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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대상

 

아기는 엄마가 없을 때 엄마를 대신 할 중간대상을 찾는다. 그 중간대상을 어느 것으로 하든지 그에 따른 반응에 대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든지 개별적 성향의 차이가 존재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공통된 심리적 영역에서 중간대상의 의미를 알아본다.

 

아기가 매일 엄마와 적절히 떨어지는 시간들을 잘 보낸 아기는 분화가 잘 일어난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불가피하게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을 지라도 아기는 먹고 자는 등 생리적인 현상들에 대하여 적절한 시간에 일관성 있게 돌봄을 받은 아기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엄마와 매일 떨어져 있는 시간에 아이는 자신의 발단단계에서 필요한 것들을 공급받지 못할 경우 분리불안으로 심리적 상처를 입으며 자기 자신이 온전한 자아상을 만들어 가는 일을 박탈당하게 된다.

 

아기가 엄마가 아닌 엄마를 대체 할 그 무엇인 중간대상을 찾고 그 중간대상을 엄마로 여기고 싶어 하는 것처럼 중간대상의 이미지를 각 사람이 느끼는 하나님의 이미지와 연결한다면 개개인의 자기 이미지의 차이처럼 하나님의 이미지 또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사랑의 하나님, 율법의 하나님, 심판의 하나님 등 여러 가지의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다.

 

물론 성경 말씀에 여러 하나님의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유독 심판의 하나님으로 각인되어 자신뿐 아니라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에게 까지 정죄하는 하나님으로 인식되어져 율법을 잘 지켜야 된다고 강조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부모로서 돌보아야 할 자녀들이 실질적으로 사랑을 받고 돌봄을 받고, 그리고 자기 자신의 건강한 이미지가 만들어져 실제의 자기로 실제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될 가능성이 많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 사람은 자신의 인생 발달단계에서 부모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 필요를 잘 채움 받아 건강한 인격의 분화와 성숙이 실제의 부모를 통해 실제의 하나님의 사랑을 공급 받을 때 중간대상의 이미지가 건강한 실제의 이미지로 마음에 착상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의 하나님 이미지가 가감 없이 자신의 영적, 심적, 나아가 건강한 육체에 이르도록 채워지게 된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실제의 자기로서의 기능과 높은 자존감을 통해 받은바 된 사랑을 또 다른 사람에게 거짓 없이 증거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한다.

 

반대로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면 상처 입었던 부모로부터 대물림하여 받은 상처로 인해 사랑의 부모를 경험하지 못하고 사랑이 많은 부모를 대신 할 중간대상을 찾게 되는데 그러한 중간 대상은 왜곡된 중간대상이라고 볼 수 있으며 상처 입은 실제 부모로부터 오염된 중간대상을 경험하며 자신도 실제의 자신이 아닌 상처 입은 거짓 자아가 형성이 된다.

 

또한 그러므로 상처 입은 사람은 그 중간대상으로 왜곡된(자신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받아들이는) 하나님의 이미지를 형성 할 수 있다. 만일 왜곡된 하나님의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복음을 전하게 된다면 그 복음은 자신의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여러 목회자들에게 이것을 직면 시키면 분노를 하는 분도 있었고 아주 적게는 이해하시는 분도 있었다.

 

분노를 했다면 자신의 상처에 대한 방어와 억압기제가 작동했다고 볼 수 있고 이것은 바로 자신의 상처가 복음과 결합하여 왜곡된 부분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해했다고 하여 치유된 것도 아니고 그 이해가 직면을 피하기 위한 회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직면을 통하여 자신의 내면을 치유하는 일은 중요하다. 내면의 치유가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 치유가 되고, 이는 결국 사랑의 하나님을 서로 경험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 사이의 관계치유로 연결된다.

 

상처 입은 부모로부터 어쩔 수 없이 상처 받은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벌써 부모가 되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 자신의 상처와 부부의 상처를 씻는 일이 우선돼야 하고 이는 결국 자녀의 치유를 돕게 되어 건강한 자녀가 건강한 인격이 되어 사랑의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 하나님을 실제로 증거 하게 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세상과 사람들은 나를 버렸으나 하나님은 나를 버리시지 않는다. 그 하나님을 믿고 환난을 이겨 나가자이 말씀도 맞지만 그 환난을 실제 함께 맞서서 싸울 형제가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함께 싸우는 사람이 내가 어릴 땐 부모요, 청년일 때는 친구요, 부모가 되어서는 내 자신이 자녀를 위해 싸워야 할 것이다. 그것이 육체와 육체의 관계 속에서의 참 하나님을 경험하는 일이고 그 관계가 진실되고 건강한 교회일 것이다. 하나님을 육체로 경험하는 것이 성육신이라 하지 않았던가?

 

박종화 목사

빛과 사랑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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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수 총회장 “희망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115차 총회 81대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0월 2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 임역원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장 박한성 목사(세종꿈의)의 사회로 총회 군경부장 이길연 목사(새서울)가 대표로 기도하고 경기도침례교연합회 대표회장 이병천 목사(지구촌사랑)의 성경 봉독, 배진주 자매(공도중앙)의 특송 뒤, 이동원 목사(지구촌 원로)가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눅 5:1~6)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동원 목사는 설교를 통해, “침례교 목회자의 특징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말씀을 사랑하고 가르치는 것이며 그 말씀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 복음 전도에 우선순위를 다하는 것”이라며 “침례교회가 다시 부흥의 계절, 아름다운 침례교회의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에 순종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는 총회가 돼야 하며 새로운 교단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정직한 성찰과 회개로 과거를 극복하고 주님의 말씀만을 향해 나아가는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부 축하식은 사회부장 윤배근 목사(꿈이있는)의 사회로 81대 총회장 최인수 목사(공도중앙)가 80대 총회장 이욥 목사(대전은포)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