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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신문 창간 70주년

1955년 8월 20일, 타블로이드판 4면으로 출범한 ‘침례회보’는 오늘의 ‘침례신문’으로 이어지며 정확히 70년의 세월을 걸어왔다. 단순히 하나의 언론이 70년간 존속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귀중하지만, 침례신문은 그 이상으로 기독교한국침례회의 신앙과 정체성, 복음적 사명을 함께 짊어지며 호흡해 온 교단 언론의 산 역사라 할 수 있다.


교단의 공식 기관지로서 침례신문은 창간 이래 지금까지, 진리의 말씀 위에 굳건히 서서 침례교회의 복음적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왔다. ‘말씀 중심, 교회 중심, 선교 중심’이라는 신학적 좌표를 놓치지 않고, 시대의 풍랑 속에서도 그 방향을 바로잡아온 언론이었다.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교단과 교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진리의 나침반으로 사명을 감당해온 지난 시간은 단순한 연대기 이상의 ‘믿음의 유산’이 됐다.


침례신문은 70년 동안 수많은 기자들과 제작진의 헌신을 통해, 교단과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해왔다. 수많은 기사들은 단지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때론 기쁨을 나누고, 때론 고통을 위로하며, 공동체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담아냈다. 이러한 축적된 기록들은 단지 과거의 아카이브가 아닌, 한국 침례교회의 정체성과 신앙의 여정을 증언하는 살아 있는 역사다.


이제 침례신문은 아날로그를 넘어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기사와 사료들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는 향후 교단의 소중한 자료로 기능할 뿐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침례신문은 유튜브 채널(BPS침례신문)을 개설해 영상 뉴스와 인터뷰, 특집 콘텐츠 등을 통해 독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전환을 넘어, 복음을 전하는 방식의 진일보로 볼 수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신앙의 위기와 더불어 급변하는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침례교회 역시 이러한 도전 앞에 서 있으며, 신문 역시 깊은 자기 성찰과 함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있다. 단지 소식을 전하는 언론을 넘어, 시대를 분별하는 통찰과 신학적 견해, 영적 흐름을 제시하는 ‘예언자적 매체’로서의 역할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 침례신문은 다음 세대와의 소통, 도농 간의 교회 협력, 미자립교회의 연대와 지원, 여성과 청년의 참여 확대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나아갈 것이다. 교단과 현장을 잇는 다리 역할을 감당하며, 모든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열린 언론’으로 거듭나는 것이 그 핵심 방향이다. 이를 위해 침례신문은 전국 지방회, 지역연합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교회의 실제적 필요에 반응하는 콘텐츠 생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오늘, 침례신문 창간 70주년을 맞으며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지난 70년은 침례신문이 아니라면 결코 기록되지 못했을 교단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 여정에 함께해 준 모든 독자와 기도자, 헌신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침례신문이 앞으로도 침례교회의 정론(正論)으로서, 진리 위에 굳게 서서 다음 세대를 향한 복음의 길을 밝혀가는 소명을 감당해 가길 소망한다.
그 길 위에, 3500여 교회가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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