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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가정교회로 계속 꿈꾸게 하십니다”

꿈꾸는교회 박창환 목사


“저는 새벽을 깨워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성도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성령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저는 목회에 대한 특별한 프로그램도 노하우도 없는데…. 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분당의 수많은 대형교회의 틈바구니 속에서 새벽기도와 모든 공적인 예배에 목회의 모든 열정을 담아 사역해 온 박창환 목사는 이같이 밝힌 뒤, 결국 성령 하나님께서 수많은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믿음의 결실을 맺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바로 새벽기도회와 가정교회를 통해 교회의 부흥을 이룬 것이다.


1997년 하나님 나라 확장과 땅 끝까지 복음의 증인된 삶을 실천하기 위해 그리고 강남중앙교회는 분당지역 복음화를 위해 분당강남중앙교회 지교회로 시작했다. 지교회 담당 교역자로 박창환 목사를 세우고 교회 성도들이 함께 헌신하며 교회는 빠르게 성장했다. 지교회 설립 1년 만에 교회 창립으로 이어졌다. 2004년 교회를 보다 건강하고 성경적인 교회로 세우기 위해 가정교회로 전환하고 교회 이름을 꿈꾸는교회로 바꿨다. 교회 예배당도 이전해 새롭게 태어났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꿈꾸는교회의 성장 배경은 다름 아닌 ‘오직 성경’을 붙잡고 목회하는 박창환 담임목사와 부사역자들, 그와 함께 동역하는 중직자, 가정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목자 목녀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본보는 이에 박창환 목사를 만나 가정교회와 관련한 목회 사역 이야기를 들어봤다.


△ 2018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교회사역에 대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교회는 특별한 목회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가정교회를 통해 신약교회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붙잡고 가는 것이 본질입니다. 기도와 성령, 전도와 선교입니다. 제일 많이 강조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저의 목회 목표 중 하나가 기도의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모든 성도들을 기도의 사람을 만들까에 집중합니다. 기도의 사람이란 특별기도회나 새벽기도에 나오는 사람이 아니라 깊이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또 하나가 성령님입니다. 성령님 없이는 신앙생활이 안 되기 때문에 모두 성령님을 경험하고 성령님과 교제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년 6, 7월에는 성령집회를 가집니다. 그리고 목장을 통한 전도입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사람들을 목장에 초청하고, 후에는 교회로 인도하는 전도입니다. 꿈꾸는교회는 기존신자 등록을 지양하고 비신자 전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것이 교회의 존재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장과 선교지를 연결해 후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말이 되면 꿈꾸는교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함께 해주시고 축복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영혼(생명)을 살리는 일이기에 먼저 선교사를 파송할 생각입니다. 꿈꾸는교회에서 자라서 소명 받고 준비해 온 한 가정을 미얀마 선교사로 파송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심장병이나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의 치료를 돕는 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특별한 일이라면 특별한 일입니다.”


△ 꿈꾸는교회는 1997년 창립됐습니다. 창립한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또 가정교회를 하시게 된 계기는 또 무엇입니까. 2004년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한 뒤, 6개 초원 30개 목장으로 출범했습니다. 지금 가정교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분당 신도시가 생기면서 강남중앙교회 성도들이 이사를 하게 됩니다. 분당으로 이사하는 성도들이 늘어나면서 지성전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처음에는 주중에 모이는 모임이나 기도회를 갖는 목적으로 준비하다가 지성전이지만 모든 예배나 모임을 갖는 교회로 시작하게 됩니다. 1997년 5월에 강남중앙교회의 지성전으로 시작했고, 1년 지난 1998년 5월 3일 주일에 분당강남중앙교회로 창립했습니다. 지성전 담당목사로 파견되어 사역하다가 교회가 창립하면서 담임목사가 됐습니다.


 2004년 12월에 가정교회로 전환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과거 부 교역자로 사역하면서 설교의 기회가 많았던 것이 축복입니다. 설교의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성경 여기저기를 설교하기보다 사도행전과 에베소서 같은 권별 설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설교를 위해 성경을 깊이 들여다보니 성경 속의 교회와 현실의 교회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성경적인 교회에 대한 목마름이 생겼습니다. 그 때 셀이나 제자훈련 등 성경적인 교회를 주제로 하는 세미나를 많이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것이 가정교회입니다. 우리교회 성도들은 담임목사가 가장 잘한 것이 가정교회 전환이라고 합니다. 가정교회를 한지 14년이 됐습니다. 지난 14년 동안 가정교회를 통해 교회가 많이 변했습니다.


