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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머물러도, 우리는 한 뿌리”

인터뷰 / 한국침신대 44대 총동문회장 조요한 목사

“하루라도 함께 걸었던 길이라면, 우리는 동문입니다.”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제44대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한 조요한 목사(이레, 인물사진)는 굳게 말했다. 지난 6월 30일, 수석부회장에서 총동문회장으로 이어진 그의 걸음은 단순한 직책의 승계가 아니었다. 그것은 학교와 교단, 그리고 흩어진 동문들을 하나로 묶어 세우겠다는 사명으로 향하는 발걸음이었다.


조 회장이 바라본 모교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흐름과 현 상태의 안정을 지키려는 흐름이 맞서는 가운데, 서로의 간극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그는 “학교와 총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편 가르기를 멈추고, 학교를 살리는 일에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 한국침신대 총동문회는 목회자(강남중앙침례)로 평생을 헌신하셨고 이제는 학교를 위해 늘 애쓰시는 피영민 총장님을 적극 지지합니다”라고 밝혔다.


그의 눈은 언제나 후배인 학생들을 향해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졸업생 중 절반만이 목회의 길을 걷고, 나머지는 다른 길을 선택한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총동문회와의 연결은 희미해진다. 조 회장은 이 흐름을 되돌리고자 한다.

 

“교회는 청년들은 반드시 한국침신대로 보내야 합니다. 학생이 많아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교단이 삽니다.”


그는 이를 위해 ‘한국침신대 학생 보내기 운동’과 ‘월 1만 원 장학금 후원 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3500여 침례교회가 함께한다면, 작은 정성이 모여 연간 4~5억 원의 장학금이 마련됩니다”라며 비전을 밝혔다.


총동문회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그는 흔들림이 없다.

 

“졸업 여부나 현재 소속 교단을 떠나, 하루라도 한국침신대에서 공부한 이는 모두 우리의 동문입니다.”


이 신념은 최근 기독교장로회 소속이지만 한국침신대 82학번인 오종설 목사(홍성제일)를 수석부회장으로 선출한 결정에서도 드러났다.

 

“교단이 달라도 뿌리는 하나입니다. 화합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침례교 정신입니다.”


조 회장이 그리는 총동문회의 모습은 명확하다. 교단과 학교, 그리고 동문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장.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오직 학교와 교단의 회복과 부흥만을 향한 공동체. 그는 총동문회를 ‘불쏘시개’에 비유하며, 위기 속에 온기를 불러일으키는 불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단과 학교,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한 가족입니다. 서로 비방하거나 편을 가르지 말고, 주 안에서 하나 돼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 학교와 교단은 이 땅과 세계 속에서 따뜻한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범영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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