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그리고 기독교한국침례회 모든 교회와 목회자 여러분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 부활절을 맞이해,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과 생명의 능력이 한국교회와 이 나라, 그리고 온 세계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한복음 11:25~26)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희망의 선언입니다. 부활은 단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한 생명의 능력이요, 어둠을 이기고 미래를 여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입니다. 동시에 부활은 멈춰선 시대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변화의 능력이며, 낙심한 영혼을 다시 일으키시는 희망의 시작입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세계는 여전히 전쟁과 갈등의 위기 속에 놓여 있으며, 그 여파는 고유가와 경제적 불안으로 이어져 각 나라와 가정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도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혼란, 국민적 피로감이 깊어지면서 많은 이들이 불안과 염려 가운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은 우리에게 과연 교회는 이 시대 앞에서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며, 어떤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교회는 진리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빛의 방향을 보여줘야 합니다. 교회는 시대의 어둠을 비추는 빛이어야 하며, 분열과 대립을 넘어 화해와 회복의 길을 증언해야 합니다.
또한 두려움과 절망이 확산되는 현실 속에서 부활의 희망을 선포하며, 흔들리는 영혼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와 믿음의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부활 신앙은 현실을 외면하는 신앙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엄중한 현실 속에서도 역사의 주권자가 하나님이심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이 죽음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선포하는 담대한 믿음입니다. 무덤이 끝처럼 보였던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새 역사를 시작하셨듯이, 오늘 우리가 직면한 위기 또한 예수님의 부활의 능력안에서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는 한국교회의 복음적 부흥과 거룩한 변화를 기대합니다. 십자가의 겸손과 부활의 능력을 붙들고, 말씀과 기도, 거룩과 사랑의 자리에서 교회가 본질을 회복할 때 세상은 다시 교회를 통해 희망을 보게 될 것입니다.
교회가 진리 안에서 바로 설 때 시대는 다시 방향을 찾게 될 것이며,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 위에 굳게 설 때 이 땅에는 새로운 변화의 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가 세상의 가치에 흔들리기보다 부활의 주님을 더욱 선명히 드러내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이것을 네가 믿느냐”
이 질문은 단순한 확인이 아니라, 믿음으로 다시 서라는 주님의 부르심입니다. 한국교회가 이 질문 앞에 겸손히 응답하며 부활 신앙 위에 다시 설 때,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새롭게 하시고, 이 민족 가운데 다시 희망의 문을 열어 주실 줄 믿습니다.
2026년 부활절을 맞아 기독교한국침례회는 한국교회가 다시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고, 시대를 밝히는 거룩한 빛으로 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모든 교회가 생명의 복음으로 새 힘을 얻고, 모든 성도가 부활의 주님 안에서 믿음으로 시대의 한계를 넘어서는 은혜를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국교회 위에 새로운 변화와 산 소망을 부어 주시고, 이 나라와 민족 가운데 화해와 회복, 진리와 생명의 은혜를 충만히 허락하여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부활절 아침에
기독교한국침례회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