생의 흉년을 피해 떠난 길 위에서 기어코 마주하게 되는 것은, 나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따뜻하면서도 단호한 시선이다. 제주함께하는교회 유수영 목사가 집필한 신간 “룻기, 요나서를 만나다”(토기장이)는 성경 속에 감춰진 ‘떠남과 돌아옴’의 원리를 우리네 삶의 언어로 담백하게 풀어낸 서사적 강해설교집이자 에세이다. 책은 성경의 두 짧은 기록인 룻기와 요나서를 하나의 맥락으로 관통하며 방황하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회복의 길을 제시했다. 저자는 룻기의 주인공을 룻이 아닌 시어머니 나오미로 재정의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오미가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을 잃고 텅 빈 마음으로 고향 베들레헴에 돌아오는 과정은 단순히 한 여인의 비극을 넘어 하나님을 떠났던 영혼이 다시 은혜의 자리로 복귀하는 처절한 신앙의 여정으로 묘사됐다. 룻이 보아스와 만나는 과정조차 나오미의 주도하에 이뤄졌음을 짚어내며, 룻기가 결국 나오미의 회복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저자의 통찰은 기존의 룻기 해석에 신선한 시각을 더했다. 나오미의 거친 인생 풍랑이 보아스라는 ‘고엘’(기업 무를 자)을 통해 어떻게 은혜로 치환되는지를 분석하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와 궤를 같이하는 요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영훈 목사)은 오는 6월 2일~12월 31일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배리어프리(Barrier-free·무장애) 기획전시 “서로가 서로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장애를 단순히 도움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동등한 존재로서의 ‘우리’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총 3부에 걸쳐 약 7개월간 이어진다. 6월부터 8주간 진행하는 1부 “서로가 서로를 알아차리는 방법”은 서로 다른 감각의 세계를 느끼고 인지하는 주간으로 꾸며진다. 이어지는 2부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방법”에서는 타인을 향한 관심과 존중의 시선을 8주 동안 다루며, 마지막 3부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방법”은 서로를 향한 이해가 삶 속의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12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에는 한영희 김채린, 틈사이로 등 장애·비장애 작가들이 경계 없이 참여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가 열리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설계 단계부터 배리어프리를 고려한 공간으로, 지난 5월 12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설 인증에서 우수등급을 획득했다. 이에 걸맞게 전시 현
은혜드림침례교회(최인선 목사) 이홍주 집사는 지난 5월 10일 두 번째 묵상 시집 “별빛 아래 드리는 기도”를 출간하고, 하나님을 향한 신앙 고백과 일상에서 길어 올린 영적 성찰을 담담히 풀어냈다. 월간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홍주 집사는 이번 시집에서 단순한 문학적 감상을 넘어, 주일 설교와 성경 말씀을 붙잡고 치열하게 살아낸 흔적들을 기록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시집은 성경 인물들의 눈물과 기다림, 일상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섭리를 세밀하게 포착한다. 작가는 시 “멍에”를 통해 무겁고 버거운 짐이 아닌 주님과 함께 짊어지는 ‘사랑의 연결’을 노래하는가 하면, 피카소의 작품을 인용한 “하나님의 손이 닿으면”을 통해 깨어지고 부서진 이들을 다듬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고백하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범영수 부장
영혼 구원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한국교회에 전도 동력을 불어넣어 온 미래목회연구원 원장 민경설 목사가 사도행전 강해 설교집의 네 번째 결실을 맺었다. 지난 2월 20일 출간된 신간 “사도행전 강해4: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어둠과 환난을 이긴 사람들”은 사도 바울의 사역 이면에 흐르는 십자가의 비밀과 하나님 나라의 역설적 은혜를 심도 있게 규명했다. 저자는 평생을 전도 신학과 현장 목회에 헌신하며 부흥을 일궈낸 목회자로 대전신학대학교 총장을 역임하고 미래목회연구원을 통해 4000여 교회의 목회자들과 전도 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는 이러한 학문적·목회적 안목을 바탕으로 사도행전 17장부터 22장에 이르는 바울의 2·3차 전도여행 노정을 묵직한 필치로 추적했다. 총 3부로 나뉜 본문은 세상의 지식과 환경이 줄 수 없는 인생의 참된 해답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찾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바울이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짊어짐으로 하나님 나라를 풍성하게 누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스도인이 마주하는 고난과 환난은 절망의 조건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연약함 속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의 크고 강한 능력을 경험하는 기회가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책은 정경적 흐름