열매가 많습니다. 가정교회를 통해서 비신자 전도가 됩니다. 전에는 이동 신자에 의한 교회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습니다. 전도 없이 교회가 성장하길 바랐습니다. 잘못된 것입니다. 교회 존재 목적이 비신자를 전도해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가정교회로 전환하고는 기존 신자 등록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전도는 하지 않지만 전도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비신자 전도를 통한 교회성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존 신자가 교회에 오는 것을 별로 반기지 않습니다. 또 하나 열매는 목회자도 변하고 성도들도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간증이 많습니다. 목장과 교회를 통해서 개인이 변하고, 개인이 변하니까 부부가 변하고, 부부가 변하니까 자녀가 변했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회복되는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칭찬하고 자랑할 만한 평신도 사역자들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목회자 못지않게 사역하는 목자와 목녀들이 많습니다. 훌륭한 교회 일꾼들이 계속 세워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만 더 말한다면 교회 공동체성이 좋아졌습니다. 목장만이 아니라 교회 전체의 공동체성이 건강해졌습니다. 가족으로서의 교회입니다. 앞으로 강조하면서 집중하고 싶은 것은 교회의 영성을 깊이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사역하다가 지칠 때 스스로 일어날 줄 알아야 합니다. 대부분 힘들어하는 이유는 지칠 때 스스로 일어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도움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잠깐입니다. 격려가 필요하지만 지속적인 격려는 힘듭니다. 결국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성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깊이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성령님과 교제하며 깊이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이 영성이 사역을 오래할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전체의 영성을 깊이 하는 것과 행복한 교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점점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교회 개척 초기부터 국내외적으로 교회개척 사역에 남다른 헌신을 해온 것으로 압니다. 많은 교회들을 개척했고 현재 꿈꾸는교회와 함께 가정교회로 동역하고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동역사역을 전개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부사역자로 사역할 때 교회개척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저의 미래는 개척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것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도움을 청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직 한 가지 개척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놀라온 방법으로 담임목회를 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성도들도 있고, 아무 희생 없이 교회를 담임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 담임목회 하던 그 해부터 함께 했던 부교역자들을 개척시키게 됩니다. 교회 개척을 여러 개 했다고 제가 남다른 헌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전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다만 거저 받았기에 거저 나눈 것뿐입니다. 그리고 가정교회를 통해서 배운 것이 교회 리더십, 목회 리더십은 섬기는 리더십이라는 것인데,  섬김의 리더십은 성공시켜 주는 리더십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와 함께 한 부교역자들을 성공시켜 주려고 하다 보니 개척을 여러 번 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연결해 동역을 하고 있습니다.”


△ 가정교회를 꿈꾸는 교회들에게 노하우를 귀띔해 주셨으면 합니다. 특별히 전도가 어렵다고 하는 이 시대에 가정교회가 왜 건강한 교회의 대안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요즘 가정교회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 모임이 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를 원하는 목회자들에게 가정교회는 잘 도와드릴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가장 먼저 목회자 세미나를 참석하셔야 합니다. 그 후에는 가정교회를 하는 목회자들의 모임과 매 년 봄과 가을에 있는 목회자들을 위한 컨퍼런스에 참석하시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목회자만이 아니라 평신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 탐방을 언제든지 할 수 있고요. 가정교회를 먼저 한 교회들이 집회나 간증으로도 도와드립니다. 연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 어렵습니다. 하나님을 믿게 하는 것이 힘듭니다. 비신자는 두 가지가 있어야 마음을 엽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희생이 들어간 사랑의 섬김을 통해 감동을 받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정교회 안에 있습니다. 목장 안에 있습니다. 목장에 오면 이유 없는 섬김이 있습니다. 사랑의 섬김이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섬깁니다. 그리고 서로의 문제를 가지고 중보기도를 통해 기도응답을 경험합니다. 기도응답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신자들이 목장에 왔다가 자연스럽게 교회에 등록을 한답니다. 가정교회가 대안이라고 하는 것은 성경적인 교회이기 때문이고, 바로 이런 열매를 통해서 대안이라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비신자 전도가 됩니다. 새 신자나 기 신자(이동 신자가 아닌 이미 등록된 기신자)가 변합니다. 훌륭한 평신도가 세워집니다. 교회 공동체성이 좋아집니다.”
 
△ 가정교회나 목회 성장과 관련해 총회나 전국교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목회의 별들의 전쟁이 있는 분당에서 지금까지 목회 본질만 붙들고 왔습니다. 기도와 성령, 말씀 그리고 전도와 선교 등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분당에서 교회 본질을 붙드는 교회가 되게 해주세요.’ 목회 성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본질만 붙들고 왔습니다. 수많은 교회들이 세워지고 각자의 모습에 따라 다양한 사역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교회가 사회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교회의 본질을 확고하게 붙들고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이런 의미 있는 일들이 침례교단 내에서도 널리 퍼져 나가서 건강한 교회들이 제대로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담=박창환 목사·최치영 국장
정리·사진=이송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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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 협동의 능력을 보여주는 침례교회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이사야 43:19) 새해를 은혜로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코로나에서 자유하게 하시고, 침체된 교회들이 회복의 문턱을 넘어 서서 활기차게 성장할 기회를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통스러운 터널에서 견디게 하시고, 인내와 절제를 통해 새로움을 기대하게 하셨으니, 새해에는 고통스러웠던 모든 옛 일을 딛고 일어서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과 결단으로 새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세상사람들 가운데 어떤이들이 말하기를 교회에는 희망이 없다고도 말합니다. 교인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한 이유도 있고, 이단들의 폐혜를 본 사람들도 있으며, 여러 사회적 상황속에서 무작정 불신이 팽배한 이유가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이 땅의 희망이자 소망입니다. 세상의 마지노선은 오직 교회 뿐입니다. 세상을 지키고 의와 생명을 주는 최종병기는 예수그리스도가 주인이신 오직 교회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생명을 허락하셔서 성령님으로 몸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랑과 희망이 교회이기에, 세상도 여전히 교회가