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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고 거두는 법칙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한명국 목사
예사랑교회

“심은 대로 거두는데서 봄에 심어야 가을에 거두듯이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고후9:6)
아무래도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게 된다. 넓은 밭 혹은 넓은 등에다가 많이 심어야만 가을에 많이 거둘 수 있다. ‘수풀이 있어야 도깨비가 나온다’는 옛말이 옳다. 심지 않으면 거둘 것이 없다. 그런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금 심으면 조금 거두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거두려고 하는 사기꾼과 포학한 자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남의 삼밭에 들어가서 밤사이에 삼을 전부 캐어서 도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다른 사람이 양육한 염소 모두를 도둑질해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40여년 한미전도대회에 통역해온 중에 미국 텍사스주의 아말리로에서 온 농부 성도는 비행기로 씨앗을 뿌리는데 가을의 밀 수확은 작은 산봉우리를 이룬다고 간증했다.
많이 나눠주면 많이 받고 오그라진 손은 줘도 받을 수가 없다. 너는 네 식물을 물 위에 던지는데 어떻게 여러 날 후에 도로 찾는가? 그것이 씨앗이 되어 많은 열매를 거둬 드리게 한다는 것이다. 많이 전도하고 많이 선교하는 교회도 역시 하나님께 많은 복을 받게 될 것이다.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잠3:27)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잠11:24)
“예수님께서는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이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6:38)


어떤 씨는 길가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또 어떤 씨는 돌밭에 떨어져서 싹이 나오다가 햇빛에 타버렸고 또 어떤 씨는 가시덤불에 떨어져서 가시가 막아서 열매를 맺지 못했다. 그러나 좋은 땅에 심겨진 씨앗의 열매는 30배도 되고, 60배도 되고, 심지어 100배까지 열매를 맺는다고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셨다. 그 씨를 심은 밭에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그 씨가 심겨지는 밭에 따라서 그 소출이 결정된다. 길가에 심겨진 씨나 돌밭에 심겨진 씨 또는 가시덤불에 심겨진 씨는 열매도 맺을 수 없다. 오직 좋은 밭에 심겨진 씨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고 또 풍성히 맺을 수 있다. 우리는 똑같은 말씀을 받으나 그 말씀을 받는 우리의 마음 밭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그 열매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며, 그 열매의 풍성함과 궁핍함이 결정된다.


농사는 땅에 하고 과수는 밭에 하고, 수종 갱신한 나무는 산에 심는다. 물고기는 바다에 양식을 하고 닭은 양계장에 키운다. 바다나 땅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도 정직하게 씨앗을 심은 자가 그 열매를 얻게 될 것이다. 공부는 자신에게 심고 자신이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땅은 정직하다. 이 밭에서 심고 저 밭에서 거둘 수 없다. 심은 밭에서 심은 대로 거두게 된다. 심지 않고 남의 것을 거두는 것이 바로 도둑이다.
‘자기가 행한대로 도로 받는다’(자작이환자수-自作而)還自受)는 것이다.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떼에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으리라”(마16:27)고 예수님은 최후의 심판 때를 말씀했다.


수고의 대가는 언제나 따르게 마련이다. 사회에서나 학교에서, 즉 어디서든지 사람이 힘쓰고 노력하는 대로 그 수고의 대가는 따르게 마련이다. 우리가 최선을 다했는가가 문제이다. 봄에 씨앗을 심어놓고 낮잠만 자는 게으른 사람은 가을에 많이 거둘 수 있다. 무더운 여름에도 들에 나가서 잡초를 뽑고 김을 매고 거름을 주고 약을 치며 벌레를 잡는 사람, 또 비가 오지 않아서 가물 때에 물을 대는 등 힘쓰고 애써서 정성과 노력을 다하는 사람은 가을에 더 많은 열매를 수확한다. 그의 창고는 그 수고의 열매가 가득히 쌓이게 된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6:6)
두 개의 화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주인의 보기에 좋고 아름다워서 손이 가는 화분은 주인이 관심을 갖고 가꾸는 만큼 더 좋은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처럼 우리의 영적인 세계에 있어서도 가꾼 만큼 거두게 된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봄에 심을 때이고 가을에는 추수할 때이다. 흔히 채소라도 심어서 한 달 혹은 두 달이 지나야 거둬 먹을 수 있다. 몇일 전에 필자는 화분에 심어 놓았던 상추를 약 한달 반 동안 가꿔서 먹었다. 모내기를 한 후 8~9월 즈음에 벼가 송송 나오는 것을 보고 낫을 들고 가서 추수하는 농부가 어디에 있겠는가? 과수원지기도 과일이 열매를 맺을 때까지 오래 참고 기다린다. 심을 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다. 마지막으로 씨를 뿌리는 시기를 망종(亡種)이라고 한다. 이 시기를 지나면 씨에서 싹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때를 놓치면 안된다.


수확의 시기도 놓치면 헛농사를 짓게 된다. 무슨 일이든 때가 있다. 기회를 놓치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6)고 말씀했는데, 여기서 세월을 아끼라 말씀은 기회를 사라는 말씀이다. 기회를 값을 주고 사는 것처럼 그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씨를 심을 때와 추수할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한 번 흘러간 시간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는 기회를 사서, 대가를 지불하는 심정으로 그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우리는 씨앗을 심고 선행을 심듯이 교회를 섬겨야 한다. 계란도 최소한 22일 내지 23일을 품어야만 병아리가 되고 사람은 대략 10개월이 돼야 해산을 할 수 있다.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약5:7~8)


결국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만 알찬 수확이 따른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이 심은 씨앗도 가을에 맺힌 열매를 보면 그 모양이 다르고, 그 수량이 다른 것을 본다.
“마당에는 밀이 가득하고 독에는 새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리로다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늣과 황충과 팟종이의 먹은 햇수대로 너희에게 갚아 주리니”(욜2:24~25)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때에 밀이 가득하게 되고, 새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게 될 것이다. 열매와 축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므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마땅하다.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셨던 하나님께서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해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양과 소가 때를 이루고 노복이 심히 많았다(창26:12~14). 한 두 배의 소출을 얻는 것은 사람이 노력하면 된다. 그러나 백배를 얻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안된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가 창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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