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 기니스 지음 / 김진선 옮김 / 토기장이 / 328쪽 / 14000원 11세기 베네딕트 수도회 개혁가 피터 다미안은 좀처럼 타협하지 않는 성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 했지만 그는 평생 오직, 단 한 명의 청중만을 의식하고 살았다고 전해진다. 저자도 우리 역시 신앙의 박해보다 더 위협적인 발전된 현대성(modernity)의 유혹 앞에서 다미안처럼 ‘불가능한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고 전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오늘날 서구교회는 ‘그리스도’를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서구교회가 죽어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발전된 현대성의 위력으로 복음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고, 예수의 주(主)되심은 배반을 당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성(modernity)이 기독교 신앙을 진보 세속주의로 대체하려고 발버둥치고 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현대성이 서구교회 앞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서구교회의 현실이라고 저자는 진단하지만 또한 한국교회의 현실이기도 하다.
정현진 지음 / 바이북스 / 248쪽 / 15000원 “당신들은 오늘 거위 한 마리(후스라는 말에 체코 말로 거위라는 뜻이 있다)를 불에 굽지만, 그 타고 남은 재에서 100년 안에 백조가 한 마리 나올 것이다. 그 백조를 당신들은 결코 불태울 수 없을 것이다.” 종교개혁가 얀 후스가 화형당하기 직전 남긴 이 말은 약 100년 후 루터가 비텐베르크 궁정교회 문에 95개 조항을 거는 것을 통해 실현됐다. 그 로부터 500년이 지난 2017년 우리는 거위에서 나온 백조 한 마리가 이 세상에 가져온 변화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근원으로 돌아가 어두움 뒤에 오는 빛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교회를 끊임없이 개혁하는 것이 신앙인에게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독일 유학 시절, 종교개혁과 루터에 관해 쓴 글을 정리했다. 역사책에 한 문장으로 고정된 그날의 사건을 되살려 우리의 신앙을 다시 세우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루터의 삶과 신앙을 살펴보면서 종교개혁의 참된 의미와 우리 신앙의 현주소를 되새겨본다.
조상연 지음 / 두란노 / 456쪽 / 25000원 로마서 3500독, 바울서신 2500독, 신약 1500독, 구약 500독을 한 저자가 배우고 깨우친 모든 것을 담아낸 성경 통독 가이드 북. 구속사적 관점에서 풀어낸 이 책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초점으로 이야기한다. 성경을 읽는 목적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알고 나는 죽고 오직 주만 사는 것임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성경을 처음 접하는 초신자나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해온 신자 모두에게 주를 알아가는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해마다 연초에 시작했던 성경통독이 여러 차례 좌절을 맛보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에게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주님을 만나고 가슴 뛰는 신앙생활에 도전하기에 안성맞춤이 될 것이다. 15주 90일 동안 성경 통독의 기쁨을 실제로 경험하고 성경 전체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사라 영 지음 / 히스바이크 옮김 / 생명의말씀사 / 448쪽 / 16000원 바쁜 일상을 살면서 말씀의 은혜를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의 삶은 그렇게 녹록하지만 않다. 힘겨운 일이 가득한 하루를 보내고 나면 기쁨이란 감정은 닿을 수 없을 것만 같다. 저자는 365일 묵상 글을 통해 풍성한 삶을 향한 약속, 충만하고 기쁨이 넘치는 삶에 대한 약속의 말씀들을 함께 담아냈다. 저자는 매일매일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던 중, 오늘 나에게 들려주시는 예수님의 특별한 말씀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것을 적기로 결심했다. 묵상은 곧 자신만 말하는 일방적인 의사소통에서 벗어나 예수님의 관점에서 나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먼저 듣고 답하는 대화가 됐다. 이 책은 예수님께서 독자들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형식으로 써 내려갔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기쁨 가득한 약속의 말씀들을 하나하나 찾아내 새로운 방식으로 사는 인생, 기쁨을 받아들이고 누리는 삶으로 초대한다.