2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 기자간담회가 지난 4월 30일 필름포럼에서 열렸다. 이번 영화제는 ‘노킹온’(Knockin' On)을 주제로 오는 5월 19~24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영산극장과 필름포럼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코로나19 이후 가을로 옮겼던 일정을 다시 상반기로 앞당겨 성령강림주일에 맞춰 막을 올린다. 이번 영화제는 파편화된 현대 사회 속에서 ‘샤이 크리스천’이라 불리는 20~30대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복음의 보편적 가치를 예술적 서사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 배혜화 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일상의 회복과 희망을 강조했다. 배 위원장은 “이번 영화제가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기쁨의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직위원회 이무영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가 기독교라는 틀 안에서도 세상과 폭넓게 소통하는 장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주제인 ‘노킹온’에 대해 마태복음 7장 7절 말씀(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에서 영감을 받아 주님이 우리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듯, 우리 역시 세상과 하나님을
차가운 돌탑의 틈새를 뚫고 38년이라는 긴 세월을 견뎌낸 신앙의 절규가 무대 위에 재현됐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광야)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작 뮤지컬 “저항: 찬송이 된 사람들”은 18세기 프랑스에서 개신교 신앙을 지키기 위해 청춘을 송두리째 감옥에 바친 실존 인물 마리 뒤랑의 삶을 통해 진정한 신앙의 정수를 묻는다. 지난 4월 9일 서울 강남구 광야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은 작품의 주요 넘버 시연과 제작진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이번 작품은 2013년 초연 이후 한국 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을 잇는 종교개혁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 윤성인 총괄PD는 “뮤지컬 ‘저항’은 ‘더 북’과 이란성 쌍둥이 같은 느낌의 작품”이라며 “‘더 북’이 폭발적인 감동을 준다면, ‘저항’은 감정의 결이 켜켜이 쌓여 마지막에 북받쳐 오르는 세밀한 연출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작가, 연출, 작곡, 배우 등 창작진 대다수가 여성으로 구성되어 콩스탕스 탑에 갇힌 여죄수들의 심리적 갈등과 연대감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작품의 중심 인물인 마리 뒤랑은 19살에 가톨릭 개종을 거부했다는 죄목으로 콩스
목회의 마지막 결승선에 선 선배들의 증언은 때론 따뜻하고, 때론 추상같은 각성을 일으킨다. 목회자로 부름받아 첫걸음을 뗄 때, 마지막 걸음이 어떠해야 할지 고민하며 바울의 고백을 떠올렸던 기억이 있다. 적지 않은 시간 교회 사역을 거쳐 기관 사역을 전임한 지 10년이 다 되었지만, 여전히 가르치고 전하며 교회를 섬기는 일은 쉬지 않고 있다. 교회 사역은 공동체 안에서 함께 웃고 울며 부대끼는 가운데 한 영혼을 세워나가는 생생한 접촉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한때 많은 이들의 영적 멘토로 존경받던 믿음의 선배들이 좌초하는 모습을 적잖이 보아왔다. 그런 소식을 들을 때 안타까움이 실망감을 넘어 분노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분노를 계속 이어갈 수 없었던 것은, 솔직히 내가 돌을 던질 자격이 되는가에 대한 물음 앞에서다. 곱씹어 볼수록 자신할 수 없고, 이미 내 모습 속에 그런 증상들이 만성이 된 흔적이 어른어른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나에게 위로와 도전이 되는 책을 만났다. 우리 교단 원로 목사인 이재순 목사가 93세를 맞아 출간한 ‘야손 이야기 교실’이다. 이 책은 1933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
‘집으로 가는 길’은 신생 기독교문화사역 플랫폼 “올리브 아츠(Olive Arts)”(대표 손요한, 김보영)의 처녀작이다. 올리브 아츠는 문화가 거대한 힘이고 권력이 돼 있는 현대 사회 속에서 세속 문화와 영적 전쟁을 싸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목적으로 2025년 12월에 설립되었다. 올리브 아츠가 처음 기획한 ‘집으로 가는 길’은 오색빛 기독 문학 시집이자 에세이다. 농촌, 어촌, 도시, 낯선 이국에서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는 5명의 목회자가 삶의 자리에서 길어낸 영혼의 언어를 엮었다. 그래서 어려운 시가 생활 언어로, 목회자의 영성이 성도의 신앙으로 쉽게 치환된다. 흙과 함께, 다문화 가정 아동 청소년과 함께 우리 사회의 가장 낮고 약한 고리를 품는 목사의 시는 낮고 낮은, 이 땅에 섬기러 오신 예수님의 발자국을 떠올리게 한다. 땅끝 넘어 진도, 거기서도 한 걸음 더 떨어져 있는 조도 어촌 마을의 목회자는 욕망의 파도가 아닌 주님의 손길로 다가오는 영혼을 정화하는 파도를 노래한다. 도시 한복판에서 기독교 콘텐츠를 만드는 기관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는 직장인의 삶과 욕망을 온몸으로 체감하며 고민과 갈등을 십자가에 못 박고, 부활 생명으로 살아내는 소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