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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돌교회’, 다음 세대가 믿음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건강한 공동체

“다음 세대가 희망이라는 구호보다, 목회자가 이들을 위해 무엇을 감당할 수 있을지 실제적인 대안을 찾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주년을 맞이한 모퉁이돌교회는 튼튼한 건물을 지탱하는 ‘모퉁이돌’처럼, 다음 세대를 품고 이웃과 소통하며 섬기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5평의 기적, 예배로 깨어나는 아이들
모퉁이돌침례교회(허용석 목사)는 2014년 11월, 상가의 작은 공간에서 5~6명의 학생과 함께 그 첫걸음을 내디뎠다. 개척자인 허용석 목사는 부모를 따라 수동적으로 교회에 오는 아이들에게 주목했다. 그는 기존의 정형화된 교회학교 교육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아이들 간의 깊은 친밀함과 유대감을 이끌어내는 사역에 집중하며 교회의 기틀을 다졌다.


허 목사는 사역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를 ‘예배’에 뒀다. “예배의 가치를 알고 참여하는 학생들이 예배를 통해 영적으로 깨어나 은혜를 경험하고, 그 은혜를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며 사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확고한 목회 철학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퉁이돌교회는 개척 초기부터 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예배를 중심으로 모임을 가졌으며, 예배 후에는 성경 공부와 세대별 사역을 통해 신앙의 깊이를 더해왔다.


개척 당시 무상 임대 조건으로 시작한 5평 남짓한 공간은 비좁았지만, 하나님을 진심으로 만나고자 하는 아이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공간이 부족해 여러 불편함이 따랐음에도 성도들은 서로를 배려하며 견뎌냈고, 결국 공동체의 뜻을 모아 30평 공간으로 확장 이전하며 새로운 도약을 맞이했다.

 


자비량 목회와 투명한 재정, 헌신의 선순환
교회가 이전하며 유상 임대와 사용료를 감당해야 하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자, 허용석 목사는 스스로 ‘일터 목회’를 선택했다. 그는 담임 목회 외에도 태권도 사범과 패스트푸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자비량으로 사역을 묵묵히 지켜냈다. 특히 허 목사는 성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하기보다 교회의 물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투명하게 공유하며, 헌금의 명분과 가치를 세우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모퉁이돌교회만의 특별한 ‘십일조 문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학생 시절부터 예배와 교육을 통해 올바른 물질관을 배운 청년들은 사회에 진출한 후 90% 이상이 자발적으로 십일조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첫 월급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아름다운 전통은 이 교회의 헌신적인 신앙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허용석 목사는 “다음 세대가 주축이라 재정이 부족할 것 같지만, 성도들이 교회를 섬겨야 할 이유를 명확히 깨닫고 있어 사역에 물질적 부족함을 느낀 적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창립 9주년을 기점으로 교회는 부분적 자립을 선포했고, 허 목사도 일터를 내려놓고 목양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목회자 1인에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6명의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고 교회에서 사례비를 지급하며 열정적인 동역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복음의 문턱을 낮춘 ‘아지트’, 삶의 중심이 된 교회
2023년 105평 규모의 현재 공간으로 이전한 모퉁이돌교회는 유아실을 대폭 확대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아지트’를 마련했다. 매주 수요일부터 주일까지 문을 여는 이 공간은 만화책, 게임기, 간식 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안식처가 되고 있다. 관리 간사가 상주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이 시스템은 교회라는 공간이 낯선 이들에게 복음의 문턱을 낮추는 훌륭한 가교 역할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열린 공간 덕분에 성도들은 주일 예배 후에도 집에 돌아가기보다 교회에 머물며 늦은 시간까지 교제와 성경 공부에 몰입한다. 이는 신앙생활을 개인의 활동이 아닌 ‘공동체적 삶’으로 받아들인 결과이다. 허용석 목사는 “교회가 무엇을 해줄지 기대하기보다 교회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세대로 성장하고 있다”며 가족 이상의 신앙·복음·헌신 공동체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근 모퉁이돌교회는 공간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위층 40평을 추가로 임대했다. 이 과정에서 성도들이 1년 동안 십시일반 모은 1000여 만 원이 마중물이 됐고, 모든 성도가 기도로 심고 재능 기부로 인테리어를 직접 꾸미며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금 새겼다.


허용석 목사는 “함께하는 기쁨이 곧 공동체를 위한 일”이라며, “2026년에도 모든 것을 행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다음 세대가 건강하게 성장하길 소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천안=이송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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