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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하며 공감하는 목회 실현하는 경북 상금교회

다양한 영농기법 전수받아 성도, 지역주민과 함께 나눠


농어촌교회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는 목회 사역이 다양하게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이다. 부정적인 요소에 치중한다면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의 사명을 자칫 잃어버릴 수도 있는 곳이 바로 농어촌교회이다. 농촌 사회에 목회자가 과감히 들어가 함께 농사를 지으며 한 영혼도 천하보다 귀하다는 복음 전도 사명을 감당하는 곳이 있다. 바로 경북 상금교회(조우영 목사)이다.


올해로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상금교회는 지역사회에 동역하고 헌신하기 위해 열정을 다해 헌신하고 있는 교회이다. 순수한 믿음의 성도들과 함께 가족과 같이 사명을 감당하고 있지만 농촌교회가 가지고 있는 한계와 어려움에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있다. 면 소재지임에도 불구하고 발전하기 힘든 농촌에서 조우영 목사는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성도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목회를 실천하고 있다.


조우영 목사는 “대다수 성도들이 농사를 짓고 있기에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한 일들을 찾다보니 농사와 관련된 일에 도움을 주면 어떨까 고민하면서 직접 농사에 뛰어들게 됐다”면서 “군청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전수한 기술들을 성도들에게 소개하고 이를 연결시켜주면서 성도들의 재정적인 어려움도 해소해주고 목회자에 대한 신뢰,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직접 다양한 작물 재배 방법이나 농법 등의 기술을 배워 지역 성도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별히 2년 동안 매주 영농교육을 받으면서 목회자로서 교육에 대한 의미나 가치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영농기법을 통해 성도들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는 길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조 목사 또한 직접 영농기술을 접목해서 농사를 지으면서 성도들과 함께 농촌생활에 함께 스며드는 일들을 만들고 있다. 그는 몇 년전부터 과수원을 경작하며 2000여 평에 약 600주의 사과나무를 심어 관리하고 있다. 많은 수확량을 거두고 있지는 않지만 교회 목회사역에 재정적인 부담을 줄여주고 목회자가 은퇴 이후에도 노후를 지역에서 보내며 성도들과 함께 영농 사업을 함께 전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조 목사는 “교회가 재정적으로 넉넉한 편이 아니기에 목회자가 교회에 부담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과수원을 경작하고 있는데 공공기관에서 지원도 받으면서 좋은 결실이 맺어지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이런 영농사역의 방법들을 성도들과 나누면서 농촌이 살기 어렵다라는 패배의식보다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는 것에 감사함으로 보내고 있어 성도들이 큰 위로와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요즘 목회자가 교회를 은퇴하면 생계 문제에 직면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영농기술을 익혀 둔다면 은퇴 이후의 삶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별히 농촌지역 목회자들에게는 영농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은퇴 이후의 삶도 준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농사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해 교회를 개방하고 음식을 장만해 지역주민들과 나누면서 교회가 지역사회의 작은 쉼터 역할도 해주고 싶어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복음을 접하고 자신의 영혼을 주님께 맡기는 이들은 쉽게 교회로 오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금교회는 지역에 믿지 않는 영혼들을 그대로 둘 수 없기에 특별히 전도 대상자를 물색하고 전도 지역을 계획해서 복음을 전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교회에 새롭게 등록한 중직자와 함께 지역 마을회관과 노인정을 찾아다니며 통닭을 선물하며 지역 주민들의 애환을 들으면서 삶을 나누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교회에 방문하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함께 간단하게 다과도 나누고 식사도 함께 하면서 고된 농사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상금교회가 가장 활발하고 열정을 품을 수 있었던 계기는 상금교회를 방문한 지구촌교회 국내선교 사역이었다. 2년 전 50~60명의 지구촌교회 국내선교팀들이 1박 2일 동안 상금교회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 봉사활동과 의료봉사, 교회 리모델링, 마을 일손 돕기, 마을 잔치 등을 열며 지역을 복음 사역의 잔치로 만들어준 것이다. 특별히 지역주민 150여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다양한 공연도 펼치고 복음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면서 믿지 않는 지역주민들이 복음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조우영 목사는 “일회성 행사라 할지라도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에게 열정으로 주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줬다”면서 “앞으로 도시교회가 농촌교회를 품으면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역들이 전개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 목사는 또한 “이런 전도 사역 협력과 함께 농촌교회와 성도들이 직접적으로 수익을 거두고 도시교회는 보다 믿고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직거래 장터들이 활성화됐으면 한다”면서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도 지속 가능한 직거래로 도농교회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우영 목사는 평소에도 빌립보서 4장 13절의 말씀을 의지하며 한 영혼을 복음을 인도하기 위해 지역 구석구석 살피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상금교회를 중심으로 이곳이 복음의 고장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강신숙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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