황의찬 지음 / 기독교문서선교회 287쪽 / 13000원 이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자신의 삶에 말할 수 없는 사연들이 있다. 그것이 추억일수도 있고 행복일수도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억누를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의 순간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되새겨야 할 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 또한 복잡할 수밖에 없다. 저자 또한 자신의 가슴 속에 묻어 둔 일들을 꺼내 세상에 내보이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것이 지극히 평범하지 않는 고통일 경우, 앞으로 자신에게 닥쳐올 삶의 무게를 가늠해본다. 이 책은 저자와 함께 살았던 청각장애 딸과 아들의 이야기이다. 세상의 성공을 위해, 가족들을 위해 달려온 삶은 과감히 정리하고 늦깎이 목사가 된 저자. 그리고 목사가 된 이후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들과의 이별. 삶의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물었던 저자가 느낀 감정과 아픔을 이 책에 담아냈다. 가족의 추억과 아들의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저자는 성경의 한 인물인 예레미야를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불러 그가 선포해야 할 말씀을 알려줄 때에 인간적으로 자신의 동포에게 이 말씀을 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자신의 조
올해는 1517년 독일의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된 비텐베르크 성당에 면죄부에 대한 95개조 반박문을 붙인 그해로부터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오랜 시간 독서를 다양하게 해 왔지만 사실 종교개혁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마르틴 루터에 대하여 잘 알지 못했다. 종교개혁의 혜택을 지금도 받고 있는 한 명의 목사(필자, 독서가)에게는 항상 불안한 요소였다. 누가 “루터”에 대해 질문이라도 하면 벙어리가 돼야할 판이다. 그래서 마음은 늘 막연하게 ‘언제 한번 루터의 삶에 관한 책을 읽겠지’라고 생각해 왔는데 올해가 지나면 의미부여가 될 것 같지 않아 초조했다. 때마침 대전침례교목사독서학교 회원들과 2017년 전반기를 갈무리하면서 “마르틴 루터”(롤런드 H 베인턴, 생명의말씀사)를 3주 동안 함께 읽었고 다 읽고 책을 내려놓으며, 부담감에서 조금은 해방됐다. 필자처럼 종교개혁의 의미를 조금 더 진지하게 알기 원하는 독서하는 침례교목회자들에게 먼저 읽은 독자의 감상을 적어본다. 1.죄 해결과 참된 구원에 대한 깊은 생각이 루터를 이끌었다. 루터는 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죄 문제 해결을 위해어린 시절부터 로마서를 통한 은혜의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
김기현 지음 / 예수전도단 / 228쪽 / 13000원 저자는 이 책에서 바벨론 강가에서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그곳은 유다 청년들이 포로로 끌려가 살아야 했던 바벨론 땅이다. 고향을 잃은 사람들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잃어버린 무언가를 간절히 찾고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살고 싶지 않으나 살아야만 하는 곳이다. 지금 우리의 삶이 꼭 그와 같다. 불완전한 세상 속에서 살고는 있지만 우리 마음 가운데서는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면 살아가는 것이다. 이 책은 딱딱하거나 거창한 이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지금 당신이 발을 딛고 서 있는 그 현실에서의 고민을 함께 공감하며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 철학과 신학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여러 책을 읽으며 씨름한 저자의 노력이 명쾌하고 따뜻하게 해답을 제시해준다. 세상과 하나님 나라 사랑에서 잠시 방황할 때, 그리스도인의 삶이 이렇게 불완전해도 되는지 고민될 때, 이 책이 건네는 말에 귀을 기울여 보자. 당신의 고민이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그 가운데 분명한 희망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리 스트로벨 지음 / 두란노 / 204쪽 / 10000원 과거의 짐은 여전히 발목을 잡고, 현재의 문제는 해결 기미가 안 보이며, 불투명한 미래는 암울하게만 느껴진다. 죄악이 관영한 사회를 보노라면 ‘소망 없는 세상’이라고 결론짓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가 않다. 더 늦기 전에 하나님께 힘입어 소망이라는 귀한 보물을 굳게 붙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크리스천이라 해도 여지없이 휘몰아치는 절망에 떠내려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될 거라 믿고 또 간절히 소원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채 잊히 바람들이 당신에게도 있을 것이다. 회심한 무신론자요, 냉철한 언론인에서 따뜻한 목회자의 길을 가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좌절된 기대로 인해 우리 마음에 새겨진 크고 작은 상처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린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기대하며 사는가? 크리스천의 소망은 세상 사람이 바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 책은 현실이나 상황을 바꿀 아무 힘도 없는 거짓 희망에 의존해 온 우리를 일깨운다. 또한 삶의 바꿀 능력이 있으며, 한계도 변함도 없으신 우리의 이유 있는 소망, 예수님께 닻을 내리는 여정으로 초대한다.
정철웅 지음 / 아르카 / 292쪽 / 15000원 사랑은 인류의 양식이다. 그러니 생명이나 다름없는데, 이 소중한 사랑이 사람에게 언제나 부족하다는게 우리의 통념이다. 사랑받기를 바라지만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이는 주변에 적고, 스스로 사랑이고 싶지만 사람 속의 사랑은 텅빈 곳갓 같고 바닥난 우물 같아서, 사람은 누구나 사막의 여행자처럼 눈 뜨는 순간마다 굶주리고 목말라 한다. “하나님은 사랑”(요일4:8, 16)이시라는 성경은 태초부터 천명하는데, 그 사랑의 뜰(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기독교인은 과연 사랑을 혹은 사랑에 관해 얼마나 알며, 실제로 사랑하며 살고 있는가? 교회는 그 사랑을 소원하고 갈망하기는 할까? 이 사랑을 제대로 알고 사랑받고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역시 답은 성경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아가서를 중심으로 사랑의 의미와 사랑이신 하나님이 사람과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에 대해,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사랑의 관계와 그 원리와 깊이에 대해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과 나눈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경으로 인정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고 그 이후에도 해석에 대한 견해도 다양하기에 일반 성도들도 아가서를 잘 접하
김창영 · 김홍만 지음 / 생명의말씀사 / 168쪽 / 10000원 성경의 면면을 흐르는 가장 중요한 주제는 죄의 굴레에서 허우적대는 인간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펼쳐 놓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을 관통하는 한 가지 일관된 메시지 역시 인간 구원이다. 이처럼 구속의 관점에서 성경을 볼 때 성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큰 틀을 모른 채 성경을 여러 번 읽어도 여전히 손에 잡히지 않고 구원문제로 흔들린다. 이 책은 죄에서 스스로 나올 수 없는 인간을 친히 찾아오신 하나님의 열렬한 사랑의 메시지인 성경을 구속의 관점으로 풀어주고 있다. 또한 창조시대부터 교회시대에 이르는 다섯 시대 속에 하나님의 구원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구속의 관점에서 성경을 본면 성경을 관통하는 한 가지 주제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